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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이 페코 Mar 03. 2025

1화 - 에밀리 파리에 가다 와는 다른 나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생활

카지노 게임 사이트 시골의 한국 직장인​

*기존의 글을 다듬어서 단:단 매거진으로 재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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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파리에 가다를 보면서 '그래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외국인들에게 친절한 나라는 아니지' 라며 낄낄거렸을 때만 해도 내가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서 일을 하게 될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러다 2022년 봄부터 카지노 게임 사이트 파견 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파리로 파견 가서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화려한 옷을 입고 매일매일이 파티 같은 에밀리의 생활과는 비교할 수 없는 나날을 보냈다.


내가 지낸 곳은 카지노 게임 사이트 남동부 오베르뉴-론알프 지방에서도 스위스와 이탈리아 국경가까이에 위치한, 카지노 게임 사이트 사람들조차도 응? 거기가 어디?라는 동네인데 인구가 만명도 안 되는 코뮌이라 (한국기준으로는 완전시골. 여기 기준으로도 제법 시골인 동네) 인프라가 썩 좋지는 않아서 차가 없으면 생활이 불가능한 곳이다. 대신 주변에 산과(몽블랑이 가깝다!) 호수가 많아서 공기가 맑고 낙농업이 발달한 곳이라 출퇴근길에 소떼나 양, 말들을 볼 수 있었다. 매일매일 새로운 동물을 보고 남편과 동료들에게 자랑(?)하는 새로운 일상. 주말에 산책로에서 구렁이만 한 뱀을 만났을 때는 정말 얼마나 놀랐던지.


카지노 게임 사이트퇴근길 길막한 당나귀 녀석들


악명 높은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행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대부분의 행정업무는 회사와 카지노 게임 사이트인 남편이 도와주었는데도 정말 힘들었다. 도움을 받아 수월하게 시작한 편인데도 치가 떨리는데 혈혈단신으로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 넘어온다면 정착하기까지 정말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은행 계좌를 만들려면 집주소가 있어야 하는데, 집을 렌트하려면 또 은행 계좌가 있어야 해서 계속 돌고 돈다. 이건 악의적으로 사람들을 괴롭히려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 결국은 온 지 한 달이 지나서도 계좌를 열지 못해서 첫 달 월급은 한국 통장으로 받았고, 계속 진전이 없어서 시어머니 도움으로 계좌를 열었다. 가족 중에 은행 계좌가 있는 사람이 있으면 소개로 계좌를 틀 수 있다. 아 정말 싸데 뻥의 나라!




일상도 미리 계획해야 한다

우리처럼 카지노 게임 사이트 소도시에서 산다면 한국에서처럼 즉흥적으로 무언가를 할 수 없다. 가게들은 6시나 7시에 문을 닫고 관광지가 아니라면 주변에 식당도 잘 없으니, 퇴근하고 갑자기 치킨이나 피자가 먹고 싶다고 한들 방법이 없다. 일주일 동안 뭘 먹을지 미리 계획해서 장을 봐두어야 하고, 주말에 어딜 가고 싶다면 거기 먹을 데는 있는지 있다면 문을 열기는 하는지 (구글맵의 운영시간은 현실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다. 사장 맘대로 문 열고 닫음) 미리 확인해 보고 움직여야 하루 허탕 칠 위험이 줄어든다.



할 게 없다


특히 여긴 일단 인구가 얼마 안 되는 작은 동네인 데다 다들 가족단위로 살고 있어서 할 게 별로 없다. 내가 만약 남편과 고양이들 없이 혼자 왔다면 미쳐버리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 우리 회사만 해도 싱글들은 근교 큰 도시 (멀건 한 시간 반 거리의 리옹까지)에서 출퇴근을 하다가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면 회사 근교의 경치 좋고 한적한 동네로 이사를 간다.


하루는 다른 사람들은 대체 뭘 하고 지내는지 궁금해서 동료들한테 너넨 퇴근하고/주말에 뭐 해? 했더니 다들 나름대로 바빴다. 운동 좋아하는 사람들은 달리기나 자전거를 타고 근교로 나가고 (퇴근 후에 60km씩 '가볍게' 라이딩을 한다거나..), 정원이 있는 사람들은 정원 관리를 하고, 애들을 키우는 사람들은 애들이랑 운동경기를 하러 다닌다고. 당시 디렉터는 애들도 다 커서 요즘은 양봉에 푹 빠져 지내는데 마당에 벌집을 몇 개 두고 있다 (잘되면 꿀도 나눠줌).


어쩌다 난 이 카지노 게임 사이트 깡시골에서 근무를 하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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