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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김지숙
햇살 내린 자리마다
온종일 반짝이는 너,
나들목에 무리 지은
물알 마을 이정표처럼
바람 불면
시린 어깨 가만히 감싸 안고
기억의 문고리 열어
구름 빛으로
가만히 웃어주는 그 사랑
한 번도 다른 얼굴 보이지 않고,
때가 되면 아픔도 지우고
고스란히 저 기다림 다 건져내네
그립다 말하지 않고
가볍게 하늘 마음 다 붙드네
한 번도 다른 마음 보이지 않고,
때가 되면 상처도 지우고
고스란히 저 그리움 다 건져내네
아프다 말하지 않고
부드러운 하늘 자락 다 붙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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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성경화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