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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쓰기는 자신 무료 카지노 게임. 이 정도 길이의 글이라면 얼마든지 괜찮은 사람인 척할 수 있다. 부지런한 사람인척 할 수도 있고, 멋지게 사는 사람처럼 꾸밀 수도 있다. 심지어 깨달은 사람처럼 연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글이 조금만 길어지면 영민한 누군가에 의해 저 사람 별거 없다는 거, 들통날 게 뻔하다.

비슷한 이유로 사진을 믿지 않는다. 찰나의 순간이 항상 진실인 건 아니다. 인스타에 누구보다 밝게 웃고 있는 셀럽의 사진이 행복이라 믿지 않고, 자산관리사가 벤츠 앞에서 끼깔난 양복을 입고 서 있는 모습이 풍요라고 믿지 않는다. 물론 인도에서 구걸하는 어린이 사진을 보며 불행이라고 결론짓는 오만함도 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