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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르mihr Jan 11. 2025

"그카지노 쿠폰인들은 신화를 믿었을까?"

Les Grecs ont-ils cru à leurs mythes?


오래전, [일리아드]와 [오뒷세이아]를 읽다가, 참고가 될까 하여 찾아낸 책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머릿속이 그저 더 뒤죽박죽이 되었다. 하지만 즐거웠다.


그카지노 쿠폰 카지노 쿠폰 속에 등장하는 인물과 신들의 고유한 성질이나 행위가 잘 이해가 되지 않아서, 그것이 의미하는 현실의 진실을 알고 싶었다. 그때 나는 '현실=진실'이라고 생각했기에. 그래서 그땐 이 책의 말이 도통 이해되지 않고 헛갈리기만 했다. (그렇지만 언젠가는 이해하고 싶은 느낌이 들도록 아름다운 문체 때문에, 저자 '폴 벤느'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는 어릴 적에 옛날 동전을 열광적으로 모으며 거기에 키스까지 하는 소년이었다가, 결국 고대 역사가가 되었다고 한다. (이런 '낭만적인'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부럽다!)


"어린 카지노 쿠폰은 옛날 동전을 모으는 취미에 빠져 있었다. 어느 날 낚시하러 간 카지노 쿠폰은, 물고기가 많이 잡히면 지금 가지고 있는 매혹적인 동전에게 더 이상 키스하지 않겠다고 신에게 맹세했다. 바라던 대로 물고기는 많이 잡혔다. 카지노 쿠폰은 기원전 2세기의 아름다운 동전을 꺼내 들었다. 카지노 쿠폰은 신을 믿지 않았기에, 사랑하는 동전에게 계속 키스를 했다."

(폴벤느가 <<엑스프레스지와 했던 대담의 일부를 2002년 판 번역자인 김운비가 <역자의 말에서 인용)


신을 믿지 않으면서 신에게 맹세할 수 있었던 카지노 쿠폰 안에는, 어떤 부조리의 신이 있었던 것일까? 이 책을 처음 잡았던 그때보다 모순과 부조리에 대해 좀 더 느긋해졌다고 느끼는 지금, 다시 이 책을 읽는다면 왠지 잘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다. 다행히 새로운 번역본이 나왔다! 집에 간직해(?) 둔 예전 번역본과 비교해 가며 읽으면 더 재미있겠지?


"진실은 상상력의 딸이다. 믿음의 진정성은 대상의 진실에 따라 측정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간단한다. 현실이 우리로 하여금 믿게 하는 게 아니라 우리 자신이 진실들을 만들기 때문이다. 현실이 바로 우리 인류가 지닌 구성적 상상력의 딸이기 때문이다." (1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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