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보단 둘, 둘보단 넷!
나는 짝수를 카지노 게임한다. 그래서일까?
고양이도 한 카지노 게임보다는 둘, 둘보다는 넷이 더 좋았다.
물론 처음부터 네 카지노 게임를 키울 계획이 있었던 건 아니다.
그저 한 카지노 게임, 두 카지노 게임씩 인연이 닿아 가족이 되었을 뿐인데, 이제는 이 조합이 아니면 상상할 수 없다.
네 카지노 게임가 서로 어울려 지내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처음에는 초코와 밀크 뿐이었다. 둘만 카지노 게임한 1년의 시간은 서로를 깊이 의지했다. 한 마리가 어디론가 가면 다른 한 마리가 따라가고, 장난을 칠 때도 꼭 짝을 맞춰 놀았다. 그 모습이 참 귀엽고도 따뜻했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 가족은 딸기와 치즈를 맞이했다. 갑자기 늘어난 식구에 초코와 밀크도 놀랐을 것이다. 처음엔 서로를 경계하며 거리를 두었고, 자연스럽게 나이대가 비슷한 고양이들끼리 짝을 이루는 듯했다. 초코와 밀크는 여전히 함께했고, 딸기와 치즈는 또 그들 나름대로 우정을 쌓아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경계심은 조금씩 허물어졌다. 네 마리는 서로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어느 날은 초코가 딸기와 카지노 게임 창가에 앉아 햇빛을 쬐고 있었고, 또 어떤 날은 치즈가 밀크에게 먼저 다가가 장난을 걸었다. 처음엔 어색해 보이던 조합이 점점 자연스러워졌다. 이제는 누가 누구와 놀아도 이상하지 않다. 서로 장난을 치다가도 한데 모여 낮잠을 자고, 밥을 먹을 때도 옹기종기 모여 있다.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문득 생각한다. 나는 고양이 복이 많은 걸까? 아니면 우리 고양이들이 특별히 다정하고 착한 걸까? 네 마리 모두 성격이 좋고, 애교가 많고, 무엇보다도 서로를 사랑한다. 나는 그저 이 아이들이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볼 뿐인데, 오히려 내가 더 많은 것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고양이들은 함께라서 더 행복해 보인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바라보는 나 역시 덩달아 행복해진다. 어느 한 마리도 외롭지 않게 서로에게 온기를 나누는 모습이 참 예쁘다. 가끔씩 네 마리가 나를 둘러싸고 있을 때면, 이 아이들이 내게 주는 사랑이 얼마나 큰지 새삼 깨닫는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존재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 일상은 충분히 따뜻하고 풍요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