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는 모두를 위한 장소
첫째의 프리스쿨 교실에는 첫째와 같은 Kinder School에 가는 친구들이 3-4명 정도 있다. 고맙게도 그중 한 명이 첫째와 베스트 프랜드인데 그녀의 엄마 덕분에 Kinder에 관한 이벤트들을 실시간으로 업뎃 받고 있다(자녀가 위로 둘이 더 있는데 같은 Elementary와 kinder를 다니고 있어서 학교에 대해 잘 아는 듯싶다).
한 달 전에, 베프 엄마가 같은 Kinder로 가는 친구들만 초대한 그룹 채팅방을 만들어줬고 자랑스럽게도(?) 나도 그중 한 명이다. 하하하. 며칠 후에는 베프 엄마가 새로운 이벤트를 공유해 줬다. B.P.Elementary에서 예비 킨더들을 위해 Kinder Playdate를 열어준다고 한다(참고로, 이곳은 킨더부터 시작하는 초등학교다). 이 날이 오기를 학수고대했다. 내가 더 떨렸다.
만남의 장소는 학교 놀이터. 놀이터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학교 건물 아래쪽으로 내려오면 놀이터가 있는데 주차장이 그 사이에 있어서 학교 건물은 구경도 못했다. 놀이터 옆으로는 운동장이 있는데 놀이터의 몇 배는 되어 보였다(운동장이지만초원 같은 곳).우리 팀이 가장 먼저 도착했고 그 뒤로 선생님들이 오셨다. 자기소개 잠깐 하고 엄마들과 이야기하는 사이에 놀이터가 많은 사람들로 꽉 찼다. 분명 와글와글했는데 사진으로 보니 휑하네...
그리고 중간에 아들이 여자친구들한테 둘러싸여서 이리저리 끌려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당황해하는 모습이 얼마나 귀엽던지. 그의 학교 생활은 안 봐도 비디오다.
놀이터에 많은 친구들이 있었지만 모두가 다 새 친구를 사귀는 것 같진 않았다. 첫째도 프리스쿨 친구들과 시간을 보냈다. ‘공’과 거리가 먼 첫째인데도 친구들 따라 축구공도 한번 차고 온 것 같다. 엉덩이가 무거운 건 좋지만 공이랑 너무 안 친해서 걱정이긴 하다.
그리고 베프가 나눠준 간식으로 이 시간을 마무리했다. 나도 간식이란 걸 좀 싸들고 다니면 우리 아가들이 좋아할 텐데 하루 밥 세끼만 챙겨주는 엄마라서 간식이 금이다(중간중간에간식을 주니 끼니를 대충 먹길래 간식 타임을 없애버렸다).
첫째의 인생 첫 Kinder 카지노 게임 추천는 이렇게 끝났다. 첫째 덕분에 엄마도 값진 경험을 했다. 그리고 깨달은 게 있다. 영어 공부!이제는 진짜로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 영어로 말을 할 줄만 알지 ‘잘’할 줄 몰라서 바보 같다.바보 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