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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주 Apr 12. 2025

사람도 개도 즐거운 봄 소풍

크림이 잘 지내고 있어요.

강아지 소풍을 빙자한 사람 소풍을 다녀왔다.

비슷한 시간대에 같은 장소로 개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개를 매개로 친분을쌓게되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봄소풍을 가기로 했고

미리 날짜를 정했다.


시간이 되는 견주들이 모여 늘 가는 곳이 아닌 사설 애견 운동장을 빌렸다.


세 시간의 짧은 소풍이었다.하지만수육도 등장했고 식혜,과일기타 등등없는 게 없었다. 나는배에힘을 주고 탈출하려는바지 단추를 간신히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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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가입 쿠폰 소풍이 되었지만 우리의 중심에는 늘 개가 있다. 진짜다.


나는 개들의 귀여운 모습을 담으려 카메라를 챙겨 갔다. 개를키운 후 디지털카메라는 개 전용 카메라가 되었다.

그윽한 눈빛을 하고 있지만 간식이 있는 모든 곳을 꿰뚫고 있다.

주인이 자리를 뜨면 이 꼴이 난다. 화장실도 마찬가지...

이렇게 웃어주면 세상 행복하고

나이 들어 뒤뚱거릴 때면 짠해서 속절없이 가는 시간이 야속하다.


Dogs' lives are too short.

Their only fault, really.

개의 삶은 짧다. 그것만이 개의 유일한 단점이다.

-Agnes Sligh Turnbull-


모르는 작가 애그내스도 아마 개를 많이 좋아하던 사람이었나 보다.

무해하지만 개들이무결하지 못한 이유는 짧은 생 때문이다.

개를 키우는 누구나든 명치끝에 맺혀 턱 막히는 그 말이 '짧은 생'이다.

그래서 함께 하는 이 모든 시간이 소중하다.


<제목:사람도 개도 즐거운 봄 소풍


특별한 소풍날이다.
개들의 소풍날이다.
늘 놀던 시립 애견 운동장을 벗어나
사설 운동장에서 즐기는봄 소풍

개들의 소풍날

사람은 수육을 준비했다. 식혜와 떡도 준비했다.
이쯤 되니 그냥 카지노 가입 쿠폰 소풍?

하지만
개도 즐겁고 사람도 즐겁다.

하지만

개도 찌고 사람도 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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