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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우물 Feb 26. 2025

삶25 우리말을 망치는 원어민 카지노 가입 쿠폰들

때는 바야흐로 카지노 가입 쿠폰브 전성시대.

그동안 점점 국민의 외면을 받아오던 지상파 방송의 자리를 눈 깜짝할 사이에카지노 가입 쿠폰브가꿰차고 앉아, 이 추세대로라면 향후 10년 안에 방송국이 과연 몇 개나 남아 있을지의문이다. 우리나라방송이 어쩌다 이 지경에까지이르렀을까?


남 탓 할 것 없다. 모든 게 다 다업자득이다.

종편은 말할 것 없고 공익성, 공정성, 공공성을 추구하며특정 집단이나 개인의 이익이 아닌 국민 전체의 이익을 위해 운영되어야 하는 공영방송마저 지독한 정치적 편향성으로 사실을 은폐하고 왜곡해 온 탓이요, 지금껏 해오던 안일한 편성으로 시대의 흐름을 따라잡지 못한 채 진부하고 재미없는 프로만 내 보낸 탓 아니겠나!


하지만 카지노 가입 쿠폰브는 카지노 가입 쿠폰브대로 문제가 많다.

워낙 많은 카지노 가입 쿠폰버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다 보니 그저시청률 높이기에 급급하여 자극적이고, 과장되고, 심지어는 방송 내용에는 있지도 않은 것을 대문에 내거는 '타이틀 피싱'이 기승을 부린다. 그러나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그들의 자질 문제다.


방송국에서 방송을 내보내는 방송인은 채용 과정에서부터 엄격한 심사를 거칠 뿐 아니라 채용 후에도일정 기간 동안 필요한 훈련과정을 거쳐 자질을 인정받아야 하는데 반해,유튜브 방송을 하는 유튜버는 그야말로 지나 내나 아무나 다 할 수 있기에 수준 이하의 사람들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유튜버 행세를 한다.


그들의 자질 중, 내 귀에 가장 거슬리는 것은 우리카지노 가입 쿠폰 제대로 구사할 줄도 모르면서 아나운서 흉내를 내는 사람들이다.방송의 전달 수단이 무엇인가? 말이다. 작가가 글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전달한다면 방송인은 말을 통해 사실을 보도하거나 생각을 전달한다.그러므로 방송인이라 자칭(自稱)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우리말 정도는 제대로 구사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나?


그런데, 너무나 많은 카지노 가입 쿠폰버들이 미리 써놓은 대본 하나 제대로 읽지를 못하니 그들이 하는 말을 듣다 보면 '저 사람 진짜 한국 사람 맞나?' '만약 그렇다면초등학교도 안 다녔나?' '그것도 아니라면,얼간이 삼 형제중 하나라도 되나?'하는 생각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왜 그럴까?


된소리와 예사소리를 구분할 줄 모른다


유튜브 방송에서 가장 많이 틀리는 발음이 바로 이 부분이다. 어떻게 된 심판인지 거의 모든 유튜버가 한 단어 내에 된소리로 발음해야 할 부분과 예사소리(평음)로 발음해야 할 부분을 구분하지 못하고아무 생각 없이 대본에 쓰인 글자대로만 읽으니 내 귀가 "이거 뭐야 이거?" 하며화를 낼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럼 지금부터 필자가 수집해 놓은 잘못된 실례(實例)들을 가지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분석해 보자.


<한글과 한자를 비교해 보면여기서 한자(漢字)는‘한짜’로 발음해야 하는데 그냥 '한자'로 발음한다. 이리되면 ‘한 자, 두 자’라 할 때나 ‘환자’라 할 때의 자와 구별이 안 된다.


<이런 문구가 들어있다여기서 문구(文句)는 '문꾸'라 읽어야 하는데,글자 그대로 읽으면 필기도구를 뜻하는 문구(文具)가 되어버린다.


<신발을 신고이때의 고는 꼬로 발음해야 ‘(출생) 신고(申告)’나 '(산모의) 산고(産苦)'라 할때의 고와 감별할 수 있다.


<미적인 이유로미적(美的)'은'미쩍'으로 읽어야 ‘미적거리다’의 적과 감별된다.


<지적 재산권이 부분 역시 '지쩍 재산꿘’으로 읽어야 ‘(잘못을) 지적하다’의 적과 감별된다.


<경기를 일으키는 아들의 손을 붙잡고여기서 말하는경기(驚氣)'경끼'라 읽어야 ‘(운동) 경기(競技)’나‘요즈음 경기(景氣)가 안 좋다’라 할 때의 기와 감별된다.


<매력적인 사람은 외적인 면뿐 아니라에서는'외쩍'으로 읽어야 외부의 적을 뜻하는 외적(外敵)의 적과 감별할 수 있다.


<저가 복제품만 팔아요여기서 '저가(低價)'는 '저까'라 읽어야 ‘나는 복제품만 팔아요’라는 의미로 오인되지 않을 수 있다.


숫자를 제대로 읽지 못한다


이 부분에 오면 열이 받아 혈압이 올라간다.


<저는 26살 청년입니다를 ‘저는 이십육살청년입니다’ 라 하질 않나


<6개월 만의 일이었다를 ‘여섯개월만의 일이었다’라 하질 않나


<1시간이나를 ‘일시간이나’로 읽질 않나


<40 50세대가 많다‘사천오십세대가 많다’로 읽질 않나


<1시에서 10시 사이를 ‘한시에서십시사이’로 읽질 않나


<1960-70년대를 ‘천구백육십 마이너스 칠십년대’로 읽질 않나


<2백만 불을 ‘두백만 불’이라 읽질 않나


급기야는 <6·25 전쟁‘육점이오 전쟁’이라고 발음하니 내가 마 딱 돌아가시겠다.


띄어 읽기에 대한 이해 부족

<정류장 간 거리'정류장 간거리'로,


<가능한 한 많은 적을'가능한 한많은 적을'이라읽으니 이를 두고 어찌 한국사람이라 할 수 있겠노?


외국어 단위 읽기 문제

<5 km 떨어져'오 케이엠 떨어져'로 읽는 걸 보면 아무리 무식해도 그렇지 '킬로미터'란 단위를 모르진 않을 텐데, 이런 식으로 읽는다면 <5 mg만 추가하라는 내용도 '오엠지만 추가하라'로 읽을 것 아닌가.


생각 좀 하며 살자

카지노 가입 쿠폰버는 앵무새가 아니라 사람이다.

낭독이란글로 적힌 대본을 가지고 청취자에게말하듯 하는 것이라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비록스크립트에 오류가 있다 할지라도잘못된 부분은 고쳐서 읽어야 마땅하거늘 어째 바로 된 것조차 제대로 읽어내질 못하냐?


이제K-culture가 온갖 분야에서세계적으로위세를 떨치며 퍼져나가다 보니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한다.

그런데 정작 한국어 원어민이라는 사람들이, 그것도 라이브 방송도 아니고 대본을 낭독하는 유튜버가 이런수준이라면 한국어를 제대로 배운 외국인이 들었을 때 도대체 어떤 생각이 들까?


또한, 내가 이 한 편의 글을 쓰기까지 들인 시간과 노고를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앞으로는 제발 이런 쓸데없는 일에 시간 낭비하지 않도록 기본이라도 좀 갖춰주시라요. 그래야 나 같은 사람으로부터 '유튜보'란 비아냥을 듣지 않을 것 아닙니까?




※ 표제 사진 출처: Genius Me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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