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H독서브런치223
1. 박이문 전 포항공과대 교수는 『논어의 논리 : 철학적 재구성』에서 "같은 내용을 가진 관념도 수사학적으로 어떤 어휘를 선택하여 어떻게 배열하느냐에 따라 보다 더 신선하고 보다 더 재미있고 보다 더 명확하게 표현될 수 있"다며 "어떤 언어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리고 그것을 사용하는 기교에 따라 한 문장, 한 텍스트는 독자를 무한히 매료할 수도 있고 한없이 권태롭게 할 수도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또 『박이문 인문학 읽기: 당신에겐 철학이 있습니까?』에서는 "철학이란 쉬운 것을 어렵게 말하는 담론이 아니라 가능하면 모든 선입견에서 해방되어 모든 문제나 현상들을 있는 그대로 보고, 모든 문제들을 논리적으로 정연하게 풀며, 모든 사유를 가능하면 가능한 만큼 열린 마음으로 투명하게 해보려는 마음의 태도이며 탐구자세이다"라고 얘기합니다. 즉, 훌륭한 철학자는 투명한 진실을 해상도 높은 언어로 말하는 사람이라 해석해도 큰 무리가 없을 같습니다. 사이토 다카시 일본 메이지대 교수는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에서 서양에서는 그리스 로마 시대 때부터 표현력과 연설력, 설득력으로 리더를 결정하는 오래된 전통이 있다며, 이러한 전통이 현재의 미국 대통령 선거에까지 계승되어 승패를 결정짓는 요소가 되고 있다고 얘기합니다. "그것은 연설에 그 사람의 인간성의 크기와 비전을 갖는 힘, 논리력, 실행력 등 모든 것이 나타난다고 인식하는 문화입니다. 따라서 서양에는 말주변이 없는 영웅이 매우 드뭅니다"라고 얘기하죠. 즉, 서양에서는 '말'에 대한 신뢰가 있으며 "그리스어로 로고스(logos)는 ‘말’, ‘토론’, ‘척도’, ‘이성’을 뜻하며 서양의 이성관의 핵심이 되었습니다. 이 로고스 중시야말로 ‘서양다움’입니다"라고 얘기하죠. 이렇게 본다면 말을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게 잘하는 사람은 신뢰할 수 있고 똑똑한 사람이라생각하는 오랜 전통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 유시민 작가는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에서 "우리가 아는 정보와 논리 중에 스스로 창조한 것이 얼마나 될까? 별로 많지 않다. 사실은 거의 없다. 대부분 누군가 다른 사람이 만든 것이다.우리는 그 모든 것을 책, 방송, 신문, 인터넷, 대화를 통해 얻는다"며 "정보와 논리만 그런 게 아니다. 그것을 담은 어휘와 문장도 마찬가지다. 지식과 정보, 논리 구사력, 자료 독해 능력, 어휘와 문장, 논리적 글쓰기에 필요한 모든 것을 우리는 남한테서 받는다"고 얘기합니다. 그러면서 "책을 많이 읽을수록 아는 것이 많아진다. 아는 게 많을수록 텍스트를 빠르게 독해할 수 있고 정확하게 요약할 수 있다. 텍스트를 독해하고 요약하는 데 능한 카지노 가입 쿠폰은 그렇지 않은 카지노 가입 쿠폰보다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책을 읽고 더 많은 지식과 정보를 얻는다. 그러면 글을 잘 쓸 가능성 또한 높아진다.그래서 많이 읽지 않고는 잘 쓸 수 없다는 것이다. 글을 잘 쓰고 싶다면 독서광이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동진 영화 평론가는 『이동진 독서법』에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요약을 한다는 것은 그 책의 핵심을 간추린다는 얘기거든요. 그리고 구조를 파악한다는 얘기예요. 그러니 내용을 제대로 요약하기가 중요하죠. ... 줄거리를 말한다는 것은, 전체의 핵심을 보아낼 줄 안다는 거예요. ... 줄거리를 요약한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지적 활동이에요. 줄거리 요약을 잘하는 카지노 가입 쿠폰이 강연도 잘하겠죠. 대화도 잘하고." 박이문 교수, 사이토 다카시 교수, 유시민 작가, 이동진 평론가의 인용글을 종합하여 요약한다면 '똑똑한 사람은 결국 자신이 가진 지식과 정보를 명확하고 정교한 언어로 간결하게 정리하고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다'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1+2. 송길영 작가는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에서 생성형 AI의 시대에 자신의 생각을 명료하게 표현할 수 있는 역량의 중요성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어떤 언어를 사용하든 개념 표현을 가장 논리적으로 깊게 해낼 수 있는 사람이 번역 소프트웨어의 도움으로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관점입니다. 어떤 경우든 직관적인 착상을 논리적인 전개로 세밀하게 표현하는 역량, 즉 언어 능력이 인간이 아닌 지능 개체와 협업하는 데 소중한 자질이 된다는 것입니다." 김영민 서울대 교수는 본인이 명료한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 보기 위한 방법을 『공부란 무엇인가』에서 "표현의 해상도를 알아보는 방법 중에는, 머릿속에서 그 표현을 여러 가지 외국어로 시험 삼아 번역해 보는 것도 있다"라고 얘기해 줍니다.
.
우리는 흔히 '그 카지노 가입 쿠폰의 말보다는 행동을 믿어라', '말만 뻔지르르하게 잘하는 카지노 가입 쿠폰을 경계하라'는 취지의 말들을 많이 들으며 살아왔습니다. 이 글이 기존의 고정관념이 항상 옳은 것이아닐 수 있음을, 어쩌면 똑똑함은 명료한 말하기로 카지노 가입 쿠폰 수도 있음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