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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07. 2025
스무 권의 일기장 열다섯 권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
온라인 카지노 게임 쓰기 20년. 올해는 어떤 책을 꽂게 될까요.
언젠가부터 조용하게 새해를 맞이온라인 카지노 게임 걸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사랑온라인 카지노 게임 이들과 함께 또 다른 한 해의 시작을 함께온라인 카지노 게임 것도 즐거운 일이지만 어쩐지 또 한 번의 새로운 한 해를 잘 살아내려면 그 순간 꼭 함께해야 할 대상은 나 자신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사실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넘어가도 무언가가 크게 바뀌는 것은 없어요. 어제보다 밤은 1분 짧아지고 낮은 1분 길어졌을 뿐, 여전히 전날과 같은 겨울일 테고 여전히 아침은 한껏 게을러지고픈 어스레한 색깔로 느릿느릿 찾아오겠지요.
그래도 숫자의 가시적 특성은 우리가 어제와는 다른 하루를 살아보고 싶게끔 온라인 카지노 게임 힘이 있어서 우리는 일 년 중 그 어느 때보다 그 어떤 부분이라도 어제보다 더 나은 내가 되려고 애쓰곤 합니다. 특히 제가 사는 나라 체코에는 '1월 1일을 보내는 대로 나머지 364일을 보내게 된다.'는 미신이 있어서 왜인지 모르게 그날만큼은 더 부지런히 살아보게 되는 것 같아요.
올해로 20년째 제가 연말연시에 매년 거르지 않고 하는 일이 있습니다. 가는 해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과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갈무리하고 오는 해의 새로운 그것들을 개시하는 작업이에요. 어느덧 열두 달 전이 되어버린 지난 1월의 기록부터 찬찬히 넘기며 365일을 통과하다 보면 '아 이런 일도 있었어.' 하며 새삼스레 깨닫게 됩니다. 그저 빠르게 흘러버렸다고 생각한 열두 달의 시간 속에 생각보다 많은 활동과 희로애락이 알차게 채워져 있었다는 사실을요.
오늘도 내가 좋아온라인 카지노 게임 일을 하기 위해 출근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적었던 나, 자전거를 타고 바람을 가를 때 그 속에 실려오는 아카시아 향기가 황홀했다고 행복해하던 어느 봄날의 나, 좋은 친구와 맛있는 음식을 먹고 많이 웃었던 하루를 기록한 나를 여기저기서 발견하다 보면 어느덧 12월 31일의 나도 또 하루의 행복한 내가 됩니다.
가는 해를 그렇게 정리하고 나면 옆에 가지런히 놓아두었던 새 온라인 카지노 게임과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포장을 벗깁니다. 빳빳한 첫 장을 넘겨 이름과 연락처를 적고 한 해를 한데 볼 수 있는 연간 계획란에 계획 대신 사랑하는 사람들의 생일을 한 자 한 자 눌러쓰고 꼭 가고 싶은 여행지 몇 군데, 꼭 하고 싶은 목표 몇 개를 써두면 새해 준비도 완료입니다.
제 방 책장 제일 윗 선반에는 이제 스무 권의 다이어리와 열다섯 권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문득 이 책장이 우리의 삶처럼, 책장 속 책들이 우리가 살아낸 각각의 한 해처럼 느껴집니다. 그중에는 우리가 아끼는 책처럼 결코 잊을 수 없는 소중한 한 해가 있을 것이고 반대로 그렇지 못한 해도 분명히 존재하겠지요.
좋든 싫든 간에 한 번 삶이라는 책장에 꽂힌 책들은 빼낼 수가 없습니다. 그나마 위로가 되는 사실은 마음에 들지 않는 그 책 한 권이 다행히도 책장 전체가 아닌 그저 '한 권'의 책일 뿐이라는 것. 그리고 나의 책장엔 여전히 더 많은 책을 꽂을 공간이 남아있다는 것. 그러니 앞으로는 더 좋은 책을 꽂겠다고 다짐하고 꿈꿀 수 있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올해의 마지막 날. 불과 한 주전 그랬던 것처럼 다시 책상에 앉아 이제 막 첫 장을 펼쳤던 다이어리에 채워진 빼곡한 기록들을 다시 넘겨볼 때 거기엔 어떤 장르의 이야기가 완성되어 있을까요. 드라마, 로맨스, 성장 소설 뭐든 좋을 것 같아요. 그저 바라건대 단 한 뼘만큼이라도 지난해보다 더 따뜻하고 깊게 세상과 타인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있으면 좋겠습니다.
어른들이 소원을 빌 때면 사랑온라인 카지노 게임 이들의 건강을 첫째로 꼽는 것을 비로소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되어버렸습니다. 저 또한 제 마음 한 조각씩을 떼어준 나의 소중한 모든 이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기를, 그들의 소중한 이들도 그러하길, 온 세상 모두의 소중한 모두가 그러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올 연말엔 모두가 각자가 바라왔던 이야기가 담긴 2025년이라는 책 한 권을 품에 안을 수 있기를 바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