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만큼 성장온라인 카지노 게임 책 쓰기
<긍정의 힘으로 교직을 디자인하라를 2019년 2월에 출간했다. 수업이나 학급경영 관련한 책은 굳이 투고하지 않아도 함께 작업한 출판사들 통해 꾸준히 낼 수도 있었으리라. 하지만 작가로서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교사라는 타이틀을 떼고 필자가 쓴 글 자체로 인정받고 싶었다. 이은대 작가님의 책 쓰기 수업을 듣고 그 과정에서 안내하는 대로 매일 한 꼭지씩 썼다. 한 꼭지 분량을 다 못 채우는 날도 많았지만, 목차대로 하루에 한두 줄이라도 썼다. 35일을 매일 쓰니 책을 구성할만한 분량이 채워졌다.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새벽 기상을 시작했다. 새벽 시간이 아니고는 글 쓸 시간을 내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초고를 다듬어 출판사에 투고했다. 출판사 몇백 곳에 이메일을 보냈다. 과연 필자의 글을 읽고 출간하겠다는 곳이 있을까 반신반의했는데 새벽에 메일을 보내자마자 출판사 한 군데서 바로 전화가 왔다. 당장이라도 만나자는 연락을 받았을 때의 그 설렘이란!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다. 출판사 몇 군데서 추가로 연락이 오자 과연 어느 출판사와 계약해야 할지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살면서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행복한 고민의 순간이었다. 출판사만 정해지면 모든 것이 다 끝날 줄 알았는데 막상 편집 과정을 겪어보니 초고는 진짜 초고일 뿐이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책 쓰기 강사님들이 ‘초고는 다 쓰레기’라는 말을 왜 강조하는지 그때야 알게 되었다.
퇴고 과정이 만만치 않았다. 책을 처음부터 다시 쓰는 느낌이었다. 오타가 문제가 아니었다. ‘이 내용을 과연 책에 넣어도 될까?’ ‘이 글을 읽었을 때 불편해할 사람은 없을까?’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자 모든 문장에 검열이 들어갔다. 실제로 순화시키거나 아예 드러낸 내용도 꽤 있다. 필자가 쓴 책의 첫 독자는 필자 자신이었고 그다음은 남편이었다. 남편에게 교정·교열을 부탁했다. 자의 반 타의 반 빨간펜 선생님 역할을 하게 된 남편. 자기 일처럼 기꺼이 새벽까지 글을 봐주고 수정해 주어서 지금도 고맙게 생각한다. 출판사에서도 어느 정도 교정 의견을 주긴 하지만 퇴고의 몫은 오롯이 작가에게 있다. 그 모든 과정이 진짜 아이를 온라인 카지노 게임하는 과정만큼 힘들었다. 퇴고할 당시 집수리 때문에 시댁에 며칠 들어가 있었는데 그때가 한창 퇴고 작업해야 할 때였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왼쪽 손가락도 다쳤을 때여서 더 힘들었던 것 같다.
우여곡절 끝에 책을 냈지만, 기대만큼 세상이 책에 주목하지 않는 것 같아서, 책 내용에 대해 비판받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일종의 우울증을 겪기도 했다. 이전에 <프로젝트 수업 어떻게 할 것인가 번역서 출간과 <체인지메이커 교육 책을 공저한 적이 있었지만 단독 에세이는 이전 책과는 성격이 또 달랐다. 번역서야 어차피 개인적인 이야기가 아니었고 <체인지메이커 교육도 이론 정리와 수업 사례를 엮은 것이니 개인사가 노출된 건 아니었다. 에세이는 달랐다. 어린 시절부터 23년 교직 생활이 실려 있었기에 발가벗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 ‘내 개인적인 이야기를 이렇게 다 해도 되나? 내 개인적인 이야기를 누가 궁금해하겠어?’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후 <가슴에 품은 여행, <중등 학급경영_행복한 교사가 행복한 교실을 만든다, <어서 와! 중학교는 처음이지? 등 여러 권의 책을 낼 때마다 비슷한 과정을 겪었다. 공저는 공저대로의 어려움이 단독 저서는 저서대로의 어려움이 있었다. 책 쓰는 작업이 반복된다고 해서 그 과정이 만만해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책마다 공을 들이고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 것은 마찬가지다.
<긍정의 힘으로 교직을 디자인하라 온라인 카지노 게임하고 나서 메일로 자신도 독일어 전공인데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고, 자신은 그걸 숨기고 살았는데 필자가 책에서 불어 전공자인 것을 당당하게 밝힌 것을 보고 자신도 힘을 얻었다는 이야기를 읽고 필자가 더 힘을 얻었다. 필자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힘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책을 쓴 보람을 느꼈다. 책 내용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고 손 편지와 함께 커피를 학교로 보내주신 분도 있었다. 선물했더니 본인도 선생님처럼 도전하며 살겠다는 장문의 편지를 보내온 제자도 있었다.
솔직히 책 출간까지의 노력이 판매 부수로 연결되지 않아 실망하기도 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 비유할 만큼의 아픔을 겪고 나온 책이니 이왕이면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왜 안 들겠는가. <긍정의 힘으로 교직을 디자인하라 책이 비록 1쇄도 다 팔리지 않았지만 책을 처음 쓸 때의 마음처럼 누군가에게 가 닿아 도움을 줬으니 그것에 만족한다. 판매 부수와는 상관없이 단 한 명의 독자라도 내 책을 통해 감동받고 도움을 받았다면 그것으로 참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을 한다. 앞으로 나오는 책들도 그렇게 누군가의 마음을 울렸으면 좋겠다. 그리고 자식 같은 책들이 이왕이면 많은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게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