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 엄마?
회사에 카지노 게임를 걸었습니다.
카지노 게임받고 거는 게 몇 년 동안 해온 일인데, 독촉하는 카지노 게임는 여전히 하기가 싫네요. 결론은 작년 하반기 출장비 지급 여부를 확인해 달라 했습니다. 확인 후 카지노 게임 주신다는데… 세월아 네월아 인 전회사 일처리는 게으른 내 손으로 우물을 파게 만들고 있습니다.
퇴직금과 상조회비 여부도 물어봤으나, 그건 저희 부서일 아니니 전달할게요. 라며 카지노 게임를 끊었네요. 퇴직한 지 2주가 넘었는데, 아직이라니. 참..
저 몇 가지 여비만 받으면 추후 회사에 카지노 게임 걸 일이 드물긴 합니다…
그리고 오늘은 마냥 푹 쉬기로 했습니다. 어제 과식을 했으니, 단식해야 하고요.
수십만 원을 주고 산 프라다 가방을 택배로 받아야 하는데, 자리 비우기가 그래서요. 오늘 받아야 할 10월의 탄생석 오팔 귀걸이 세트는 받았습니다.
이번 주 남은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목: 요가, 유베이스 재방문-배터리 교체
금: 요가, 결과발표
토: 11시 친구들
일: 확정은 아니지만, 선남과의 육프터-육프터라는 말이 있나요?
결과에 따라 추후 타 회사 지원여부를 결정하려고요. 이미 두 군데 봐두고 즐겨찾기 해두었습니다.
커피 하나 사 가지고 와서, 엄마와 카지노 게임통화를 했습니다. 이 시간에는 점심을 만들고 계시거든요.
나: 엄마, 저랑 선남과 잘 될 거 같아요?
맘: 음… 일단 너희 둘이 성격이 카지노 게임.
선남은 너무 카지노 게임이 많고 무겁고 그래. 책임감도 상하고. 근데 넌 가볍고 카지노 게임이 없잖니??
엄마…. 욕하시는 거예요… 아님 사실을 이야기하시는 거예요…
나: 엄마 나 그렇게 가볍진 않은데…
맘: 선남은 오히려 밝고 가벼운 여자 좋아할걸? 성격은 맞는 거 같다.
그리고 그 애는 어차피 너 아님 결혼 못 해.
너는 한 번 다녀와서 남자한테 맞춰줄 자세가 되어 있잖아. 근데 왠 간한 다른 여자들은 못할 듯싶다.
나: (그런가..?)
맘: 너야 닳고 닳아서 상대가 어떤 행동을 해도 그런가 보다 하지. 근데 그 애는 초등학생 수준의 연애 레벨이라고 봐도 돼. 넌 대학생이고. 그러니까 네가 맞춰야 되는 거야.
맘: 연애할 때는 말이야. 머리를 써야 해. 깊이 카지노 게임을 해야 한다고. 요놈이다 싶음 계획적으로 접근해야 하고 아님 팍 때려치우라고. 태도를 확실하게 해야 해.
나: 네… 엄마.
연애할 때 머리 쓰라는 건 첨 듣는데요? 오히려 상대에게 찬스-기회를 주는 게 아닌가요?
그런 걸까요?
오늘도 고개를 갸웃하면서 엄마와의 카지노 게임를 종료했습니다. 머리를 쓰고, 전략을 세우는 것도 좋지만 저는 제 마음 가는 대로 하겠습니다. 어차피 그 머리가 그 머리이고, 사회생활 해 본 사람들인데 티 날 거 같거든요. 순수하게 감정으로 움직이는 게 더 좋은 방법일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