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안 May 05. 2025

[고 카지노 게임 추천 대통령], 조희대에게
법률가의 자질을 묻다

사회: 다산 정약용

법과 정의 사이에 놓인 무거운 질문


유배지 강진의 봄밤. 달빛 아래 초당.
다산 정약용이 붓을 놓고 두 사람을 향해 고개를 든다.


정약용:
오늘 우리는 법을 말하되,
그 법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며
어떻게 집행되고 있는지를 묻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소.


한 분은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며
법과 권력, 언론과 재벌의 벽에 맞섰던 고 카지노 게임 추천 대통령.

다른 한 분은 대한민국의 대법원장, 조희대 대법관.


법이 국민 위에 서는 시대인가,
국민이 법 위에 있을 수 있는가,
오늘 우리는 이 질문에 다가가보려 하오.


1부 – “법은 사람을 위한 것이다”


카지노 게임 추천:
정치란 결국 사람을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그게 제 신념이었고, 그래서 저는 늘 이렇게 말했지요.
“사람 사는 세상, 나는 그것을 꿈꿉니다.”
법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을 위한 것이어야지, 권력을 위한 것이 되어선 안 됩니다.


정약용:

옳은 말씀입니다.
내 『목민심서』에도 썼지요.
“법은 사람을 살리는 데 쓰일 때만이 참된 법이다.”

조 대법관, 대통령께서 던지신 질문에 답해 보시지요.
이번 대법원의 판결, 누구를 위한 것이었습니까?


조희대:
저는 법리대로 판단했을 뿐입니다.
사건이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건 유감입니다.
전원합의체 회부와 선고 시점은 절차에 따른 결과입니다.


카지노 게임 추천:
그 말은 저도 카지노 게임 추천 시절 수없이 들었습니다.
“절차에 문제는 없다.”
하지만 절차가 누구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가,
그것이 바로 법의 본질을 가립니다.


5월 12일이 카지노 게임 추천 후보 등록 마감일입니다.
그 직후에 유죄 판결이 내려지면,
국민이 선택할 권리는 누가 책임집니까?


2부 “깨어있는 시민, 그리고 사법의 권위”


카지노 게임 추천:
저는 항상 시민의 힘을 믿었습니다.
“나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을 믿습니다.”
이 말은 단지 수사가 아닙니다.
시민이 사법의 감시자가 되어야 한다는 경고였습니다.

이번 판결은 6만 쪽이 넘는 기록을
단 9일 만에 선고했습니다.
그중 상당수는 사실심의 영역이었고,
대법이 그 경계를 넘었습니다.


정약용:

대법에서는6만 쪽을 9일에 다 읽었다 하나,

그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오
게다가 사실심의 판단까지 법률심에서 다루는 것은
내가 보기에도 법의 본령을 어긴 일이오.


조희대:
사건이 중대한 만큼 전원합의체에서 판단한 것이고,
법리는 명확했습니다.
허위사실 공표죄는 국민의 알 권리와 선거의 공정성을 해치는 중대한 범죄입니다.


카지노 게임 추천:
허위사실이라는 잣대가
선거와 정치를 해석할 수단이 된다면,
사법이 정치에 개입하는 것이지요.
그걸 저는 “법복 입은 정치”라 불렀습니다.


3부 – 과거 판결로 보는 자질


정약용:
조 대법관, 그대의 과거 판결을 보면 의문이 남습니다.

박근혜 전 카지노 게임 추천 탄핵 당시 “헌법 위배는 있으나 파면은 과도하다”라고 소수의견을 냈고,

검찰청법 개정안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도 인용했으며,

최근 이재명 대표의 사건 역시 신속히 유죄 취지로 처리되었지요.


어찌 보면 권력의 교체기마다 ‘강자의 손’을 들어준 셈입니다.
이게 공정입니까?


조희대:
저는 판례와 헌법, 증거에 따라 판결했습니다.
그게 제 직무입니다.


카지노 게임 추천:
직무라는 이름으로 국민의 눈을 피하지는 마십시오.
법은 해석의 여지가 많은 도구입니다.
그 해석이 누구를 위한 것인가,
그게 판사의 자질입니다.


4부 – 진정한 법률가란 누구인가


카지노 게임 추천:
저는 카지노 게임 추천이었지만
권위라는 말을 꺼내기 조심스러웠습니다.
진정한 권위는 자기의 약함을 인정하고,
그럼에도 약자의 편에 서려는 용기에서 비롯됩니다.

조 대법관,
당신이 앉아 있는 자리는 권력의 꼭대기가 아니라
양심의 심연에 서 있는 자리입니다.
지금도 국민은 묻고 있습니다.
“왜 하필 지금인가?”


정약용:
나는 『흠흠신서』를 지으며 스스로에게 되물었습니다.
“이 판결로 백성은 평안을 얻는가?”

조 대법관, 나는 그대에게 같은 질문을 하겠소.

“그대의 판결로 민주주의는 평안을 얻었는가?”


에필로그 – 떠나는 자의 무거운 뒷모습


말없이 산길을 걸어 내려가는 카지노 게임 추천의 뒷모습.
정약용은 그를 바라보다 중얼거린다.


“법을 두고 말다툼은 할 수 있다.
하지만 정의는 말이 아니라 행위로 증명되어야 한다.”


조희대는 말이 없다.
그리고 달빛은 아직,
불편한 진실 위에 머물러 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