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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인성부 또는 학생부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우락부락하고 거친, 그래서 학생들이 두려워하는 외모의 교사가 인성부를 맡는다는 이미지다. 그래서 내가 인성부원이 되었을 때 나는 그 사실을 쉬 받아들일 수 없었다. 아무리 거울을 봐도 나름 꽃미남인데 인성부라니, 업무분장이 잘못된 게 아닐까 교감 선생님에게 몇 번을 물었다. 물론 내가 체벌도 안 하고 사랑으로만 학생들을 감싸는 타입이라는 건 아니다. 그냥 왠지 고속도로에 잘못 진입한 것처럼 암담하고 억울한 기분이 들었다. 올해는 정말 힘들겠구나 하는 자포자기의 심정이었다. 오래지 않아 그 심정은 곧 현실이 되었다.
선생님들은 툭하면 인성부 교사를 찾았다. "선생님, 저기 누가 담을 넘고 있어요. 가 보세요." 헐레벌떡 달려온 중년의 여교사가 나를 재촉했다. 달려가 봤자 담 넘은 놈은 어디론가 가버렸겠지. 나더러 어쩌라고. 달려올 시간에 지도를 하지, 월담하는 놈은 인성부 교사만 지도 하나. 그렇게 속앓이를 하는 수밖에 없다. 또 이런 일도 있다. "선생님, 4층 교실에서 아이들이 싸우고 있어요. 좀 말려주세요." 신고하러 올 시간에 좀 말리지 큰 부상이라도 나면 어쩌려고. 속으로 말하며 몸은 이미 4층을 향해 달리고 있다. 그래도 이런 일들은 약과다. 8대 카지노 쿠폰에 비하면.
이 카지노 쿠폰 한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한날은 5교시 수업이 진행 중이었다. 젊은 여교사가 수업을 하고 있는 교실문을 열고 나를 찾았다. 별관 1층으로 속히 가보란다. 교실까지 찾아온 것을 보면 큰일이 난 게 분명했다. 별관은 3학년 교실이 있는 건물이었다. 문제의 장소로 가보니 숨이 턱 막혔다. 차라리 싸움이라도 났으면 싶었다. 누군가 현관 복도에 똥을 싸놓았다. 똥이 아니었다. 덩어리보다 액체의 비중이 높았으므로 차라리 설사에 가까웠다. 근데 그 양이 실로 놀라웠다. 지름 1m는 족히 될 지면을 시커먼 덩어리와 누런 물이 차지하고 있었다. 사람이 것이라 믿기 힘든 양이었다. 아, 더러웠다.
이걸 치우라는 건지 범인을 찾아달라는 건지, 제보한 선생님의 의도가 궁금카지노 쿠폰. 잠시 마음을 진정하고 탐정소설의 주인공 마냥 현장을 둘러보았다. 양도 양이지만 더 놀라운 건 화장지나 그런 역할을 했음직한 종이 한 장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30m만 가면 화장실인데 급하긴 급했나 보다. 그렇다면 범인은 뒤를 닦지도 않고 현장을 떴다는 이야기였다. 더 살펴보고 싶었지만 역한 냄새를 참기 어려웠고 20분이 지나면 아이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므로 시간이 없었다. 밀대 걸레와 쓰레받기와 양동이를 찾아들고 와 급히 현장을 수습카지노 쿠폰.
CCTV가 없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5교시에 들어갔던 선생님들에게 수소문해 봐도 교실을 무단이탈한 학생이 없다는 것이었다. 달리 범인을 특정할 수가 없었다. 화장실 급한 외부인의 소행이었을까. 그건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교문에서는 별관보다 본관이 더 가까웠으니까. 내부인의 짓이라면 누구일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3학년 P군이 유력카지노 쿠폰. 평소에도 이상한 행동을 자주 하던 녀석이었다. 혼자 있다가도 허공을 향해 욕설을 퍼붓기도 했고, 수업시간에 갑자기 교실을 뛰쳐나가 집으로 가버리기도 카지노 쿠폰. 무엇보다도 그 많은 똥과 액체를 보유할 수 있는 큰 방광의 소유자가 P군 외에는 없었다. 그는 90kg은 족히 넘을 거구였다.
어쨌든 그 사건은 여태껏 미제로 남아있다. 과연 카지노 쿠폰 그랬을까. 복도에 볼일을 보고 나면 인성부 교사인 내가 와서 치울 거라는 빅 픽쳐를 그린 놈은 누구였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