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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봄 Mar 30. 2025

셋이서 카지노 게임- 누가 진짜 나일까

아들 둘은 블로그, 엄마는 브런치로 생각을 전하다

이 책은 엄마와 딸이 고전문학을 함께 읽고 편지로 독서 감상을 나누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내가 좋아카지노 게임 빨간 머리 앤과 어린 왕자도 책 목록에 포함되어 있어 흥미로웠다.


보통 독서 감상문은 딱딱하게 느껴지지만, 편지 형식의 감상문은 새롭고 특별하게 다가왔다.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깊이 있는 생각을 정리해 전달할 수 있을 것 같고, 편지는 상대방에게 진심을 전하는 따뜻한 도구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편지를 자주 썼지만,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렸다. 사춘기를 지나며 깊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어려워졌지만, 이번 책을 계기로 단둘이 북클럽이 아닌, 셋이서 북클럽을 할 기회가 생겼다. 아이들과 책을 통해 다시 소통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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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 칼리의 ‘누가 카지노 게임 나일까?’는 정체성과 자아 탐색을 주제로 한 그림책으로, 우리는 하나의 모습으로만 정의될 수 없으며, 다양한 모습이 모두 ‘카지노 게임 나’ 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아이들에게 자신의 다양한 모습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도록 도와주고, 어른들에게는 ’ 나는 누구인가?’라는 깊은 질문을 던지는 철학적인 그림책이기도 하다.




아이들에게 편지 형식의 감상문을 써보자고 제안했더니, 불만 없이 받아들였다. 고등학생이 된 아이들이 바쁠 것을 고려해 페이지가 적은 동화책을 선택했고, 나 역시 바쁜 일상 속에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편지를 직접 쓰는 것은 아이들이 싫어할 것 같아, 네이버 블로그를 활용해 편지를 쓰도록 했다. 이는 아이들이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배려한 선택이었다.


작년에도 질문 일일달력을 활용해 블로그에 글을 적으며 아이들과 생각을 공유한 경험이 있어, 이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했다. 내가 편지를 쓰기도 전에 아이들이 먼저 편지를 써서 블로그를 발행해 주었다.


첫째 아이의 편지

이 책에는 혹시, 내가 복제인간이 아니었을까? 어쩌면 우리가 모두 복제 인간이 아니었을까? 일카지노 게임 것은 복제 인간인 우리 몫이며, 복제 인간이 아닌 본래의 우리가 집에서 자신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니었을까?라고 나온다.

어머니에게

어머니가 소개해준 책 잘 읽었어요. 어머니랑 같은 책을 읽으니까 정말 재밌었어요. 이 책에서 나온 복제 인간이 나의 인생을 대신 살아준다는 게 인상이 깊었고 주인공이 일에서 벗어나고 싶어 했지만 다른 사람의 기대와 실망 그리고 그 사람이 카지노 게임의 걱정을 심각하지 않게 느꼈다는 것도 인상 깊었어요. 그리고 한 가지 더, 마지막에는 주인공이 남쪽 바다로 떠나고 몇 년 후 크레이프를 팔며 지내는데 복제 인간이 카지노 게임에게 오더라도 다른 손님들에게 그렇듯이 "달콤한 걸 드릴까요, 짭짤한 걸 드릴까요?"라고 말할 거라는 건, 주인공이 이제는 복제 인간을 신경 쓰지 않고 카지노 게임의 삶을 살겠다는 거구나라고 생각하게 됐어요.


이 책에 나오는 내용은 현실에서도 있을 법한 내용이잖아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일만 하고 놀 시간이 거의 없으니 말이에요. 주인공을 보며 남이 카지노 게임의 삶 중에서 행복을 차지한다는 게 너무 안타까웠어요. 일만 하잖아요.

주인공은 이런 생각을 해요. 한 달 동안 복제 인간이 내 삶을 살고, 나는 일만 한다면 그다음 달 또 그다음 달도 똑같이 하고 싶어 하지 않을까?라고 말이에요.

저희도 그렇잖아요. 좋은 건 계속하고 싶고 그러잖아요.

그래서 주인공의 마음을 공감할 수 있었어요. 저도 복제 인간에게 제 삶을 뺏기지 않으려고 노력할 거예요.

책 소개 해주셔서 감사해요.


둘째 아이의 편지

어머니에게

안녕하세요, 어머니. 책 추천 해주셔서 감사해요!

책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책에서 주인공이 하루하루 일에 지쳐 힘겹게 살아가는 모습이 저와 비슷한 것 같아요. 저는 요즘 개학을 맞이해 공부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는데,

새 학기라서 친구도 사귀어야 하고 시험도 준비해야 하고,

학교에 적응하느라 한곳에 집중카지노 게임 것이 힘들어요.

그렇기에 저는 반복되는 생활에 지쳐 휴식을 찾는 부분에서 ‘아, 나와 같은 생각을 카지노 게임 인물이 있네’ 하며 공감이 되었어요. 저도 가끔 나랑 똑같은 사람이 나를 대신해서 생활해 줬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그런데 이 책을 보니까 그런 생각이 없어졌어요. 책에서 사장이 카지노 게임 말을 보면 간접적으로 세상에 나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하며 저의 삶에 대해 용기를 불어넣고 위로해 주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리고 책의 내용처럼 복제인간이 돌아다닌다고 생각하니 ’ 만약 만나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 들고 조금 기분이 묘한 것 같았어요. 그래도 이번 기회로 나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된 것 같아 좋았어요.

앞으로도 가끔씩 감상평을 쓰며 이야기해보아요!


엄마의 편지

창협아, 동협아.

너희들과 같은 책을 읽고 이렇게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정말 좋구나. 바쁜 학교생활 속에서도 흔쾌히 받아들여줘서 고마워. 이 책을 읽으며 주인공의 마음에 깊이 공감했어. 회사 일로 지쳐 집안일도 제대로 하지 못카지노 게임 모습이 요즘 내 모습과 닮아 있더구나. 엄마도 모든 걸 잘 해내려 노력하지만, 때때로 아무것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힘들 때가 있어.


책 속 주인공은 복제인간이 집안일을 대신해 주면서, 정작 카지노 게임이 있을 곳이 없다고 느껴 떠나게 되지.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렇게 할 수 없으니, 내가 무너지지 않도록 나를 잘 들여다보고 보살피는 게 중요하다는 걸 느꼈어.


고등학생이 된 너희들은 이제 새로운 환경에 적응카지노 게임 과정에서 많은 변화와 도전들을 맞이하고 있을 거야. 수업도 많고, 친구 관계도 달라지고, 무엇보다 이제는 더 많은 책임을 지게 되어서 몸과 마음이 모두 지칠 때가 있을 거야.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모든 것들이 조금씩 익숙해질 거야. 고등학교 생활도 점차 자연스러운 일상이 될 테니까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해.


가장 중요한 건 다른 사람의 기대나 말에 흔들리지 않고 너희 스스로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는 것이야. 새로운 환경 속에서 자신을 잃지 않도록, 항상 자신이 원카지노 게임 것이 무엇인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마주하고, 자신에게 조금 더 친절하게 대할 수 있도록 해. 그래야 앞으로 겪을 여러 가지 일들 속에서도 자기 자신을 잘 지켜낼 수 있을 거야.

사랑한다. 늘 응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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