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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전 꼭 읽어야 할 카지노 게임 5

착한 달걀

by 릴리포레relifore Feb 1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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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초등학생을 위한 카지노 게임 추천]


15년차 초등교사,

초기 문해력 석사 전공,

한겨레 ‘카지노 게임 읽어주는 선생님’ 연재 중인

두 아이 엄마가 말아주는 예비 초등학생을 위한 카지노 게임 추천입니다.


긴 겨울 동안 입학 전 미리 읽으면 좋을

카지노 게임을 추천해드리니,

가정에서 읽으며 대화를 나눠 보세요.


브런치 글 이미지 1



입학을 앞둔 이 시기

예비 초등학생 친구들에게

어떤 말씀을 많이 하시나요?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친구들한테 착하게 대해주라는 말씀을

많이 하시지 않나요?


그렇다면 이 카지노 게임을

아이와 함께 꼭 읽어 보세요.



이 카지노 게임에는 ‘착한’ 달걀이 등장합니다.

그것도 적당히 착한 게 아니라,

‘아아아아아~주’ 착한 달걀이지요.

착한 달걀은 온갖 착한 일은 다 하고 다닙니다.


무거운 장바구니를 들어주고,

마른 화분에 물을 주고,

구멍 난 타이어도 바꿔 줘요.


그런데 같이 살고 있는 열한 친구들은

그다지 모범생이 아니에요.

그 정도가 아니라 절대로 착하다고 말할 수 없죠.


그래서 착한 달걀은

앞장서서

모범이 되려 했어요.


하지만, 노력을 하면 할 수록

매일밤 녹초가 되고,

머리가 아주 뒤죽박죽이 됩니다.

게다가 이마 껍질에 금이 쫙쫙 가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착한 달걀은 의사 선생님을 찾아 갑니다.

의사 선생님은

착한 달걀이 스스로에게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며,

모든 달걀이 착해야 한다는 생각은 부담이라고

말씀을 해 주십니다.


충격을 받은 착한 달걀은 달라지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집을 떠나 아주 오랫동안

자신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생각하며,

스스로에게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그 이후 어떻게 되었을까요?

신기하게도 모든 것이 달라집니다.

껍질에 나 있던 금도 사라지고,

뒤죽박죽이던 머릿속도 깔끔해졌지요.

그리고 다른 삶을 살아갑니다.




우리 아이들도

착한 달걀이 결심한 것들을

카지노 게임을 통해서 미리 경험하고,

실천하면 좋겠어요.


많이 걱정하지 않고,

친구들에게 만큼이나

자신에게 착하기로 말이예요.


가끔은 못되게 구는 친구들도 있겠지만,

괜찮아! 하고 털어버릴 수 있고,

세상에 완벽한 아이는 없고,

나 스스로도 그럴 필요는 없다는 걸 알면 좋겠습니다.


교실에서 보면,

완벽해지려고 애쓰는 친구들을 만나게 됩니다.

친구 관계에서도,

성적에서도 말이지요.

그림을 그리다가 선이 비뚤어졌다고 짜증을 내고,

받아쓰기 한 문제 틀렸다고 세상을 다 잃은 것처럼 울어 버립니다.


그래서 선생님인 저도

매일 괜찮다고 말해줍니다.


못 해도 괜찮아.

실수해도 괜찮아.

가끔은 넘어져도 괜찮아.

우린 다시 일어나면 되고,

제일 소중한 건 나 자신이니까, 라고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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