기억 조각 10.
교복을 입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던 시절에
'카지노 쿠폰 살아야지.'하고 다짐하고는 했다.
"짧고 굵게 살 거야!"라는 이유로.
이룬 것 하나 없이 울렁거리는 마음만 가지고
스무 살, 성인이 되었다.
온통 '처음'이 가득하던 시간은 무척 빠르게 지나가
정신을 차려보니 카지노 쿠폰이 되어있었다.
그리고 사람들과의 관계에 신경 쓰고 눈치 보며
버티다 보니 카지노 쿠폰 중반이 되었다.
카지노 쿠폰 살겠다던 나는 어느새
마흔을 향해 빠르게 달려가고 있다.
그리고 요즘은 이렇게 말하곤 한다.
"환갑잔치는 해보고 죽어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