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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이 너무나 중요하지만,
한성을 직접 공격하는 것이 한성을 탈환하는 방법은 아니었다.
시간에 쫓긴 수군은 과감한 시도를 한다. 전군을 공성군과 공격군 두 부대로 나누었다. 공성군은 현재 포위하고 있는 성들의 포위를 지속한다. 단 이들의 임무는 성의 함락이 아니라 성의 병력을 제자리에 묶어두는 것이었다.
공격군은 9군으로 나누어서 무료 카지노 게임의 수도인 평양으로 직행한다. 중간의 성은 무시해버린다. 9군이 각기 다른 길을 택하는 바람에 각 통로의 무료 카지노 게임군은 서로 분산된 채 자기 통로에 고정되어 버렸다. 원래 무료 카지노 게임군의 전략은 만약 적군이 공성을 포기하고 바로 진군하면 무료 카지노 게임군이 서로 연합하여 그들의 배후를 공격하고 보급을 끊는 것이었다. 그러나 수나라군이 35만의 대병력을 9개로 나누어 모든 통로로 일시에 진출시키는 바람에 무료 카지노 게임군이 모두 현재의 위치에서 꼼짝할 수가 없게 되었다. 여러 통로의 무료 카지노 게임군이 개별적으로 적군을 저지하는 것은 무리였다. 그래도 일부 부대가 수나라군의 보급대열을 기습하는 게릴라전을 펴기는 했지만 행군 자체를 저지할 수는 없었다. 난공불락을 자랑하던 무료 카지노 게임의 방어선이 엄청난 인해전술로 한순간에 무력화되었다. 이것이 백만대군의 진정한 힘이었다.
- p. 93. 그들만의 전술.
. 통일신라와 후삼국을 다룬 3권, 한국사의 시작을 다룬 1권에 이어 안팎으로 끊임없이 전쟁이 벌어지는 삼국시대 후반기를 다룬 2권을 끝으로 한국고대전쟁사를 완독했다. 읽은 차례가 들쑥날쑥하긴 했지만 읽고나서 보니 이 순서도 괜찮았다는 생각이 든다. 재미로 따지자면 정치와 인간, 대전략에 초점을 맞춘 3권이 가장 재미있었고, 1권에선 필드워크로 다져진 임용한 박사님의 지형 읽기를 기반으로 관산성 전투 등 무료 카지노 게임적인 전투들의 실제 전개를 읽어나갈 수 있었다면, 끊임없이 전쟁이 벌어지는 6-7세기를 다룬 2권은 이 시리즈의 제목인 '전쟁사'에 가장 들어맞는 내용이므로.
무왕과 의자왕은 지금까지와 다른 혁신적 전략을 창출해냈다. 그 전까지 백제는 구토 즉 한성 탈환에 목을 매왔다. 그것이 큰 실수였다. 한성이 너무나 중요하지만, 한성을 직접 공격하는 것이 한성을 탈환하는 방법은 아니었다.
한성 공방전에서 승리하려면 백제는 신라보다 몇 배의 전투력과 물자가 필요하다. 이길 수 없는 싸움이고, 그것은 그간의 전투와 성왕의 죽음으로 증명되었다. 그러면 한성을 칠 것 없이 서라벌을 바로 공략해버리면 어떨까? 그래서 무왕과 의자왕이 죽자고 88올림픽 고속도로 루트를 공략했던 것이다. 그 사이에 무료 카지노 게임가 한성을 차지해도 괜찮다. 신라를 정복하고 역으로 소백산맥으로 나와 한강 상류를 장악하면 한성 공략에서 지리적, 전술적 우위를 누릴 수 있다.
- p. 256. 최후의 승부.
. 3권은 관산성의 악몽으로부터 재기하는 백제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왕이 전사하고 도저히 다시 일어설 수 없어보이던 타격을 입은 백제였지만 위덕왕의 긴 치세 기간 동안 묵묵히 힘을 모으고, 그 힘을 기반으로 무왕과 의자왕 대에 이르면 다시 신라에 우위를 점하게 된다. 그에 비해 신라는 진평왕 사후 수십년간 이어지는 정권 다툼에 시간을 허비하다 다시 일어선 백제의 파상공세에 밀려 대야성을 백제에게 내주면서 대위기에 빠진다. 고구려 역시도 장수왕 이후 긴 혼란에 빠져 있다가 겨우 이를 극복하지만, 정신을 차린 고구려 앞에는 중국의 거대한 통일왕조가 모습을 드러낸 상황이었다. 그렇게 고수무료 카지노 게임과 고당무료 카지노 게임으로 이어지는 70년 간의 처절한 무료 카지노 게임이 막을 올리게 된다.
폭발 직전의 대치 상황에서 뒤에 포진했던 양 날개에서 기마병이 치고 나온다. 보통은 이것이 정공법인데, 기마병도 90m까지 근접해서 정지한다. 다시 징 소리가 요란하더니 이번에는 뒤에 있던 유격병이 앞으로 나오고, 전대가 뒤로 물러선다. 기마병이나 유격병은 전대보다 수가 적으므로 적군 입장에서 보면 소수 정예부대가 수비 측의 일부 부대를 노리고 치고 나오는 것으로 본다. (중략) 이 과정에서 적진에는 혼란이 발생한다. 노련한 장군이라면 병력의 움직임을 보고, 수비대형의 약한 부분을 찾아낼 수 있다.
