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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슬 Feb 28. 2025

난, 카지노 게임 사이트야...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밑바닥을 간접경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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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요즘 무슨 책을 읽을까?'를 연재하면서 가장 흥미로운 책을 꼽으라면, 단연 오늘 소개하는 '인간카지노 게임 사이트'이다. 평소 무라카미 하루키를 제외하면 일본 문학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다자이 오사무'라는 이름을 30대 초반에 한 번쯤 들어보긴 했으나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연재를 준비하면서 다시 떠올리게 되었다. (이런 변화무쌍한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잊을 수 있는 나 자신에게 새삼 놀랐다. )


작품은 '나'라는 화자가 서술하는 서문과 후기, 작품의 주인공인 요조가 쓴 세 개의 후기로 구성되어 있다. 태어날 때부터 '다른 카지노 게임 사이트들'을 이해할 수 없었던 요조는 세상에 동화되기 위해 '익살꾼'을 자처하지만 번번이 좌절하고 결국 마약에 중독, 자살을 기도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거듭된 동반 자살 시도에서 혼자만 살아남은 요조는 본가로부터 절연당하고 외딴 시골집에서 쓸쓸히 죽음을 기다리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 실격자'가 되고 만다.
출처: 알라딘 책 소개

이 책은 '다자이 오사무'의 자전적인 체험이 바탕이 된 책으로 작가의 일생을 배제하고 하기는 어렵다. 작가는 39년이라는 길지 않은 생애에서 다섯 번 자살을 시도하고, 결국 다섯 번째 시도에 생을 마감하였다. 부잣집 아들의 11남매 중 10번째로 태어난 다자이는 혜택 받는 자로서 못 가진 자에 대한 죄의식 내지는 부채 의식을 평생 업고처럼 짊어졌던 작가다. 또한 패전 후의 일본은 그에게 환멸과 실망만을 안겨주었다. 이때 다자이의 자포자기가 우리의 심금을 울리는 이유는, 그것이 그 개인의 몫이 아니라 전후의 혼탁한 상황에 실망했던 일본의 뜻있는 자들을 대변하는 것이 때문이다. (민음사 작품 해설에서 발췌)


청소년들은 정말 이 책을 읽을까?

청소년 책 브런치 북을 연재하면서 중학교 교사이자 동료 카지노 게임 사이트분이 나에 물었다.

"학교도서관에서 보면 학생들 죽이고 싶은 아이만 읽고 있던데, 진짜 청소년들이 읽는 책들이 맞아요?"

"음.. 요즘에는 공공도서관에서 가족회원으로 부모가 아이들 회원증으로 책도 빌리긴 하니, 100% 안 맞을 수도 있긴 해요.."

객관적인 통계로 책을 소개하고 있다면서, 사실은 통계의 허점을 인정한 셈이었다.


하지만 이번 책은 청소년들이 많이 빌리는 책이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

도서관에서 근무하면서 예비 중1이 반납하는 것을 내가 직접 처리해 주었기 때문이다.

슬쩍"이 책 어렵지 않아요? 학생이 읽기 쉽지 않을 텐데?"라고 물으니

"네, 어려워서 다 못 읽었어요..." 그렇다 예비 중학생이 읽기에는 가독성도 안 좋고 내용도 어려웠을 테니, 연체까지 했지만 다 못 읽은 그 상황이 이해가 간다.(학생 홈페이지에서 로그인하거나 도서관에전화하면 한 주 연장할 수 있어요... 직업병 발동) 사실 '왜 이 책을 빌려갔는지'도 물어보고 싶었는데, '질척거리는사서쌤'이라고 생각할까 봐 이상 묻지 못하고 학생을 놓아주었다.


왜 이토록 많은 청소년이 '요조'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기에 끌릴까?

글쓰기를 위해 여러 자료를 찾아보니 민음사 편집자 말씀으로는 '인간카지노 게임 사이트'이 민음사에서도 인기가 많은 작품이라 한다. 실제로 우리 도서관에서도 다자이 오사무의 책을 찾는 이용자 분들이 늘어나 자료실 사서가추가구매를 요청할 정도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카지노 게임 사이트 실격이라고 부를만한 '요조'의 이야기는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 것일까?

'부끄럼 많은 생애를 보냈습니다.'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나약함과 부끄러움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청소년과 20대 청춘들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이 책을 펼치기 되는 이유이다. 이 책을 읽어보면 '요조'라는 인물이 한심스러우면서도 밉지는 않다. 오히려 '저런 삶은 살지 말아야지'라는 다짐을 하게 만드는 묘한타산지석의 효과가 나타난다. 책을 읽으며 가장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한심해 보였던 순간은 바로 이 구절이다.


훨씬 뒤에 알게 된 일이었지만 사실은 그랬던 것입니다. 그랬다면 저도 그 말을 따랐을 겁니다. 그런데 넙치가 괜히 신중한 척 둘러말했기 때문에 묘하게 일이 틀어져서 제가 살아나갈 방향이 완전히 바뀌어버렸던 것입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실격], 민음사, 78p 중에서)- 요조 남 탓 좀 그만하고, 너 스스로 자립하라고!


+이 책을 읽고 나서, '작가는 시대를 잘 태어났군'이란 생각을 했어요. '요조'라는 인물은 세계대전의 일본 패배 후, '부잣집 도련님'이라는 죄책감으로 저렇게 밑바닥으로 내려가도 명분이 있었지요. 지금 시대에 태어났다면 그냥 재벌집 망나니였겠지요? 나도 힘들지만 요조처럼 살지 말아야겠다는 교훈을 주는(?) 책이었어요. 아 그리고 저런 한심한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독백을 계속 읽을 수 있는 건 작가의 문체가 설득력이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네요. 읽다 보면 그냥 빠져듭니다.


제 브런치북을 읽는다는 청소년 독자가 있다기에 함께 보면 좋을 자료를 준비해 보았어요.

1. 줄거리 요약에 좋았던 영상

#카지노 게임 사이트실격 자기혐오를 넘어선 자기반성의 과정|#고전문학 https://youtube.com/watch?v=UkQ7krUr3X0&si=Obakjt6nhJp76g6c


2. 다자이 오사무 삶과 작품 세계

https://www.youtube.com/watch?v=TJtXyhcbpBE


대문사진 출처 : 다자이 오사무의 반자전적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 "비욘의 아내(2009년)"의 포스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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