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카지노 게임 사이트 온다. 매년 찾아오는 계절이지만 지나간 헌봄이 아니다. 상큼하고 싱그러운 느낌으로 찾아오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다.
24절기 중 하나인 입춘(立春)은 2월 초에 있다. 겨우내 혹한을 견뎌내고 움츠린 마음에 희망을 알리는 반가운 날이다. 그렇지만 실제로 느끼는 봄의 기운은 역시 새싹이다. 새싹이 돋아나야 만물이 서서히 움직이는 진짜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 온 것이다.
지난 4개월 동안 ‘그러거나 말거나’라는 제목으로 연재를 이어왔다. 나만의 방식으로 깨달음을 전한 생활철학이다. 첫 작품 ‘생각의 자유’에서 언급한 대로 숲속 생명의 휴면기인 겨울 동안 작가가 경험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펼쳐보았다. 실제 겪은 나의 이야기를 전했다는 만족감이 있었다. 그러나 연재하는 내내 재미있게 써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원래의 의도와 달리 생각이 자유롭지 못했다.
이제 이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맞아 다시 자연의 세계로 돌아가려고 한다. 그리고 이야깃거리를 결정하기 위해 긴 시간을 저울질했다. 원래는 꽃에 관한 이야기를 쓰려고 시도했으나 생각이 달라졌다. 변심이라기보다 꽃의 종류가 워낙 많아 그 끝이 보이지 않았다. 무엇보다 아름다운 꽃을 아름답게 표현해야 하는 작가의 감성이 아직은 모자람을 느낀다.
많은 고심 끝에 인문학으로 읽는 곤충의 세계를 전하려고 한다. 곤충도감을 쓰려는 것이 아니다. 작가가 알고 있는 곤충에 대한 소소한 지식 덩어리와 인문학을 융합하여 재미와 의미를 찾고자 하였다. 곤충의 눈으로 바라본 인간 세상의 이야기다.
곤충은 알에서 나와 성충까지의 여러 단계 생활사를 거친다. 이중 특정 단계로 추운 겨울을 안전한 공간에서 휴면으로 버텨낸다. 곤충의 등장은 그래서 기다림이 필요하다. 기온이 적합하고 먹을 것이 생겨야 활동을 시작한다. 먹이의 대부분은 식물이지만 육식성 곤충은 시간이 좀 더 늦어질 수 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맞아 새로운 글을 준비하는 지금, 이번에는 작가의 휴면기다. 꽃샘추위를 지나 완연한 봄바람이 불어 곤충의 활동기에 연재를 시작하려고 한다. 휴면 타임은 곤충이라는 미물(微物)을 연구하는 데 필요하다. 대략 3백만 초(秒)의 시간이 소요될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