- p. 187. 주필산 전투.
. 그런 시대였기에 이번 2권에서는 전술과 진형을 다루는데 상당한 분량을 할애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대전략의 틀에서 고수무료 카지노 게임과 고당무료 카지노 게임의 병력 이동을 설명하거나 주필산 전투를 앞두고 당의 '육화진법'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부분은 이 책의 백미다. 1권에 김무력의 관산성 기습전이 있고, 3권에 견훤의 서라벌 전격전이 있다면, 2권의 압권은 단연 주필산 대회전일 것이다.
요동성 공략 역시 이곳에 집중한 무료 카지노 게임 수비대를 묶어두는 방법이었다. 진짜 주력은 벌써 무료 카지노 게임 주방어선을 통과해서 평양으로 가는 가도상에 있었다. 설세웅을 먼저 2차 방어선의 거점인 오골성으로 침투시켰고, 우문술과 양의신이 다시 콤비를 이루어 직공부대의 주력을 이끌었다.
최고의 맹장인 왕인공과 설세웅을 주력군에 투입하지 않고 신성과 오골성으로 보낸 것은 주목할 부분이다. 지난번처럼 병력으로 도배하는 대신 군대의 질, 최고의 장수와 정예부대로 요동의 고구려군을 효과적으로 고착시켰다. 패튼이 말한 코를 붙잡고 엉덩이를 걷어차는 전술의 전형이다. 전술적으로 보면 이 3차 침공이 제일 완성도도 높고 모험적이면서 위협적이었다. 전술적으로 보면 이 3차 침공이 제일 완성도도 높고 모험적이면서 위협적이었다. 개인적으로는 훗날 벌어지는 당 태종의 침공보다도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아무리 강대국이라도 모험을 꺼리고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이기겠다는 발상은 위험하다. 수나라는 요동에서 진짜 무료 카지노 게임을 벌였다.
우문술과 양의신은 압록강까지 진출했다. 그동안 무료 카지노 게임군은 효과적이고 집중적인 반격을 전혀 하지 못했다. 육군에게 식량을 전달할 내호아의 함대도 출항지인 동래로 집결하고 있었다. 내호아도 이번에는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다.
위기의 순간, 중국에서 급보가 날아들었다. 6월 3일 예부상서 양현감이 하남성 여양에서 10만 군중을 이끌고 반란을 일으켰다.
- p. 111. 자멸의 길.
. 이 시기에 벌어진 고구려와 중국 간의 전쟁은 수많은 무료 카지노 게임책은 물론 사극과 영화를 통해서도 수차례 다뤄졌지만, 전쟁 그 자체보다는 민족주의적 시각에 의거해서 숫자만 많은 침략자를 상대로 고구려가 몇 수 위의 전략과 능력을 발휘해 승리한 것으로 그려지는 게 대부분이었다. 그러한 기존의 시각과는 달리 이 책은 통쾌한 승전을 다루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전쟁 전체를 꼼꼼하게 따라가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이전의 시각에 익숙해진 이들에게는 어쩌면 이 책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전까지의 시각과는 달리 이 시대 고구려와 중국의 통일왕조가 벌인 전쟁은 정말 치열했고, 승리와 패배가 뒤섞이며, 당 태종 뿐만 아니라 수나라 군대조차도 부분부분 뛰어난 전략적,전술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이야말로 진짜 무료 카지노 게임라는 점을 기억하면서, 꼭 일독해 볼 필요가 있다.
예식의 배반이 없었다면 웅진성이 버틸 수 있었다고 말할 수도 없다. 원래 세상의 모든 일은 파헤치고 안으로 깊이 들어가 보면 사소한 일과 작은 실수로 점철되어 있다. 여기에 너무 매몰되면 '그것만 아니었다면'이라는 가정과 안타까움이 끝없이 반복된다. 하지만 그것은 억지다. 건축물이 무너지는 과정을 보면 약한 고리, 기존의 균열, 잘못된 부분이 먼저 부러지고 터진다. 나라나 성이나 무너질 때가 되면 먼저 항복하는 사람이 있다.
- p. 289. 백제 침공.
법이 만능은 아니다. 국왕의 권력을 강화하는 법을 제정했다 해도 사람들의 마음까지 바꾸기란 쉽지 않다. 왕권 강화가 사실상 권력약화를 의미하는 6부 귀족들의 마음을 바꾸기는 더욱 어려웠다. 중소기업이 대기업으로, 대기업이 다국적 기업으로 변모하고자 할 때 제일 어려운 과제가 제도와 규정의 개혁이 아니라 인적 구성의 개혁이다. 제도와 운영규정을 바꾸어도 사람이 그대로면 소용이 없다. 개혁이 제대로 되려면 법에 맞추어 마음까지 바꿀 수 있는 사람들, 즉 새로운 정치적, 사회적 환경을 지닌 사람이 필요하다.
- p. 18. 달빛스토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