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사회의 손길이 필요한 또 다른 가족
나는 늘 같은 길로 다니는 것보다는 여러 갈래의 새로운 길을 찾아 돌아다니는 습관이 있다. 특히 내가 가려는 길에 어린아이들이 놀고 있다거나 노인분들이 있을 때는 나만의여러 갈래의 길중 하나를 택해 그들을 최대한 피해 다녔다. 내성적이었기에 남의 눈에 띄는 것도 싫어했고 누군가의 입방아에 오르는 것도 거북해했다. 혼자 노는 것에 익숙해져서 공기놀이도 왼손과 오른손으로 경쟁을 하며 놀았고 병원놀이도 혼자 의사도 되고 환자도 되는 방법으로 즐거워하며 늘 혼자 노는 것에 익숙했다. 그 이면에는 자존심이 강했던 내가 잘하는 것도 많은데 굳이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콕 집어 질문하는 사람들과 눈총을 받는 것이 싫어서였다.
대학 수업 중에 한 교수님께서기형으로 태어나 두 팔이 없는여자의 다큐멘터리를 보여준 적이 있다. 두 팔이 없이 태어났기에 어려서부터 모든 일을 발로 대신하도록 훈련을 받은 그 여자가 성인이 된 현재 어떻게 일상을 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내용이었다. 그 사람은 발과 다리를 손과 팔처럼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것이었다. 발로 칼질도 능숙하게 하고 요리도 척척해내며 팔을 가진 사람과 조금도 다름없이 발로 운전을 했다. 머리관리며 화장도 아주 예쁘게 해 냈고 옷만 잘 챙겨 입는 것이 아니라 팔지 귀걸이 같은 장식품도 완벽히 갖추는 것이었다.
성인이 되어서는 비카지노 게임 사이트인 남편과 결혼을 하여 두 자녀를 가진 주부였다. 여느 엄마와 조금도 손색이 없이 발로 어린 자녀에게 음식을 먹이고 기저귀와 옷을 갈아입히고 침대에 눕히고 자장가를 불러 재우기도 했다. 아이들이 조금 커 초등학생일 때는 심지어 한 발에 빗을 들고 한 발로 가위질을 하여 자녀들의 머리까지도예쁘게 바가지 머리로 깎아주는 일상생활을 소개하는 것이었다. 장애가 있어도 일상생활을 해 낼 수 있다는 내용을 보며 나도 남이 하는 일들은 다 똑같이 하니까 새롭긴 해도 그리 대단히 감동되는 내용은 아니었다.
그런데 인터뷰를 하던 사람의 한 가지 질문이 나의 관심을 확 끌었다. 그 여자에게 남이 하는 모든 것을발로할 수 있도록 재활을 했어도 시장에 가서 물건을 고를 때 발로 집는 것을 보면 모든 사람들이 쳐다볼 텐데 그때 마음이 어떠냐고 물었다. 나는 긴장을 하고 그 여자의 답을 기다렸다. 그 사람도 역시 어렸을 때 다른 아이들이 놀려서 울고 들어오고 쳐다보는 것도 싫어 밖에 나가기를 싫어했단다. 어느 날 그의 엄마가 울며 아파하는 딸을 가만히 품에 안고 "네가 그들과 다른 것은 사실이야. 또 그들의 쳐다보는 시선을 너는 평생 감수해야 하는 일이고... 그러니까 그들은 그저 네가 그들과 달라서 호기심에 쳐다보는 것이니 그 시선을무시할 수 있어야 한단다."라는 말로달래주었다.
평생 지속될 눈길을 그냥 덤덤히 무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엄마의 답은 나의 인생을 바꾸어 놓을 만큼 중요한 교훈을 주었다.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은 인간의 기본이다. 장애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나가는 사람들의 뜨거운 시선과 무심히 던지는 말 한마디에 상처를 받은 경험이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런 시선과 말이꼭 카지노 게임 사이트인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비하하기 위한 목적이라기보다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그들과 다른 것에 대한 자연스러운 관심인 것이다. 예를 들어 남다르게 키가 크거나짙은 화장, 눈에 띄는 옷을 입은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눈길이 가지 않는가?바로 눈에 띄는 남다름에 보내는 자연스러운 호기심임을 인정함으로 나는 아주 편안해졌다.
