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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홍 Jan 26. 2025

카지노 가입 쿠폰 남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휴대폰 갤러리에 들어가 보곤 놀랍니다. 근 2주 동안 카지노 가입 쿠폰을 찍은 일이 없다는 사실에요.

평소에도 카지노 가입 쿠폰을 많이 찍는 편이 아니지만, 아무리 그래도 한 달의 반을 '찰칵' 소리 없이 살았다니요.


카지노 가입 쿠폰을 찍는 일을 좋아하는 이유는, 좋아하는 것을 보면 카지노 가입 쿠폰을 찍고 싶기 때문입니다.

거리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고양이들, 맛있게 마신 카페의 커피 한 잔과 카페의 풍경. 거리를 뛰다가 갑자기 꽂힌 전광판, 혹은 간판. 유튜브를 떠돌다가 갑자기 꽂힌 레시피를 보고 즉흥적으로 만든 요리. 사랑하는 사람과의 데이트.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모임. 거기서 마신 술과 먹은 치킨과 피자와 마라탕과 꿔바로우. 우연히 들어간 상점에서 본 귀여운 것들. 그것을 방 어디다 놓아두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 책 내용을 그대로 담기에는 뭣 해서 표지만 기록을 하고 싶었던 생각. 이런 것들을 카지노 가입 쿠폰으로 남기는 이유는 카지노 가입 쿠폰을 보고 그때 그 생각을 다시 하고 싶어서인 것 같기도 합니다.


카지노 가입 쿠폰고양이는 참 귀엽습니다.


반대로 며칠 동안은 그런 일들이 없었다는 겁니다. 그럼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냈나, 그런 생각을 했는데 기억에 남는 일을 하진 않은 것 같아서 마음이 헛헛합니다. 무료하게 흘려보낸 일상을 가진 며칠 동안의 과거의 저를 탓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카메라를 누를 일은 있지 않았니?라고 물어도 보고요.

하지만 돌아보면 사실 꽤 즐겁게 보낸 것 같거든요. 카지노 가입 쿠폰을 안 찍었을 뿐. 고된 일을 마치고 집에 함께 돌아가면서 웃은 기억도 있고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 어색하지만 좋은 기운을 한 아름 들고 갔던 날도 있었고요. 힘든 운동을 하고 안경에 흘린 땀을 닦느라 옷에 안경을 비비적대던 날도 있었습니다. 눈이 많이 오는 날 뽀드득 대며 걸었던 기억도 있고, 따뜻한 차에 추운 마음을 녹이던 추억도 있었습니다.


카지노 가입 쿠폰을 찍는 날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그런 날들은 여전히 제 옆에 있었습니다.

일상은 저와 함께 걷고 뛰고 땀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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