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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지윤 Feb 22. 2025

카지노 게임노트#12 변수를 만나다

2025 GUNPLA WORLD CHAMPIONSHIP 그리고 카지노 게임

# 카지노 게임한 / 일

오늘부터 도쿄 신주쿠에서 열리는 2025 카지노 게임 월드 챔피언십 때문에 도쿄에 오게 되었다. 어제 도착해 건담베이스까지 다녀오고 10시가 넘어 잠든 탓에 늦잠을 잤다. 조식도 마지막으로 들어가서 먹고 나니 10시가 훌쩍 넘어버렸고 부랴부랴 준비해서 11시에 나갔다. 지하철을 타고 열심히 갔는데 두둥, 변수의 등장. 입장 대기줄이 어마어마한 것이었다. 스텝분은 80 분하고도 30분을 더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열 살 아이를 데리고 서서 두 시간 남짓한 시간을 기다리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을 내려 내일 가려고 했던 아키하바라로 발길을 돌렸다. 가는 도중에 많이 슬퍼하고 아쉬워했던 아이를 달랬다. 아키하바라에 도착한 순간, 아이는 방금까지 울며 토로하던 아쉬운 마음을 잊어버렸는지 금세 뛰어다니며 즐거워했다. 아이의 회복탄력성에 감사한 하루였다. (물론 카지노 게임 월드 챔피언십에는 월요일에 다시 갈 생각이다.ㅎㅎ)


# 카지노 게임한 / 말

"엄마, 나는 카지노 게임 세상에서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들어."

아키하바라에서 건담샵들을 돌고 돌면서 느끼는 바가 있었는지 아이가 갑자기 내게 말했다. 실망한 목소리가 아닌 힘 있는 목소리였기에 걱정되지 않았다. 카지노 게임를 좋아한다고 자부했던 아이였는데 아이는 더욱 힘차게 건담을, 링크를 사랑하겠노라고 다짐하는 눈치였다. 자기 세상을 잘 일궈 나가는 것 같아 보였고 단단해지는 모습에 감사했다.


# 카지노 게임한 / 사람

남편. 이번 여행에서 하고 싶은 것만 정한 카지노 게임와 나. 그 모든 것들을 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데려가주는 신랑이 있기에 참 든든하다. 일본어까지 공부해 와서 띄엄띄엄 알아듣는 남편이 신기했다. 지난 오사카여행에서는 한마디도 못 알아듣던 남편이었는데, 꾸준히 공부하면서 익힌 일본어들을 능숙하게 해내는 모습에 또 한 번 반했다. 고마워, 남편. 수고가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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