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의 엉뚱 발랄 유쾌한 생존기 #7 교습소 채우기 계획
1. 교육청 신고 2. 가성비 좋게 인테리어 3. 집에서 가져갈 물건 확정 4. 홍보 전략 세우기 5. 설명회 일정 짜기
1. 6인용 책상 2. 4인용 책상 3. 1인용 책상 4. 책장 3개 5. 독서대 4개
6. 코팅기 7. 데스크 컴퓨터 8. 의자 3개 9. 문구용품 10. 전자레인지
2024. 8. 23 am 9:00
쿠팡 계약직에 불합격을 당한 게 나쁜 일만은 아니었다.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다시 해 볼 마음을 먹었으니. 그러고 보면 나쁜 일이 나쁜 것만은 아니고 좋은 일이 좋은 것만은 아니란 말이 맞나 보다.
지금은 걱정과 불안보다는 무슨 일부터 해야 할까 하는 계획을 하면서 미래지향적인 생각이 나를 채우고 있다.
여름 동안 받은 심리상담 덕인지, 구체적으로 할 일이 앞에 놓여서 그런지, 지금 나의 멘털 나쁘지 않다. 이런 내가 기특하다. 할 일이 착착 생각나는 걸 보니 나는 일이 하고 싶었던 거다. 할 카지노 게임 태산인데 왜 들뜨지?
즉흥적으로 계약했다고 나를 비난하지 말자. 나는 이 일에서 도망쳤지만 실은 이 일을 하고 싶기도 했다. 아이들 만날 생각에 신나는 나를 보아라. 그게 증거다. 루비야, 그러니 너를 토닥토닥해 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