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번 소개팅하는 여자
10화여자에게 남사친이란? (5분짜리 드라마 대본형식)
s#1. 온라인 카지노 게임집, 거실 / 오후
머신으로 커피를 내리고 있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와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집을 둘러보는 덕진
덕진: 그러니까 이 캣휠은 주일이가 해준거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 그 친구 이름이 주일이었구나
덕진: 이름도 몰랐어?
온라인 카지노 게임: 그냥 자기야 라고 불렀어.
덕진: (어이없다는 듯 쳐다보며) 뭐래~
온라인 카지노 게임: (커피를 주며) 이 커피는 종희씨가 보내 준거
덕진: 뭐야? 둘이 연락하고 지내?
s#2.[플래시백] 온라인 카지노 게임집, 안방 / 저녁
누워서 배달앱을 보며 고민하고 있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
이때 저장되지 않은 전화번호가 뜬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여보세요
2호남(E): 저 박종희입니다. 기억하시는지
온라인 카지노 게임: 어 그래. 종희야. 올만이다. 근데 왜 니 번호가 내게 저장이 안되어 있지?
2호남(E): 저장 안되어 있으니까 그렇겠죠.
온라인 카지노 게임: 무슨 소리야. 너 추석에 단톡 보냈다가 내게 욕처먹고 사과전화했잖아
2호남:(E) ...........
온라인 카지노 게임: 여..보세요?
2호남(E:) 저 박종희입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아. 죄송합니다. 성함을 다시
2호남(E): 네 다시 인사드릴게요 일요일에 덕팔이랑 골프내기에서 져서 소개팅 한쌍문동 사는 치과의사 박종희입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아. 안녕하세요. 죄송해요. 동명이 있어서
2호남(E:) 네 추석에 단톡 보냈다가 욕처먹고 사과한 박종희씨요
온라인 카지노 게임: (웃으며) 역쉬 센스가 남다르시네요.
2호남(E:) 그러게요. 센스도 있고 기억력도 있고. 근데 이작가님은 종희도 둘이나 있네요.그리고 목소리도 두 개나 있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 목소리는 몇 개 됩니다. 저장되지 않은 번호와 저장된 번호, 여자와 남자. 고향친구와 서울친구.
2호남(E): 통화 괜찮으세요?
온라인 카지노 게임: 네. 딱좋은 타이밍이에요.
2호남(E): 왜 그렇죠?
온라인 카지노 게임: 지금 배달앱을 보고 있었거든요. 유혹에 빠지지 않을 다른 분위기가 필요했거든요
2호남(E): 다행입니다. 빨리 끊으라고 할까봐 쫄았거든요
온라인 카지노 게임: 설마요
2호남(E): 단호했었잖아요. 공치러 올 때 연락도 하지 말라고 하셔서, 모레도 소개팅입니까?
온라인 카지노 게임: 아뇨. 이번 주는 덕팔이가 오기로 했어요. 물론 십만원 들고 오겠죠.
2호남(E): 아~ 덕팔이 대학모임이 그날 그동네에서 골프쳐요.
온라인 카지노 게임: 겸사겸사 들리겠죠..
2호남(E): 우리 사겨볼래요?
온라인 카지노 게임: (뭐야 깜박이도 없이 훅!)
온라인 카지노 게임: (해맑게) 아뇨~
2호남(E:) 무슨 거절을 그렇게 해맑게하세요?
온라인 카지노 게임: 원래 아는 답은 부저와 동시에 말해야죠
2호남(E): 밥먹고 차마시고 그러면서 천천히 알아가자는 이야긴데
온라인 카지노 게임: 종희씨 제가 예를 하나 들어드릴께요.
2호남(E): 네
온라인 카지노 게임: 종희씨가 차가 필요해요. 그런데 딜러가 말했어요. 여기 있는 매장에 전시된 차를 모두 다 타보고 결정하래요. 그럼 종희씨는 그 차들을 다 시승하고 나서 결정할 거예요. 아니면, 한 대만 타보고 불편하지 않으면 그냥 그걸로 사나요?
