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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초하 Feb 19. 2025

카지노 게임 하며) 난 이제 지쳤어요!

땡벌 아니고 일벌


카지노 게임
너와 나는 일하다가 죽을 팔자인가..??


2년여간 제대로 쉬지 못했다.

쉬는 날에도 휴가지에서도 늘 전화가 울렸고, 업무의 연장이 이어졌다.

쉬어도 일하는 나날들이 이어졌다.

남편은 버릇처럼 진짜 이번에는 긴 휴가를 가겠노라 장담했다.

그렇게 2년째 우리는 일하다가 죽을 거라는 암울한 예감으로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었다.

프리랜서의 삶을 산 지 3년 차임에도 전혀 프리하지 않다.

일은 늘 몰린다.

일이 한꺼번에 몰려서장고 끝에 둔 악수에 일에 치여 허덕이곤 한다.

물론 직장인인 남편도 마찬가지,

중간관리자들이 다들 그러하듯 책임이 많고 급여는 많지 않고

일은 쌓이고 책임도 쌓여 시간도 요일도 모르고 살아간다.

이게 사는 건가?

이렇게 사는데도 우리네 살림은 왜 고만고만 한 것이가.


너 이번 프로젝트가 끝나면 무조건 떠나자!

고만고만한 인생,

이렇게 시들어갈 수는 없다는 대단한 결단을 내린 남편,

들뜨는 내 마음과 달리 정말 나는 바빴다.

출장이 많았던 일이라 실제로 몸이 너무 고단했다.

그래서 무심하기로는 최고라는 ISTP 남편의 계획만을 믿어보기로 했다.

무엇을 불어보든 나의 대답은 "응"이었다.

내가 원한 것은 오직 더 이상 짐을 꾸려 이동하고 싶지 않다.

(좋지 못한 선택이었음을 카지노 게임 중 깨달았지만)

이 한 가지였다.

중등과 초등을 동반한 가족카지노 게임이 무슨 휴식이 되겠느냐 싶다가도

무려 13박 15일간의 긴 일정이니까!휴식 맞아!


그런데 남편, 우리 어디로 가??

어디긴 냐짱!

거기 베트남 아니야? 지난번에 갔지 않았나?? 나 거기는 별론데.

이번에는 내가 만드는 자유카지노 게임이라 흔한 패키지랑은 달라, 기대해.


흠... 별로가 기대되지는 않지만, 동남아카지노 게임이니까!

그래도 따뜻한 나라니까, 긴장감을 풀리겠지.

마사지도 받고 야자수 아래 쉬면서 책도 읽고 수영도 하고.

파도가 넘실거리는 바다도 실컷 바라보고, 수상레저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정말 신나 하겠지.

어쩌면 한번 다녀온 곳이니까 수월한 자유카지노 게임이 되겠지!

라고 나는 설득카지노 게임,

바쁜 와중에도 성실히 준비하는 남편만을 믿어보기로 하고

작은 기대를 품은 채 카지노 게임일을 맞이했다.




+) 혹시나 해서 살펴본 아이들의 여권이 한 달 뒤면 만료라는 것을 알고

잠깐 큰일이 난 듯 호들갑을 떤 것을 제외하면 비교적 무난히 카지노 게임을 날을

맞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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