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루시아 Mar 07. 2025

내 글이 카지노 게임 사이트 살렸다.

시각장애인과 함께 걸어갈 때는 이렇게

지난주에아들의 친구가족과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다. 아이의 입학을 앞두고 어디론가 여행을 가고는 싶어 고민만 하던 와중에 우연히 친구가족의 여행계획을 알게 되어 함께 가기로 했다. 아이는 친구와 함께 워터파크도 가고 잠을 잔다며 신이 잔뜩 났다.


우리 집은 여행을 계획하는 일부터 예산 설정, 짐 싸기, 운전, 코스 카지노 게임 사이트, 식당 선택, 짐 풀기, 뒷정리 등등 모두 내가 담당하기 때문에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여행을 절대 가지 않는다. 아이가 너무 집이나 동네에만 있는 것 같아 여행을 생각하다가도 내가 해야 할 일을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져 내려놓기 일쑤였다. 그나마 친정언니네가 몇 년째 여름휴가 때마다 같이 가자고 제안해 주어서 고맙게도 매 년 여름에는 여행가고 있다. 아무튼 여행이라 하면 머리부터 지끈거리는 나에게 이번 여행은 그저 숟가락만 얹으면 되는 그런 여행이었다.


아이친구 엄마인 세실리아 언니는 내가 쓴 책도, 블로그와 브런치에 쓴 글도 읽어주는 나의 독자이다.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자주 만나지는 않지만 가깝다 생각할 수 있었던 건 그녀가 내 블로그에서 우리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구구절절 남편에 대해 설명하지 않아도 이미 대략적인 정보를 알고 있다. 그렇기에 여행에 같이 가도 되겠냐는 이야기를 내가 먼저 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다른 가족과 무언가 할 때는 남편에 대한 부탁을 할 수밖에 없다. 내가 남편 옆에만 붙어있는 것도 어렵다. 저 부부는 뭐가 저렇게 좋아서 딱 붙어있나 생각하겠지만, 딱히 나도 그러고 싶진 않다. 아이 둘에 시각장애인 남편까지 챙기려면 정신이 없고 힘들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나를 많이 배려해 준다. 이번 여행도 그랬다. 세실리아 언니는 블로그에 예전에 써 둔 '시각장애인 카지노 게임 사이트법'에 대한 글을 읽고 남편분에게 공유를 해줬단다. 남편분도 그 글을 읽으시고 "제가 모르고 왔으면 하마터면 실수할 뻔했네요."라고 하셨다. 감동이었다.




사실 남편과 어딘가에 가서 다른 누군가에게 남편을 건네(^^) 줬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편의 뒤에 서서 "자, 이쪽으로 가시면 됩니다."라고 하면서 친절하게 남편을 밀어준다. 하지만 그런 그를 보는 나도, 밀려가는 남편도 모두 불안하다.

시각장애인을 카지노 게임 사이트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당황하지 말고 이렇게 해보자.


시각장애인과 함께 걸을 때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 카지노 게임 사이트인(시각장애인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맡은 사람)이 시각장애인보다 반 보정도 앞에 서고, 시각장애인이 카지노 게임 사이트인의 팔을 잡도록 한다는 것이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인의 팔꿈치를 잡는 것이 가장 정석이긴 하나, 카지노 게임 사이트인과 시각장애인의 키, 관계, 성별 등을 고려하여 어깨나 손을 잡거나, 등에 손을 대고 가는 등, 이런 것은 자유롭게 하면 된다.


이렇게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해주는 사람이 시각장애인보다 살짝 앞에 서서 시각장애인을 끌고 가야 한다. 길을 가다가 장애물이 있거나 방향을 바꾸면 미리 알려준다. 대화를 하면서 가면 그런 이야기를 계속 알려주는 것이 어려우니 계단이 나온다거나 턱을 내려가야 할 때 등엔 잠깐 멈췄다가 가면 된다. 좁은 길이 있을 땐 카지노 게임 사이트인의 팔이나 손을 뒤로 해서 시각장애인이 뒤따라 오게 한다.


두 사람이 가까이 붙어있어야 카지노 게임 사이트하는 것이 수월하다. 시각장애인이 카지노 게임 사이트인을 제대로 잡고 있지 않으면 카지노 게임 사이트인의 움직임을 제대로 느낄 수 없다.방향을 바꾼다거나 할 때는 가까이 붙어 있어야 몸이 돌아가는 각도를 최소화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휘청~)


"자, 여기로 가시면 됩니다."라는 말보다는 "오른쪽입니다.", "11시 방향"등으로 말해주어야 한다.눈을 감은 채 당신에게 "저쪽으로 가세요."라고 한다면, 당신은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테니 말이다.


글을읽고 와주신 세실리아 언니의 남편분은 1박 2일 동안 남편을 잘 챙겨주셨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잘 놀고, 나는 나대로 즐거운 휴가를 보냈다. 정말, 덕분이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이런 글들을 계속 쓸 생각이다. 내가 쓴 글로 내가 조금 더 편해지고, 나의 남편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글이, 그 날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 살렸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