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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순동 Mar 28. 2025

카지노 쿠폰 2코스_미포에서 대변까지

부산 구간 2


삼포 가는 길​

카지노 쿠폰 2코스는 해운대관광안내소에서 미포항과 달맞이고개를 바라보며 시작한다.

미포에서 중간기착지 송정에 이르는 산책길은 세 갈래로 나누어진다. 달맞이고개(해월정)을 넘어 차도와 나란히 가는 벚꽃길이 첫 번째로 달맞이길이다. 그 아래 ‘달빛을 받으며 숲 속을 걷는 길’, 문텐로드가 두 번째 길이다. 걷기 열풍이 일자 새로 만들었다. 세 번째 길은 동해선 철도 복선화로 폐선이 된 옛 동해남부선 철길이다. 나는 미포 - 청사포 - 구덕포를 잇는 이 세 갈래 길을 '삼포 가는 길'이라 부른다.

카지노 쿠폰카지노 쿠폰항 너머로 보이는 달맞이고개

블루라인 파크. 카지노 쿠폰은 옛 동해남부선 철길을 선택한다. 폐선 부지에 공원을 조성하여 블루라인 파크라 부른다. 철길을 따라 난 테크 산책길은 송정까지 이어진다. 동해남부선 철로 때문에 불편을 겪었던 기찻길 옆 그림 같은 집들. 열차가 멈추고 통행이 자유로워지는가 했는데 철로 옆 철조망은 쳐진 채 그대로 있다. 다시 열차가 다니기 때문이다. 미포에서 옛 송정역까지 4.8킬로미터의 구간에 해운대 해변관광열차가 운행된다. 미포에서 청사포까지는 7~10미터 높이에 공중 레일을 설치하고 스카이캡슐까지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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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동해남부선 철길

와우산의 꼬리 부분에 위치한 미포마을. 해운대 해수욕장 끝자락이라 호텔과 횟집들이 들어서 있다. 작은 어항이 함께 있다. 어촌과 도심 상가가 공존한 곳이다.

관광객들로 붐빈다. 해변열차도 만원이다. 외국인 단체 관광객이 연이어 지나간다. 유모차를 밀고 산책하는 이들도 보인다. 송정에서 미포로 걷는 역방향이 뷰가 더 좋다. 뒤를 돌아본다.

왼쪽 멀리 영도, 그 앞의 오륙도와 이기대, 오른쪽 광안대교와 해운대까지 해안이 한눈에 들어온다. 수평선 너머로 대마도가 희미하게 보인다.


해안절경이 아름다운 곳이라 오른쪽 바다를 바라보며 걷는다. 소나무 숲 사이로 곳곳에 해변으로 내려가는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몽돌해변에 앉은 두 사람도 자연의 일부처럼 보인다.

문화 쉼터로 바뀐 해안초소

바위로 엄폐한 냉전시대의 유물인 해안초소도 관광상품이다. 문화 쉼터로 꾸며 놓았다. 역사의 흔적을 간직한 '바닷소리 갤러리'다. 전방을 살피던 창문 사이로 비치는 햇살과 파도소리에 몸을 맡긴다.


철길 옆에 선 장승들이 몽돌 해변을 지킨다. 멀리 청사포 쌍둥이 등대가 보인다. 탁 트인 푸른 바다와 맑고 푸른 하늘이 맞닿은 곳. 블루라인이 선명하다.

청사포

청사포의 원래 이름은 ‘푸른 뱀’이란 청사포(靑巳浦)였다. 뱀 사(巳) 자가 들어있어 마을 이름으로 좋지 않다고 여겨 ‘푸른 모래 포구’ 청사포(靑沙浦)로 바꿨다고 한다. 산책길에서 바다를 향해 돌출된 두 개의 전망대를 만난다. 청사포 못 미쳐서 있는 해월 전망대, 구덕포 못 미쳐서 있는 다릿돌 전망대다. 바닥이 투명한 강화유리라 마치 바다 위를 걷는 듯하다. 겁이 많은 아내는 밑을 쳐다보지도 않는다.

해월 전망대

청사포마을은 철길 좌우로 형성되어 있다. 철길 오른쪽은 포구이고, 철길 왼쪽 산 자락은 어촌 배후 마을이다. 철길은 달맞이고개에서 내려오는 마을 진입도로를 만난다. 기찻길 옆 집의 옥상에 빨래가 널려 있다. 사람 사는 동네같이 정겹게 느껴진다. 바닷바람에 미역을 말리고 있다. 선글라스 쓴 강아지 모양의 벽화가 눈에 띈다.

철길 오른쪽 포구 마을에는 해변을 따라 횟집과 음식점, 카페가 주욱 늘어서 있다. 청사포 당산의 손장군 비석과 300년 된 망부송이 마을을 지키고 있다. 갯바위와 방파제에는 강태공들이 몰려와 북적인다.마을버스 2번과 시티투어 버스가 정차하는 버스정류장은 전망대, 포토존, 청사포의 역사 전시장, 쉼터의 역할을 동시에 하는 감성 정류장이다.


