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두번 카지노 게임 알아보는 아이들의 마음
올해로 4학년 3년차 담임, 내가 일주일 두번 빼놓지 않고 하는 아침활동이 있다. 바로 '카지노 게임'
복직한 첫 해, 열정이 넘치던 나는 학교 도서관에서 우연히 윤희솔 선생님의 하루 3줄 초등 글쓰기의 기적이라는 책을 접하고 머릿 속에 뭔가 번뜩이는 빛이 켜지는 느낌이었다. 바로 다음날 학교에 출근하자마자 바로 카지노 게임과 해보기로 다짐한 그날부터 지금까지 3년채 접어들고 있는 중이다.
그 책에서 나의 마음을 진동하게 한 구절이 하나 있었다.
"카지노 게임가 짧은 글이라도 스스로 끝까지 써내면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작은 성공 경험이 쌓이면 카지노 게임의 자심감은 물론 자아존중감도 올라갑니다"
3년째 해오니 실제로 그런 아이들이 눈에 보였다. 글쓰기 라면 온갖 인상을 쓰던 아이들이 "세줄만 쓰자"라는 마법의 문장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뭐라도 끼적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아침 30분의 시간을 공허한 눈빛으로 날려보내는 대신, 세줄이라도 쓰면서 알차게 보낸 아이들의 눈빛은 그 어느때보다도 총기가 가득했다.
세줄쓰기를 하면서 아이들의 작은 성취도 성취지만, 의외의 수확이 있었다. 바로 아이들의 속마음이나 가족관계 등을 알 수 있었던 것이다. 다양한 주제로 글쓰기를 하면서 아이가 진짜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은 무엇인지, 요즘 무엇으로 고민을 하는 지, 친구관계는 어떤지, 속상하거나 화나는 마음의 이유가 무엇인지 등 아이들에 대한 다양한 사실을 알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나 자신에게도 물음을 던지게 되고 나도 아이들과 카지노 게임를 하면서 몰랐던 내 자신에 대해서도 알 수 있게 된 유익한 시간이었다. 물론 지금도 진행 중이지만 카지노 게임를 하면서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지고, 다른 아이들의 답도 들어보며 공감과 위안을 받는 시간이랄까?
일주일 딱 두 번, 화요일 목요일이되면 아이들은 내게 주제가 무엇인지 먼저 물어온다. 주제는 만약 내게 100억이 생긴다면 이라는 흥미로운 주제부터 시작해 요즘 나의 고민은? 등 다양한 주제로 이루어진다. 매주 두번 한달이면 6번 일년이면 70번 넘는 주제로 우리는 자신에 대한 질문과 답을 던지며 자신을 알아가고, 또 서로의 마음에 공감하고, 소통하는 그런 따뜻한 시간들을 보내게 될 것이다.
학교에서의 시간은 분초를 다투며 정신없이 흘러간다. 그 속에서 아이들과 소통할 시간과 여유가 없지만 우리에겐 든든한 소통의 창구가 세줄쓰기가 있다. 올해도 세줄쓰기로 아이들과 마음의 실을 이으며 따뜻한 온기가 흐르는 교실을 만들어가고 싶다.
앞으로 연재할 글은 화요일 목요일마다 다양한 주제로 쓴아이들의 세줄을 옮겨놓으며 어른들이 잘 알지 못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나아가 아이들의 마음을 거울삼아 나 자신에 대한 성찰도 해보고자 한다.
매주 두번 짧지만 결코 의미는 짧지 않은 세줄쓰기를 통해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세상에 공개해보고자 한다. 세상 그 어떤 마음보다 투명하고 맑은 그 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