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마음에 쓴 씨 한 편
아침부터 봄비가 내리길래
반가운 마음에
시를 한 편 써 봅니다.
살며시 고개 내민 꽃봉오리에
빗방울이 카지노 게임한다.
이제 봄이라고,
밖으로 나와도 안전하다고.
따스한 햇살이 내린 지 꽤 되었는데
무서워 고개 내밀지 못했던 꽃봉오리.
용기 내어 조금씩 문을 카지노 게임
미세먼지로 어두웠던 하늘을 열고
활활 타오르는 불길 속에
촉촉한 생명수가 다가온다.
뒤엉킨 구름도
조금씩 길을 찾아 흘러가고
불안한 바람도
잔잔한 숨을 돌린다.
내리는 빗방울들을
가지마다, 뿌리마다
가득 머금고,
이제야 조금 더 안전한 세상으로
살며시 고개 내민다.
봄비야, 고마워.
꽃들아, 이제 얼굴 가득
미소 지어 보렴.
함께 웃자꾸나.
봄비가 반가운데,
벌써 빗줄기가 가늘어지니 벌써 아쉽네요.
산불지역에 제발 비가 가득 내려
산불진화도 되고, 더 이상의 피해 없도록
간절히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