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둔산여고 한 학생의 성명 전문
<부끄러운 건, 파업이 아니라 우리의 반응이다.
먼저, 매일같이 학교 급식을 위해 애써주시는 조리원 선생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최근 조리원 선생님들께서 노동 권익을 지키기 위해 파업에 나서신 상황을 접하며, 학교 안팎에서 나오는 반응들(특히 일부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불만과 비난)을 보며 깊은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물론, 급식 중단과 교사 배식대 철거, 반찬수 제한 같은 변화는 교사나 학생 입장에서 다소 불편하거나 당황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안에서 퍼지고 있는 반응은 단순한 불편함의 표현을 넘어서, 감정적이고 편향적인 비난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저는 이 분위기가 오히려 쟁의의 본질을 왜곡하고, 근본적인 문제로부터 시선을 돌리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노동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까요?
급식 노동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무거운 식자재를 나르고, 뜨거운 불과 기름을 다루고, 반복적인 움직임 속에서 몸은 금세 지칩니다. 특히 튀김 조리 과정에서 나오는 기름 증기는 폐암의 위험까지 가져올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힘듦을 우리가 온전히 이해하진 못해도 외면하고 무시하면 안되는 거 아닌가요?
조리원 선생님들은 이런 환경 속에서 매일 같이 학생들을 위한 음식을 만들고 조용히 감내해 왔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껏 누려왔던 '정상적인 습식'이 과연 정상적인 노동 환경에서 나온 결과였을까요?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 우리가 겪는 불편은 누군가의 과로와 고통 위에 세워진 것이었을지 모릅니다.
이번 쟁의는 단지 급식을 중단하거나 위생을 신경쓰지 않겠다. 급식의 질을 줄이겠다는게 아닙니다.
"힘들어서 그만두겠다"라는 선언이 아니라 "조금 더 인간답게 일하고 싶다"라는 절박한 요청입니다.
조리원 선생님들은 기계가 아닙니다. 힘들면 쉴 권리가 있고 아프지 않을 권리가 있으며 더 나은 환경을 요구할 자격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비난이 아니라 경청입니다.
하지만 학교 측에서 발표한 안내문은 학교 입장 중심으로 쓰였고, 조리원 선생님들의 사정이나 노동 환경에 대한 설명은 거의 없었습니다.
학생회 또한 다수 학생의 의견을 그대로 반영하여, 조리원 선생님들의 요구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채 일방적인 입장을 전파하고 서명을 유도함으로써, 오히려 학생들을 선동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학생회는 단순히 다수의 여론만을 대변하는 조직이 아니라, 학교 구성원 모두의 목소리를 신중히 살피고 균형 잡힌 시작을 제시해야 할 책임이 있는 대표 기구입니다.
지금 학생회가 '다수의 목소리'를 반영했다는 이유로 정당성을 주장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다수의 분위기 속에서 소수의 의견은 말할 수조차 없는 분위기였다고 느꼈습니다. 말하지 않았다고 해서 생각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 침묵이 부끄러워 지금 이렇게라도 용기를 내어 이야기하려는 것입니다. 카지노 게임 추천회가 진정으로 카지노 게임 추천 모두를 대표하려 한다면, 어떤 분위기 속에서도 소수의 의견이 표현되고 존중받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데 더 신중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카지노 게임 추천회의 성명이 나오기 전에 다양한 카지노 게임 추천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다수가 주류인 것처럼 보이고, 소수가 공개적으로 의견을 표현하기 어려운 상황에 익명으로라도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번 상황을 겪으며 저는 '다수'의 시선이 항상 옳지만은 않다는 걸 느꼈습니다.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에게 귀 기울이기보다, 비난하고 조롱하며 입을 막는 분위기가 더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오히려 소수라도 말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깁니다. 침묵은 곧 동조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글을 한 학생으로서, 그리고 미래의 노동자가 될 사람으로서 씁니다. 지금 우리가 불편함을 감수하고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단지 조리원 선생님들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미래의 나, 그리고 우리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일이기도 합니다.
조리원 선생님들이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에서 만들어지는 급식이 결국엔 우리에게도 가장 좋은 급식이라는 것을 꼭 기억했으면 합니다.
부끄러운 건, 이틀간의 파업과 진행 중인 쟁의가 아니라 그 갚에서 우리가 보인 냉소와 조롱입니다. 이 글과 소수의 의견이 억압되거나 묻히지 않았으면 합니다. 많은 공유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5. 4. 13
대전 둔산여자고등학교 한 명의 카지노 게임 추천
카지노 게임 추천 글을 읽으며
꼰대 같은 기도를 했습니다.
공부를 잘한다고 성공하는 것도
사회적 성공이 개인의 행복과
반드시 비례하는 것도 아니지만
카지노 게임 추천이 꼭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잘했으면 좋겠다고
그래서 꼭
사회로 나아갔을때
영향력 있는 위치에서
바른 목소리를
힘있게 내줬으면 좋겠다고
저는 기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