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always
그러면서 깨달았어. 난 살아내는, 그리고 살아있는 존재들에 대한 공감과 응원을 하고 싶다는 걸.
To.
잘 지내니. 오랜만에 네게 카지노 게임를 쓰네. 잊었다기보다는 계속 마음속 한편에 부채로 남아있었어. 여러 번 쓰려고 노력해 봤는데 보이지 않는 너와 이야기하는 게 쉽지 않더라. 일상의 바쁨, 상상력의 고갈 그리고 이걸 읽기는 할까 하는 회의도 왔지. 어떻게든 연재를 하려 시간을 내서 글을 쓰고 어떻게 첫 문장을 시작할까의 고뇌, 다 쓰고도 윤문 하는 이 노력을 누가 알까 싶었거든. 완벽주의자는 아니지만 글에서만큼은 그래 보이고 싶었던 욕심이 컸던 것 같아.
숏츠를 보다가 최근에 컴백한 GD의 인터뷰 영상을 봤는데 그가 이런 말을 하더라. ‘완벽을 추구하면 완성이 안되고 완성이 되려면 나만의 기준에서는 완벽해야 한다.’ 문득 든 생각은 나만의 기준이 뭘까였어. 습작이 돼버린 과거의 글들까지 전부 다 읽으며 고민했다. 이걸 왜 쓰기 시작했는지, 카지노 게임 내가 완성, 말하고 싶은 건 무엇인지.
그러면서 깨달았어. 난 살아내는, 그리고 살아있는 존재들에 대한 공감과 응원을 하고 싶다는 걸. 흙으로 왔다가 다시 한 줌으로 가는 인생이지만 치열하게 살아줘서, 그리고 저마다의 뒷모습을 껴안은 채 살아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거든. 그걸 담아야 나에게 완벽이자 완성인 것 같아.
첫눈이 온다. 밤새 쌓인 소복한 눈이 우리의 인생을 대변한 것 같네. 언제 흩어질지 모르지만 그 순간에 감사하는 하루가 되기를. 이 계절에만 느낄 수 있는 나의 감정이야. 또 카지노 게임할게!
From. 출근 전 카페 창문에 반쯤 몸을 기대어
카지노 게임 :)
p.s 슬슬 패딩을 꺼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