2호남(E): (가볍게 웃으며) 만약 당장 차가 필요하다면
온라인 카지노 게임: 당장 차가 안필요해요. 오래도록 질리지 않을 종희씨에게 맞는 좋은 차를 살거란 전제하에
2호남(E): (억지같은 큰웃음소리를 낸다) 아~ 정말 못당하겠다. 자 그럼 다시 질문할게요.다른 소개팅을 하더라도 가끔 이렇게 전화통화는 해주실 건가요?
온라인 카지노 게임: 그런걸 사자성어로 뭐라고 하는 줄 아세요?
2호남(E): 일거양득, 노심초사? 아님 심심풀이?
온라인 카지노 게임: 어장관리라고 하는 거죠
2호남(E): (또 웃는다)
리사 :솔직히 전 신종 직업 하나 있어야 된다고 봐요. 이정도로 웃게 해주면 영화한편값은 받아야 하는데. 점쟁이도 정신과 의사도 다 돈 받잖아요. 심지어 맥주바에 일하시는 분들도 돈 받잖아요. 전 누가 자기 고민 이야기 하거나. 아님 심심할 때 대화해주거나 웃겨주면 돈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런거 아르바이트로 어때요? 나 할까 부다
2호남(E): 시간당 얼마 받고 싶어요? 직업으로 만든다면
온라인 카지노 게임: 최저 시급이 만원정도니까. 음 시간당 삼만원 정도? 요즘 노래방 비가 그정도 되지 않나요? 우리동네는 티켓다방에 아가씨들이 시간당 사만원 받는데요.
2호남(E): 그런것도 알아요?
온라인 카지노 게임: 저는 웬만한건 다 알려고 노력해요. 그게 제 본캐잖아요
2호남(E): 삼만원 조금 비싼듯하지만 직업에 특수성을 생각하면 그정도 받으면 될거 같네요. 그럼 제가 첫손님 되어 드릴게요.
온라인 카지노 게임: 엥?
2호남(E): 농담 아닌데~
온라인 카지노 게임: 이런 매력적인 제안이라. 갑자기 당황스럽기는 한데 고민 한 번 해볼게요.
2호남(E): 이게 고민이 필요한 거예요?
온라인 카지노 게임: 그럼요. 당연히 고민이 필요하죠. 누군가와 통ㅇ화를 하는 게 자발적인게 아니라 돈 받고 하는 거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겠어요. 인생 다 돈되로다. 라는게 제 철학이라서 ~
2호남(E): (갑자기 진지한 목소리로) 제가 요즘 조금 그래요.
온라인 카지노 게임: 네?
2호남(E): 갱년기도 아닌데 우울증인지 인생이 재미 없어졌어요.이혼 하고. 뭐 치과의사라고 하면 다들 돈 잘 번다 하지만 전 페이닥터에요.
온라인 카지노 게임: 에이~ 누가 들으면 한달에 오육백 버는줄 알겠네. 왜 그래요. 페이닥터 수입 높은거 알아요.
2호남(E): 작가님이라고 다들 돈 잘버는거 아니잖아요.
온라인 카지노 게임:작가는 그 작가의 이름을 일반인이 아느냐 모르느냐의 차이죠. 전 이름이 있지만 무명입니다.
2호남(E): 저희집이 그렇게 유복한 환경은 아니었어요. 개원할 형편은 아니었고, 페이탁터로 들어가 일하면서 집안좀 일으켜보려고 했으나 뭐 아버지 일찍 돌아가시고 결혼하고 이혼하고 얼마전에는 어머님이 요양원 계시다가 돌아가시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 아~ 돈 쓸데가 없으시구나
2호남(E): 네?
