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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세중 Apr 01. 2025

'카지노 게임의 날'에 생각한다

사전이 이래서는 안 된다

4월 1일 하면 사람들은 으레 만우절을 떠올리지만 이 날은카지노 게임의 날이기도 하다. 카지노 게임의 날이 생긴 게 언제일까. 되돌아보면 우여곡절이 있었다.카지노 게임의 날은 애초에 1969년 어민의 날로 시작되었으나 1973년에권농의 날로 농업과 통합됐다가 2011년에어업인의 날로 부활했고 2012년에 제1회 어업인의 날행사가 열렸다. 그러다 2015년 5월 제정된 ‘수산업·어촌 발전 기본법’에서카지노 게임의 날로 명칭이 바뀌었다. 그래서 올해로 제14회다.


카지노 게임의 날을 맞아 생각하게 되는 것은 국어사전이 참 무심하다는 것이다. 국어사전에 카지노 게임이란 말이 없다. 더욱 의아한 것은 비슷한 뜻의 어업인이라는 말도 국어사전에 없다는 것이다. 어부, 어민은 있지만 어업인이 없다니 뜨악하지 않나. 그러나 농업인, 광업인은 국어사전에 올라 있다. 도대체 사전에 표제어를 수록하는 기준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비록 사전에는 올라 있지 않지만 카지노 게임, 어업인은 꽤 오래전부터 쓰였던 말이다. 빅카인즈에서는 1990년부터의 신문기사 검색을 할 수 있는데1990년 신문에도 카지노 게임이 나오거니와 1993년 10월 24일자 신문에는 대통령이 전국카지노 게임 대회에 참석했다는 기사까지 있다. 카지노 게임이 얼마나 오래된 말인지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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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카지노 게임어업인은 같은가 다른가. 이에 대해 인공지능 뤼튼에 물어보니 친절하게 답해 주었다. 다음과 같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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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어업인카지노 게임이지만 모든 카지노 게임어업인인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수산물 유통을 하는 사람들은 카지노 게임일지언정 어업인은 아니다. 어획, 양식, 수산물 가공을 하는 이들은 어업인이면서 카지노 게임이지만 수산물 유통에 종사하는이들은 카지노 게임일 뿐 어업인은 아니다. 카지노 게임어업인보다 의미가 더 넓다.


생선, 패류 등은 잡고 기르는 사람도 있어야 하지만 이것들을 유통하는 사람이 있어야 소비자들이 해산물을 구매해서 먹을 수 있다. 카지노 게임의 날을 맞아 새삼 해산물의 고마움을 떠올린다. 해산물 없이 우리가 어찌식생활을 영위하고 충분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나. 더불어 카지노 게임, 어업인같은 말을 사전에 올리지 않은 국어사전 편찬자들을 원망하게 된다. 각자는 제 자리에서 맡은 바 임무를충실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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