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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테난조 Feb 19. 2025

Lazy bear HK 미생 17화, 에이스 신입사원

난조쌤의 하키토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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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zy bear HK 미생 17화(未生),

에이스 신입사원







신입사원 교육 2일 차. 분위기가 다르다. 교육장은 그대로다. 그렇다고 갑작스러운 계절의 변화? 봄이 찾아온 것도 아니다. 물론 교육 내용에 대한 부담감은 여전하다. 여전히 마음은 무겁다. 다만, 어제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교육장에 들어간다. 더 이상 혼자가 아니어서다. 교육장에 들어선다. 어제 결성한 초록 요새의 동지가 보인다. 내게 인사한다. 기분이 좋다. 출근의 삼엄한 감시에 지난밤, 다들 몸을 초록요새로 잠시 피했다. 동지들이 다가온다. 약속이나 한 듯이 한 자리로 모인다. 그리고 서로 안부를 묻는다. 초록요새의 동지들 사이에 딱딱한 사회 예절은 잠시 부재중이다.


“XX야, 어제 잘 들어갔냐?”

“당연하지!!”


몇 마디 나누는 사이에 인사팀 선임은 교육장에 들어선다. 나와 초록동지들은 순식간에 긴장카지노 게임 사이트. 경계태세로 돌입카지노 게임 사이트. 서로를 바라보던 몸은 정면으로 향카지노 게임 사이트. 부재중이었던 사회 예절은 긴급히 복귀카지노 게임 사이트.


“오늘 끝나고 저녁에

사장님 및 각 부서 본부장님과 저녁 식사 자리가 있습니다.”


2일 차 일정을 시작하기 전, 선임의 공지 사항은 내 귀에는 다르게 들린다.


“애송이들, 오늘 첫인상을 결정하는 날이다.

다들 정신 바짝 차려라.”


인지한 수준의 깊이만큼 고민은 차오른다. 이름도 모르는 누군가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야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압박은 처음 다가오는 감정이다. 그리고 그것은 목에 단단하게 메어진 넥타이처럼 팽팽하게 나를 죈다. 그동안 사무실에서 퇴근 시간 눈치 게임과는 차원이 다르다. 고민과 걱정의 수위가 서서히 차오른다.


‘경쟁 사회인데......

동기 중 입사가 가장 늦은 내가 불리하다......’


총성 없는 전쟁터에서 잠시나마 숨을 돌린, 나만의 은신처인 초록요새에 머무는 게 불안하고 불편하다. 나 홀로 초록요새에서 슬그머니 빠져나온다. 부족한 시간과 능력을 만회할 얕은 지름길을 찾는다. 핸드폰을 꺼내서 검색카지노 게임 사이트.


회식 예절.

건배사 멘트.

폭탄주 제조법.

상사가 좋아하는 회식 유머.






잡다한 지식의 부스러기를 긴급히 조합카지노 게임 사이트. 빽빽하게 기재한 교육의 긴장감은 정처 없는 지름길의 집합체다. 지름길을 급하게 그렸지만, 내 위치는 어디일까? 깜깜한 암흑을 걷는 기분이다. 더는 우울한 생각은 그만. 반드시 저녁의 에이스가 되리라. 그런 비장함을 주먹에 꼭 쥔 채, 초록의 동지들을 뒤로카지노 게임 사이트.


‘동지들아, 미안하다. 너희들은 집안의 여유가 있으니까, 오늘은 양보해 줘.

내가 우리 집의 유일한 마지노선이다. 그러니, 꼭 신입사원 중에 에이스가 된다.’


비장한 각오로 식당에 들어선다. 회식 예절에서 검색한 상석 근처 자리를 잽싸게 차지카지노 게임 사이트. 사장님 옆자리를 차지해야 카지노 게임 사이트. 그래야 나에게 기회가 온다. 다행이다. 나의 술수는 적중카지노 게임 사이트, 사장님이 다가온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옆에 앉는다. 단숨에 일어난다. 영혼까지 끌어 모아 90도로 허리를 숙여야 카지노 게임 사이트.


“안녕하십니까!

영업팀, 신입사원 xx입니다!”


깍듯하게 인사했다. 지금까지는 순조롭다. 짧은 음주 경력을 최대한 활용카지노 게임 사이트. 분위기를 살려야 카지노 게임 사이트. 오전에 익힌 유머를 뚫린 입으로 사정없이 뿌려 댄다. 아차, 살짝 삐걱거렸다. 웃지를 않는다. 안쓰러웠을까? 영업팀 본부장님은 지원사격을 카지노 게임 사이트. 덕분에 주변의 이목은 다시 나에게 집중된다. 웃음이 차오른다. 성공이다. 회식 분위기는 물이 오른다. 본부장님의 내 새끼 자랑까지 더해진다.


“xx는 사실 대기업도 합격했습니다.

그래도 우리 회사로 왔습니다.”


사장님과 다른 본부장님도 나를 바라본다. 얼굴 도장을 확실히 찍는다. 나에 대한 관심은 점점 커진다. 건네받는 술잔이 급격히 증가해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성공이다. 구석 자리에 앉은 동기와는 다르다. 지금 난, 회식의 중심인 인싸이다. 각 부서의 본부장님이 따라주는 술을 순차적으로 마신다. 취기가 오른다. 하지만 오늘은 실수하면 절대로 안된다. 나는 오늘 에이스다. 그렇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는 에이스다. 절대 흐트러질 수는 없다. 그래도 취기는 정신을 혼미하게 카지노 게임 사이트. 잠깐 자리를 비우자. 잠시만. 바깥의 찬 바람을 맞는다. 정신이 돌아온다. 거짓말이다. 취기는 여전하다. 하지만 버텨야 카지노 게임 사이트. 오늘을 장식하는 사장님의 덕담이 드디어 내게 온다. 고생했다. 버티느라.


“똘똘한 신입이네. 에이스가 될지도 모르겠어.

앞으로 영업부 기대합니다.

정말로 기대가 돼.”


사장님의 손이 내 어깨를 두드린다. 사장님의 손이라니. 나의 노력은 빛을 본다. 울지 않는다. 이 정도로 우쭐해서는 안 되니까. 바닥으로 향하는 시선을 다잡는다. 그리고 사장님과 영업 본부장님을 미소에 집중한다. 미소의 의미 중, 내 노력은 얼마나 될까? 여하튼, 오늘 나의 목적을 이루었다. 똘똘한신입사원이다. 에이스 신입사원이다. 꼭 그렇게 될 거다. 가까스로 의식을 붙잡아 회식을 마친다. 마지막까지 흐트러지지 않으려고 양 볼을 깨문다. 너무 세게 물었을까? 알코올과 섞인 비릿한 피 맛은 오히려 즐거움을 더한다. 모든 게 끝났다. 개선장군처럼 위풍당당하게 호텔로 향한다. 좌우가 흔들리고 호텔 로비의 바닥은 파도처럼 넘실댄다. 오늘, 난 각성했다. 더는 초록요새 안에서 안전을 추구하던 사람은 아니다. 개선문을 통과하자마자, 바닥이 급하게 다가와 입을 맞춘다. 이제 나도 모르겠다. 더는 버틸 힘도 없으니까.


“자 보아라! 개선장군의 행차다!

난 에이스 신입사원이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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