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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유진 Apr 01. 2025

‘제3의 나’를 향한 카지노 게임 춤

야성과 문명, 그 사이에서 춤추는 자아의 초상

작가노트 | SoulMind × ShellMind – 야성과 문명, 그 사이에서 춤추는 자아의 초상


<Human with animal instinct〉는 인간이라는 존재의 복합성과 양면성, 그리고 그 안에서 끝없이 이어지는 내면의 대화와 융합의 과정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작품이다.

나는 인간을 하나의 단일한 정체성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본능과 이성, 감정과 사고, 자연성과 사회성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며 살아가는 복합적 존재로 이해한다.


이 작업에서 나는 이 양면적 자아를 소울마인드(SoulMind)와 쉘마인드(ShellMind)라는 개념으로 풀어내고자 했다.


SoulMind– 생존의 본능이자 창조의 원형


소울마인드는 나의 본능적이고 근원적인 자아다. 생존을 위한 직관, 감각에 반응하는 속도, 창조의 원형적 에너지.

동물의 감각에 가까운 이 본능은 인간 안에 잠재된 원초적 야성으로, 억제해야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삶과 예술의 원천이다.


나는 이를 작업 전의 상태에서 자주 만난다. 말로는 설명되지 않는 어떤 강렬한 카지노 게임의 파동, 정체불명의 불안 혹은 열망 같은 것들.

예를 들어, 어느 날 갑작스레 스케치북에 날카로운 선을 그어내던 순간,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모른 채 손이 움직였던 그 감각.

그건 논리의 영역이 아니라, 소울마인드의 손짓이었다.


작품 속 동물 형상은 바로 그 본능의 은유이다. 말을 하지 않아도 존재로써 강하게 느껴지는, 인간이라는 동물의 또 다른 얼굴.

소울마인드는 거칠고, 때로는 무섭지만, 그 안에는 진실이 있다. 억눌린 카지노 게임이 아니라, 살아있는 카지노 게임.

예술은 때로 이 카지노 게임의 진실에서 시작된다.


ShellMind– 사회 속 나, 구조 속의 자아


반면 카지노 게임는 사회적 자아이자 문명과 연결된 나다.

언어, 사고, 도덕, 질서. 내가 타인과 관계를 맺고, 나를 설명하며, 사회 속에서 기능하게 해주는 외부 지향의 자아.

신문지 콜라주로 구성된 인간의 얼굴은 이 카지노 게임의 시각적 상징이다. 정보와 이미지, 규범과 기대가 쌓여 만들어진나의 껍질’.


나는 가끔, 자기소개를 할 때의 어색함을 느낀다.

내가 누구인지 설명하려 할수록 오히려 나와 멀어지는 기분. 그건 내가 카지노 게임에 지나치게 의지할 때의 감각이다.

하지만 동시에, 타인과의 연결은 이 카지노 게임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예술 역시 결국 누군가와의 소통이기에, 카지노 게임는 필수적이다.


조화 – ‘제3의 나’를 향한 카지노 게임 춤


소울마인드와 카지노 게임는 서로 대립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이 두 자아가 교차하고 섞이며 만들어내는 ‘제3의 나’를 예술의 본질이라고 믿는다.

작업의 순간, 카지노 게임의 파동이 클수록 소울마인드가 전면에 나서고, 그 카지노 게임을 언어화하고 해석하려는 순간, 쉘마인드가 필요하다.

이 두 자아의 갈등이 클 때, 나는 ‘명상’을 통해 그 사이의 다리를 놓는다.


예를 들어, 격한 카지노 게임 속에서 그린 스케치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거기서 하나의 이야기 구조를 발견하는 순간.

그건 마치 두 개의 언어가 갑자기 하나로 번역되는 듯한 경험이다.

그 순간에 나는 나를 더 이해하게 되고, 내 그림도 생명을 얻게 된다.


이 작품은 그렇게 내면의 야성과 외면의 사회성이 함께 공존하는 자화상이다.

서로 다른 언어를 지닌 두 마음이, 한 공간 안에서 천천히 대화해가는 풍경. 나는 그것을 ‘조화’라 부르고 싶다.


이 조화는 단 한 번에 완성되지 않는다.

수없이 좌절하고 다시 시도하며, 충돌과 수용을 반복하는 과정 속에서, 나의 예술도 나의 존재도 점점 더 ‘나답게’ 빛나게 된다.


나는 나의 본능과 이성을 모두 품은 채 살아간다.

그리고 예술은 그 사이를 잇는 다리다.

그 다리 위에서 나는, 나 자신을 춤추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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