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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리도 처음이라 Apr 02. 2025

리장 차마고도(茶马古道) 호도협 무료 카지노 게임

천천히 걸을 수 있다는 호사

차(茶)를 싣고, 말(马)을 타고

차마고도(茶马古道). 차를 싣고, 말을 타고, 고개를 넘던 길. 운남과 티베트를 잇는 이 길은, 천 년을 넘게 이어져 왔다. 지금은 낡은 무역로가 아닌 무료 카지노 게임 코스로 더 많이 불린다. 그중에서도 호도협(虎跳峡) 구간은 세계 10대 무료 카지노 게임 코스 중 하나로 꼽히곤 한다.


보통 한국에서 오는 여행자들은 나시객잔(纳西客栈)부터 티나 게스트하우스(Tina’s Guesthouse)까지의 구간을 걷는다. 지도상 빨간 선으로 표시된 코스로 중간에는 ‘28 밴드’라 불리는 굽잇길이 있는데, 꽤 가파르고 난이도가 높은 걸로 유명하다. 그래서 대개는 차마 객잔(茶马客栈)에서 하루를 묵고, 다음 날 다시 걷는 1박 2일 코스로 패키지여행들이 짜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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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의 속도로 걷는 무료 카지노 게임

우리는 우리의 체력에 대해 자기 객관화가 잘되어있다. 등산을 좋아하지 않을뿐더러 직장 생활로 다져진 저질체력. 그래도 조금은 걸어보고 싶었다. 짧게 다녀올 수 있는 일일 투어를 찾아보았지만 마땅한 게 없었다. 결국 다시, 우리는 우리의 컨시어지 속소 스텝 Joye를 찾았다.


ChatGPT 덕분에 복잡한 조건도 중국어로 매끄럽게 전달할 수 있었고, Joye는 곧 차량을 수소문해 주었다.

나시객잔까지는 차로 이동하고, 중도객잔(中途客栈)까지는 평지 코스(C코스)를 걷고, 다시 티나 게스트하우스까지 차량으로 이동하는 여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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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편이 편도 200위안으로 비싸다며 Joye는 코스가 어렵지 않고 관음폭포(觀音瀑布)도 있는 만큼 직접 걸어보는 걸 추천했지만 3시간 반 산행은 무리였다. 게다가 무료 카지노 게임(麗江) 시내로 돌아가는 버스 시간도 정해져 있어, 우리는 여유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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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를 못해도 ChatGPT만 있으면 문제없다 )


실제로 지도에 1.5시간이라 적힌 평지 C 코스였지만 우리는 3시간 가까이 걸렸다. 숙소에 돌아오니 Joye는 “이렇게 무료 카지노 게임 하는 사람은 처음”이라며 웃었다.


출발점에 서다

호도협 무료 카지노 게임은 이른 아침 리장 시내에서 출발한다. 단체버스를 타고 두 시간 남짓 이동. 입구에 도착하면 입장료를 내기 위해 한 번 내려야 하고, 외국인은 여권이 필요하다.

그날도 버스 안엔 모두 중국인 뿐이었다. 입장료를 내기 위해 내릴 타이밍을 몰라 어리둥절하고 있는데, 다른 관광객이 영어로 말을 걸어 도와주었다. 다시 버스를 갈아탈 때도 그랬다.


도착한 일반적인 무료 카지노 게임 출발점에서는 Joye가 섭외해 둔 기사님이 기다리고 계셨다. 차를 타고 굽잇길을 따라 차마 객잔으로 향했다. 비포장은 아니었지만 도로는 좁고 커브가 심했다. 왜 일반 차량이 이 길을 잘 다니지 않는지 알 것 같았다.


산이 쏟아졌다

기사님은 중도객잔 근처에서 기다릴 테니 시간 상관없이 도착하면 위챗(微信)으로 연락 달라며 먼저 떠나셨다.


무료 카지노 게임 객잔은 조용했다. 신서유기(新西游记) 촬영지로도 알려진 이곳. 식당 벽에는 한국어 방명록이 가득했고, 천장에도 어찌 적었는지 모를 글씨들이 매달려 있었다.

무료 카지노 게임 시내에선 한 명도 못 보았던 한국인들이 다 여기 모여 있었던 걸까.

이른 출발로 아침을 거른 우리를 위해 숙소 장 씨 아저씨가 샌드위치를 챙겨주셨는데 식당에서 외부 음식도 괜찮다고 하셔서 본격적인 무료 카지노 게임 출발 전 마지막 정비 겸 간단히 요기를 하고 루프탑 포토존에서 사진도 남겼다.

가이드 없이 둘이서만 하는 무료 카지노 게임이라 길을 잃을까 봐 고덕지도(高德地图)에서 갈림길을 캡처해 뒀지만

이정표도 잘 되어 있었고, 준비해 간 esim 모바일 데이터 신무료 카지노 게임 잘 터졌다.

여행 시기가 2월 말이었기에 푸르름은 덜했지만 산은 쏟아질 듯 웅장했고, 절벽은 아찔할 만큼 아름다웠다. 트래킹 내내 산과 협곡의 웅장함은 사진에 담기지 않았다. 직접 봐야만 하는 풍경. 그래서 더 오래, 천천히 걸었다.


해발 3000미터였지만 평지 위주라 크게 힘들진 않았고 우리는 가끔 멈춰 서서 산을 바라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정도가 딱이야

중도객잔에 도착하면 계단이 하나 있었고 별 기대 없이 올라섰다가, 숨이 멎을 뻔했다. 사람의 실루엣과 산의 그림자가 교차하는 풍경. 말없이 서서 바라보며 감탄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완주(?) 기념사진을 찍고 카페에 들어가서 맥주를 한잔하니, 그제야 많이 걸어서 붓기가 싹 빠진 서로의 얼굴이 보였다. 그래 우리 체력엔 이 정도가 딱이었다.

맥주를 마시며 쉬다가 티나 게스트하우스에서 리장 시내로 돌아가는 버스 시간에 맞춰 기사님께 연락해 다시 중도 객잔에서 티나 게스트 하우스로 차로 이동했다. 가는 중간에 무료 카지노 게임 포토 스폿이라고 기사님이 내려주신 곳에서 찍은 사진도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여담 - 호구가 아닌 호사였다


사실 여행 당시는 감이 없었지만 몇 번의 중국 여행을 다녀본 지금에 와서 보면 왕복 차량비만 400위안이면 거의 호텔 공항 픽업 비용 정도로 비싼 가격이었다. 그래서일까, 기사님은 유독 친절하셨었다.


어쩌면 Joye와 기사님 사이에 커미션이 있었을 수도 있다. 그래도 괜찮았다. 하루 전날 차량을 수소문해 줬고, 우리만의 페이스로 걷게 해 줬으니까. 그날 만든 기억은 지금까지도 후회 없는 선택으로 남아 있다. 호구가 아니었다. 호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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