온라인 카지노 게임: 그러니까ᆞ 지금 월급가져다 줄 마누라 없고, 요양원비 가져갈 어머니 없고, 그렇다고 양육비 줄 자식없고, 그쵸?
2호남(E): 네. 자식없이 이혼했어요.
온라인 카지노 게임: 그래서 그런거예요. 열심히 살아야 할 원동력이 없어지고 돈은 남아 돌고, 와 씨 개부럽네..
2호남(E): 너무 방정맞은 목소린데요.
온라인 카지노 게임 :사람이 말이에요. 돈을 쓰면 왜 기분이 좋은 줄 알아요? 친구들과 술먹을 때 내가 계산하면 기분이 좋아요. 누가 고기 사주면 기분은 좋죠. 그런데 집에 갈 때 왠지 기분이 그래요. 근데 돈을 쓰면요. 기분이 좋아져요. 소비많은 재미있는게 없거든요. 들어보니까 종희씨는 쓰는 재미로 사는 사람이었네. 나처럼
2호남(E): 작가님도 그래요?
리사: 저 제 꿈이 남자 등골 빼먹는건데 어찌 결혼을 해도 직업없는 놈이랑 했고, 애인을 사겨도 돈은 내가 쓰고 있떠라구요. 이게 습관이 된거지. 누군가에게 돈을 써야지 사랑받는다고 생각하는....그쪽도 인생이 그런거 같네요.
2호남(E:) 와....씨...뭔가 정곡을 찌르는거 같아요
온라인 카지노 게임: 자 그럼 나한테 씁시다. 자 내가 두시간 놀아드릴게요. 내가 돈받기는 아직 뭐 자격증이 없으니까. 그 돈으로 유니쉐프 한구좌 트시고. 그리고 저희집 기계가 버츄오거든요. 그거 캡슐 커피 30개..하루 한잔씩 계산해서. 그럼 뭐 한달에 십만원정도니까~ 괜찮죠?
s#3.온라인 카지노 게임집, 거실 / 오전
쇼핑 해 온 봉투를 테이블 위에 올리는 덕진
덕진: 배고파 나 지삼선 해줘~ 그냥 해주지 말고 나 가르쳐 줘~ 너 주일이랑 소개팅때 그거 먹었다며!
온라인 카지노 게임: 야 그거 기름에 튀기는 건데...(눈을 흘기며) 지삼선 재료는 사온거야?
덕진: 당연하지. 니가 가르쳐 줬잖아 지삼선은 땅에서 사는 세가지 좋은 재료란 뜻이라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 여기서 중요한 건~ 그 세가지가 뭐냐는 거지
덕진: 피망, 감자. 고기
온라인 카지노 게임: 야! 가지!
덕진: 맞다. 어떡하지? 지금 나가서 사 올까?
온라인 카지노 게임: 배고프다며! 우선 오뎅볶음에 밥먹어~ 지삼선은 갈 때 해줄게~설마 여기까지 왔는데 한끼만 먹고 갈 생각은 아니지?
덕진: 에이 설마~
온라인 카지노 게임: 근데 왜 가르쳐 달래? 너 신부수업받으려고?
덕진: 아니. 요즘 남자들 요리하는게 유행이라서 나도 소영이 한테 해주려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 (대단하다는 듯 쳐다보고는 쇼핑봉투에서 굴소스를 꺼내며) 굴소스까지 챙기면서 가지를 빼먹냐!(잔뜩 봐온 물건들을 하나씩 꺼내며) 너 그거 알아, 우리나라 속담중에 야한 속담이있다. 재수좋은 여자는 엎어져도 가지밭에 엎어진다. 이거 야하게 웃기지? (하며 쳐다보면)
덕진: (안웃고 진지하게) 근데~ 나 궁금한 거 있는데~ 너 미팅때 내가 사귀자고 했을 때그때 거절 한 거 후회 안하냐?
뜬금없는 질문에 놀라서 쳐다보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10화 엔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