구덕포는 송정과 청사포의 중간에 위치한 포구로 미역, 멸치 조업과 양식업을 하던 어촌마을이다. 백사장은 송정해수욕장의 끝자락에 포함되어 있다. 포구는 거의 기능을 상실했고 레스토랑과 카페, 횟집, 생선구이집, 칼국수집 등으로 이어지는 먹거리촌이 되었다. 건물 옥상에 바다를 바라볼 수 있도록 천막을 치고 영업하는 특이한 아이디어의 카페가 보인다.

옥상 위의 천막 카폐

장어구이집 정원에 300년 된 기이한 모습을 한 보호수가 있다. 높이 1미터인 곳에서 가지가 갈라졌다. 가지와 줄기가 땅에 붙어 자란다. 주민들은 이 나무를 가릿대나무라 부르며, 마을 지켜 주는 영험한 나무라고 여겨 신성시해 왔다.


철길은 산기슭에서 내려오는 문텐로드와 만난다.

300년 된 기이한 모습의 보호수

송정해수욕장. 도심에서 떨어져 있어 해운대와 광안리에 비해 한산하고 소박한 분위기다. 부산지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이들은 이곳에서의 MT추억을 쉽게 떠올릴 수 있다. 넓은 백사장, 부드러운 모래, 완만한 경사와 얕은 수심은 아이들이 해수욕하기 좋아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다. 모래조각가가 작품을 조각하고 있다.

모래조각가가 작품을 조각하고 있다. (2020. 12. 19 촬영)

송정 해변에는 각종 해양레포츠와 관련된 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관광레저특구에 포함된 송정해수욕장은 사계절 요트, 윈드서핑, 스킨스쿠버 등 해양레저 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각종 해양레포츠와 관련된 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서핑교실도 여러 곳에서 강좌를 열고 있다.


1934년 12월 개통한 옛 동해남부선 송정역. 동해안의 해산물과 자원을 수송하던 역이다.몇 안 되는 근대 역사(驛舍)인데 동해선이 복선화 되면서 문을 닫았다.옛 송정역 인근의 민박촌은 쇠퇴하고, 해안을 따라 아기자기하게 꾸민카페, 자연산 횟집 등 각종 맛집들이 늘어서 있다. 해변도로 주차장에는 푸드트럭방문객을 유혹한다.

송정서핑학교(왼쪽), 옛 송정역(등록문화재 제302호, 오른쪽)


오시리아 가는 길​


용궁사 대형 주차장 앞에 코스 변경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용궁사에서 해안산책로로 내려가는 길의 노면이 고르지 못해 기장해안로로 돌아갈 것을 권고한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관광객이 붐빈다. 수려한 경치 때문이리라. 절경을 놓치기가 아쉽다. 우리는 원래의 길로 들어간다. 바다와 맞닿은 자연 풍광이 아름다운 해동용궁사를 거쳐간다.

해동용궁사

관광객이 몰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우선 해동용궁사의 해돋이를 꼽는다. 동해 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전각과 불상, 불탑을 배경으로 떠오르는 해돋이 풍경이 특별하여 감성을 건드린다. 다른 이유도 있다. 해동용궁사는 관세음보살을 주불로 모시는 관음 성지다. 정성을 다해 빌면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뤄진단다. 저마다 소원 하나를 품고 찾아온 사람들은 대부분 외지인들이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많다.


수산과학원 아래해안산책길은동암마을로 이어진다. 폭풍우나 해일이 밀려오는 날이 아닌일기가 좋은 날은 전혀 위험한 길이 아니다.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갯바위에 부서지는 파도를 보며 '오시리아'로 간다.

수산과학원 아래 해안산책길

'오시리아'는 기장에 유배된 친구를 만나려 온 다섯 선비가 머물다 간 '오랑대', 용녀(龍女)와 미랑 스님의 사랑 이야기를 간직한 '시랑대'의 머리글자와 장소를 나타내는 접미사 '이아(~ia)'를 합성한 지명이다. 시랑리와 연화리 일대를 '오시리아'라 이른다.

힐튼호텔 앞, 오시리아 해안산책길

오시리아 해안산책길. 시랑리 동암마을에서 연화리 입구까지 조성된 2.6km의 산책로다. 아난티힐튼호텔 너른 잔디광장에서 시작된다. 지질공원의 갯바위와 하얀 파도, 소나무숲, 황톳길이 어우러진다. 길섶에핀 들꽃을 살피며 걷는 재미가 있다. 길 중간중간에 쉬어가는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유모차를 밀며 걷기에도 좋다. 아이들이 씽씽카를 타고 달린다. 트인 바다를 보며 걷는다.

오랑대와 거북바위

오시리아 해안산책길은 반얀트리 리조트에서 막힌다. 화재 사고로 축 공사는 중단되었다. 카지노 쿠폰은 기장해안로로 우회한다. 연화리 해녀촌으로 들어선다. 대변항의 천연 방파제 역할을 하는 죽도 앞은 해물포장마차가모여 있다.

대변항

해가 저문다.

대변항 입구교차로에서 카지노 쿠폰 2코스 걷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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