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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담 Mar 22. 2025

집필은 귀신에게 끌려다니지 않는한 결코 할 수 온라인 카지노 게임 일


책을 쓴다는 건 고통스러운 병을 오래 앓는 것처럼 끔찍하고 힘겨운 싸움이다.거역할 수도 이해할 수도 온라인 카지노 게임 어떤 귀신에게 끌려다니지 않는 한 절대 할 수 온라인 카지노 게임 작업이다. 아마 그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아기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마구 울어대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본능일 것이다. 그런가 하면자기만의 개별성을 지우려는 노력을 부단히 하지 않는다면 읽을만한 글을 절대 쓸 수 없다는 것도 사실이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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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지오웰의 '1984'를 읽고 그는 천재라 확신했다.올더스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와 더불어지금의 세상을 어찌 그 시대에 이토록 정확(?)하게 예견했을까, 내게 그의 책은소설이 아니라 날카로운 통찰로서 미래를 가늠한예언서였다.


통찰.

영혼이 두 눈동자를 빛으로 가공해

원뿔의 면적 가득 펼치고꼭대기까지 높게 던진 후

그 관조의 시야에서

거꾸로 돌려진 원뿔의 바닥까지 날카롭게 빛을 내리꽂은 섬광같은 반짝임.

그렇게

지금 드러난 현시로서 미래의 거시환경을 가늠하고

과거 남겨진 얼룩으로 드러난 미시현상을 가름하는

그것이 통찰이다.


책을 내고 매일 글을 쓰는 나도 그와 같은 통찰을 원한다. 갈구한다. 소원한다.

아니, 필요하다.

그래서, 그가 던진 자문,'나는 왜 쓰는가?'를 잡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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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일반적으로글을 쓰는 이유를 4가지로 함축했다.


1. 순전한 이기심

똑똑해 보이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깃거리가 되고 싶은, 사후에 기억되고 싶은, 어린 시절 자신을 푸대접한 어른들에게 앙갚음을 하고 싶은, 유명해지고 싶은, 자랑하고 싶고 책 한권으로 뭔가 기세를 얻고 싶은등등의 욕구를 말한다. 이게 동기가 아닌 척, 그것도 강력한 동기가 아닌 척하는 건 허위다.


2. 미학적 열정

외부 세계의 아름다움에 대한, 또는 낱말과 그것의 적절한 배열이 갖는 묘미에 대한 인식을 말한다. 어떤 소리가 다른 소리에 끼치는 영향, 훌륭한 산문의 견고함, 훌륭한 이야기의 리듬에서 찾는 기쁨이기도 하다. 자신이 체감한 바를 나누고자 하는 욕구는 소중하여 차마 놓치고 싶지가 않다.


3. 역사적 충동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고, 진실을 알아내고, 그것을 후세를위해 보존해 두려는 욕구를 말한다.


4. 정치적 목적

여기서 '정치적'이라는 말은 가장 광범위한 의미로 사용되었다.

이 동기는 세상을 특정방향으로 밀고 가려는,

어떤 사회를 지향하며 분투해야 하는지에 대한 남들의 생각을 바꾸려는 욕구를 말한다.


책을 낸 저자, 작가라는 칭호에 대한 순수한 이기심

내외부로 체감한 미학을 모두 나주고 싶은 열정

있는 그대로의 사물을 남기고 싶은 욕구

그리고,

어딘가로 향하는, 나아가는, 분투하더라도거부할 수 온라인 카지노 게임 지향심.


내게도 있다.

위의 4가지가 모두 있다.

무엇보다.

"왜?"냐고 자꾸 자문해도 결국엔 들려오고야 마는, 검은 속내로 회색의 얼굴을 하고선 공허에 떠는 우리네들에게 우유빛의 투명하고 맑은 얼굴을 되돌려야 하지 않겠냐는 나는 소리.


좋은 산문은 유리창과 같다.

나는 내가 글을 쓰는 동기들 중에 어떤 게 가장 강한 것이라고 확실히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어떤 게 가장 따를만한 것인지는안다.

내 작업들을 돌이켜 보건대 내가 맥없는 책들을 쓰고, 현란한 구절이나 의미없는 문장이나 장식적인 형용사나 허튼소리에 현혹되어쓸 때는 어김없이 '정치적'목적이 결여되어 있던 때였다(주).


나도 그와 같음을 느낀다. 내가 맥없는, 맥잃은, 맥놓친글들을 쓰고, 현란한 구절이나의미없는 문장이나 장식적인 형용사나 허튼소리에 현혹되어 쓸 때, 그의 말대로 결여된 '정치적 목적'으로 글을 쓸 때,동기로서의 '왜?'가 소실된그 자리는가시화한포장과 치장과 변장이 글을 분장시키는 쾌락에 빠진다.


금이 간 이성은 향락에 젖어 바쁘게 손가락을 움직이며 지금까지 '이루려 애쓴' 모든 것에 '무의미'라는 단어 하나 달랑 남기고 '이루려 애쓴' 흔적인, 짙게 자리잡은 미간의 주름조차 더없이 초라하게 만들어버린무책임한 위선의 글이 나는 싫다. 내가 그런 글을 쓴다면 내가 나를 증오하게 될 것이 뻔하다.실체는 멀쩡한데 비어있는글이 나는 싫다.


'왜?'라 외치는가슴의진동이 손끝을 떨게 한 오타투성이의 글.

자신만의 개별성을 지우고 전체를 아우르지만 결코 보편적이지 않은 독창적인 글.

글과 글, 문장과 문장사이,행간마다에 절규하는 본능의 눈물이 묻어있는 글.

나는 이런 글을 쓰고 싶다.

아니,

내 집필의 모든 과정이 날 이리 정화시켜주는 길이길 바란다.


나는 글을 통해자정(自淨)되고

글은 나를 통해 세상을 자정(自淨)하고

자정된 모든 것은 자기동력으로 자전(自轉)하는.

내가 글을 쓰는 모든 찰나들이...

자정(自淨)으로 자전(自轉)을 이끄는 자성(自性, 자기본성)의 시간이길 나는 바란다.


이런 과정 속에 나를 담그며 책을 온라인 카지노 게임하려니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여 어여 오라.

그온라인 카지노 게임 그리 했듯 내게도 그리 하라.

나를 끌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라.

내 이성온라인 카지노 게임 투항하여 승리하라.

내가 집필하는 모든 순간, 내게 있으라.



주1 조지오웰, 나는 왜 쓰는가?, 한겨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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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담연재]

월 5:00a.m.[감정의 반전]

5:00a.m.[엄마의 유산]

5:00a.m. [나는 시골로 갑니다.]

목 5:00a.m.['성공'과 '부'에 대한 소고]

금 5:00a.m.[삶, 사유, 새벽, 그리고 독서]

토 5:00a.m. [대가에게 배우는 글쓰기]

일 5:00a.m.['성공'과 '부'에 대한 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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