남의 시선으로 상처를 받는 사람은 카지노 게임 사이트인 외에도 장애자녀를 둔 부모님들이나 그들의 형제자매들도 있다.특히 많은 부모님들은 비장애 형제자매가 장애 자녀 때문에 밖에서 마음의 상처를 입을 까봐 걱정을 하고 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인은남의 시선을 이겨내는 것도 버거운데 비장애 형제나 부모가 주변의 시선 때문에 부끄럽게 생각한다면 카지노 게임 사이트인에게는 더욱 힘든 일이다.부모나 형제가 이겨내지 못하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족을 창피해한다면카지노 게임 사이트인에게 세상을 이겨내며 살라고 교육할 수 없다. 적어도 카지노 게임 사이트인이 힘들어할 때바람막이가 되어주어야 할 사람들이 극복해 내는 마음가짐도 갖지 못한다면 어떻게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겠는가?
팔 없이 태어난 자녀에게 평생 지속될 시선을 무시하라고 하던 말을 카지노 게임 사이트인이나 그의 형제자매에게 꼭 전해주고 싶다.부모가 어린 비장애 자녀에게 세상사람들이 장애를 가진 형제를 이해하지 못해서 하는 말이고 더욱이 상처를 주고자 한 말이 아니니 마음 쓰지 말라고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기회가 될 때마다 장애를 가진 오빠나 언니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남에게 알려줄 수 있도록 가정에서 서로의 장점을 칭찬하고 격려해 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무심코 내던지는 말에 상처받지 않고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삶의 교훈을 가르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미국에서는 한국에서 보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인을 덜 쳐다보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기도 사람이 산다. 가슴에 비수를 박는 말은 비카지노 게임 사이트인들만이 카지노 게임 사이트인에게 하는 것은 아니다. 세상을 살아가며 카지노 게임 사이트인도 남에게 상처를 주고 마음에 못 박는 말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많은 말들을 남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한다기보다는 인간의 눈에 보이는 특이함이나 안타까움을 표현하는 것이다.카지노 게임 사이트인의 기회를 박탈하고 권리를 침해하는 말과 태도는 법으로 막아야 하지만카지노 게임 사이트인이나 비장애 형제자매들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호기심이나 관심에서 나오는 말은 무시하고 넘어갈 수 있도록 배워야 한다.
가족부터 장애형제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배려하는 환경을 만든다면 장애형제가 없는 아이들보다 훨씬 세상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를 갖고 클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장애아동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 캠프활동을 개발하는 것 외에 형제자매들을 위한 캠프와 상담서비스를활성화하여 사회적으로 다양한 교육기회를 마련하고 심리적 지원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또한장애자녀를 가진 부모들도 장애자녀에 대한 관심과 걱정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가정교육을 통해 비장애 형제자매들의 정신건강과 자신감을 키우도록 배려해야 한다.
비장애 형제들도 어렸을 때는자기중심적(Self-centered) 사고로 부모를 필요로 한다. 성인 비장애 형제들은 어렸을 때 부모를 장애형제에게 빼앗기고본인들에게는 무조건적인 희생만을 강요하던 부모님이 싫었다고 한다. 성인이 되어 장애형제나 부모님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었지만 이미 관심을 받지 못했던 어린 시절의 아픔은 남아있었다. 장애자녀와 비장애자녀가 동시에 부모의 도움이필요할 적에는 응급상황이 아니면 먼저 비장애 자녀에게 관심과 도움을 주어야 한다. 비장애 자녀가 요구하는 도움은 빨리 끝날수가 있지만 장애자녀의 도움은 지속적이어야 하기 때문에 부모가 비장애자녀에게 먼저 관심을 주고 도와주는 것이 양쪽을건강하게 키우는 길이다.
특수교육 전공자로서 특수목회에 이바지하시는 목회자와 자원봉사자, 그리고 전체 성도들과 나눌 수 있는 지식을 얻기 위해 캘리포니아 풀러신학대학 (Fuller Seminary)에서 목회학을 수료했으나 특수교육이나 교육방법이라는 틀에서 성서를 바라보는 글이라 성경말씀을 현대적 표현으로 쓰기도 하고 또 해석을 잘못했을 수도 있음으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먼저 이해를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