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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규민 Apr 15. 2025

카지노 게임 말 한 줌을 건네는 사람,
나의 카지노 게임 이야기

나는 지금도 배우는 중이다

“말 한 줌을 건네는 사람, 나의 카지노 게임 이야기”


사람의 마음에 말 한 줌을 놓고 가는 카지노 게임이고 싶다.

이 문장은 오랜 시간 동안 나의 마음속에서 익어온 말이다.
사람을 좋아하지만, 동시에 사람에게 상처도 많이 받아온 나.
조심스럽고 어설펐던 관계 속에서
나는 오랫동안 ‘관계 미숙아’로 살아왔다.

그러다 돌봄의 현장에서 일하게 되었다.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카지노 게임.
역할은 달라졌지만, 그 안에 있는 나는 늘 같았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 마음에 조심스레 손을 얹으며
내 안의 이야기와도 마주하는 시간.

나는 강의가 지식을 전달하는 일이 아니라,
‘마음을 확인하는 일’이라는 걸 현장에서 배웠다.
어르신 앞에 서면 언제나 질문부터 던진다.
“오늘, 나는 어떤 감정으로 살아냈을까요?”
“요즘 나, 스스로를 돌보고 계신가요?”

그 질문을 들은 어르신들은
조용히 눈을 감거나, 빙긋이 웃거나,
때론 말없이 창밖을 바라보신다.
그 반응 속에서 나는 확신한다.
이 강의는 누군가의 하루를 들여다보는 시간이며,
나 또한 나의 마음을 다시 꺼내보는 시간이라는 것.

나는 글을 쓴다.
브런치에는 나의 진심을,
티스토리에는 시니어 인문학을,
나의 글들은 흘러가는 하루를 붙잡고,
말로 다 하지 못한 마음을 대신 전해주는 매개체가 된다.

어느 날 한 어르신이 나에게 말했다.
“선생님 말 듣다 보니… 내가 참 오래 참아왔더라고요.”
그 말에 나는 눈물이 났다.
내가 건넨 말이 위로였다는 것도 기뻤지만,
그분이 자신의 감정을 마침내 꺼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벅찼다.

나는 카지노 게임이지만, 동시에 배움의 사람이다.
강의는 내가 누군가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나도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이다.

돌봄, 마음, 관계, 감정, 치유, 삶.
이 모든 키워드를 품고 오늘도 나는
에너지버스를 몰고 누군가의 마음에 멈춰 선다.

그 자리에 오래 머물지 않아도 좋다.
잠시 쉬어가는 벤치처럼,
따뜻한 말을 놓고 갈 수 있는 사람.
그런 카지노 게임가 되고 싶다.

오늘도 나는 마음속으로 중얼거린다.
“규민아, 오늘도 말 한 줌 잘 건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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