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물인생(17)
뭉치는 사람들
카지노 쿠폰를 운영하다.
대학 생활을 하면서, 여러 가지 일들을 경험을 하게 되었다.
그중에서 특별하게 기억에 남는 일을 말하라고 한다면, 동아리를 운영하면서 겪었던 일들이 아닐까 싶다.
지금 생각해도 여러 가지 일들이 짧은 시간에 일어났던 그 시기가 정말 즐거웠던 시기라고 생각을 한다.
내게 부여된 것은 카지노 쿠폰의 부회장이라는 자리였다.
운이 좋아서 마음이 맞는 복학생 형과 카지노 쿠폰를 나름 잘 꾸려나갔지만, 우여곡절이 없을 수는 없었다.
그때의 나는 완고하며, 독선적이고 여유가 없는 사람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어렸지만, 그 어린 나이의 내가 지금의 나보다 오히려 더 멋있었던 부분들도 많다.
가끔은 그때의 내가 그립기도 하지만, 그래도 역시 마음에 여유가 있는 지금에 비할 순 없을 것이다.
신입생 때 여러 가지로 시도했던 카지노 쿠폰활동 중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게 된 카지노 쿠폰를 제외하고는 정리를 하였고, 보통은1학년이 종료됨과 동시에 다들 군에 입대를 하였지만, 나는 학군단을 지원을 하기 때문에
동기들이나 친구들과 달리 학교에 오래 남아있어야 하는 입장이었다.
이제 신입생들을 이끌어가야 하는 선배가 된 것이다.
고난과 역경 그리고 낭만
카지노 쿠폰는 비영리 집단이다.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을 즐겁게 하려는 목적으로 모인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 즐거움이라는 것의 개념은 각각 다르고, 카지노 쿠폰 생활을 강제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고민이 많았다.
'이 모래로 만든 성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
어려운 일이었다.
정말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전제로 시작해야 했지만,
내가 속해있던 카지노 쿠폰의 특징상 숙제를 하듯이 모여든 사람들이 대부분이라서 너무 어려웠다.
설명하자면, 태권도 단증을 취득하고 싶다.
다이어트를 하고 싶다 등의 간단한 요구와 같이 태권도라는 운동이 가지는 접근성에 비해서 태권도라는 운동이 요구하는 전문성과 난이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나와 같다면,다른 사람들이 나만큼의 열정이 있다면 동아리 운영이 쉬울 것 같았지만,새로 들어온 후배들의 얼굴을 보아하니 쉽지가 않을 것 같았다.하지만, 내가 속해있던 카지노 쿠폰는 역사가 깊었다.
역사는 인간의 지혜를 모으고, 지혜는 흐름을 만들어준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카지노 쿠폰 신입생 모집이 끝난 후, 우리 카지노 쿠폰는 매년AT라는 것을 실시했다. 이게 어떤 단어의 약자인지는 사실 정확히 들은 적이 없다.
achievement test? 이걸 의미하는 건가?
어찌 됐건, 일주일 동안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하고도 남아 있는 사람들 위주로 동아리를 운영을 했다.
내가 당연히 신입생 때도 그러하듯이 거쳐왔던 통과의례였고나 또한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이어지는 이 AT에 도전을 했었다.쉴 새 없이 달리고, 각 구간마다 주어지는 강도 높은 근력운동들은 입안을 바싹 마르게 만들었고, 서로를의지하며 구성원 간의 유대감을 올려주는 방식이었다.굉장히 구시대적이지만 효과적인 방법이었다고 생각한다.낯선 이들과 받게 되는 체력훈련이라서, 묘하게 도전정신과 오기가 생기는 것은 물론이고
어설픈 마음으로 동아리 활동을 하려고 했던 사람들을 나가떨어지게 하고, 남아있는 사람들은 자부심과 구성원으로서의 소속감까지 생기기도 했으니, 참으로 더할 나위 없는 방법이었다.
현대적인 감각으로 해석하면, 남아있을 사람이 단 한 명도 없겠지만, 15년 전의 감성이라면 아직은 그런 감성과 낭만이 남아있던 시대니까... 조금쉽게 말하자면, 싸이월드 세대?
그때는 사람들에게 오글거리는 감성과 애정으로 포장한 난폭함에 대한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괜찮은 방법이었다고 생각한다.
대학교 운동장을 쉴 새 없이 달리고, 학교 외곽으로 오와 열을 맞춰 뛰면서 군대를 따라 하듯 만들었던 동아리 노래를 부르면서 차오르는 숨을 내뱉었다.
주변은 우리를 미친 사람들 보듯이 쳐다보았지만, 다 같이 모여있는 우리는 부끄러움도 없었고
소속감으로 똘똘 뭉쳐 뛰어다녔다.
시간이 지난 지금에서 무슨 의미가 있냐고 물어보면 딱히 할 말은 없지만
다시 못해볼 경험이긴 하다.
나름 사회의 통제선 상에서 자유로웠던 경험.
이해관계, 상황, 마찰
카지노 쿠폰는 10명 안팎의 신입생과 5명 안팎의 집부진으로 구성되었다.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었다.
집부진은 1년 동안 동아리를 운영하기 위해 뽑힌 재학생들이었다.
집부진의 카지노 쿠폰 참여 활동률은 신입생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월요일에서 금요일 저녁 6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운동을 하는 시간으로 정해졌지만
이게 어려운 문제였던 것은 학업과 부딪히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하루에 한 시간 운동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라는 생각을 안 했던 것은 아니지만,
이공과 계열은 저녁 늦게 이어지는 전공수업도 있었던 터라 참여율을 독려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다.
운동만 해서 끝날 일이면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젊은 혈기에 남녀 삼삼오오 모여서 운동만 하겠는가?
저녁마다 벌어지는 음주 판도 문제라면 문제, 강제성을 띠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지만암묵적인 사슬은 어디에나 있는 법이었다.성실히 운동하려는 자와, 운동을 핑계로 부수적인 이익을 챙기려는 사람들과의 마찰도 심심찮았고, 많은재학생들과 복학생들이 학업을 핑계로 운동에 참여하지 않는 것도 문제였다.
리포트를 핑계로 운동을 나오지 않는다고 하더니 도장으로 운동을 하러 가다가 술집에서 기웃거리는 재학생들을 마주친 것이 한두 번이었던가?당시 부회장이었던 나는 재학생인 형들과 마찰이 많았다.
동아리에 강제성을 띠는 것은 싫지만, 운동은 참여하지 않으면서, 이런저런 핑계로 빠져나갔다가귀신같이 운동 뒤풀이 같은 술자리에 나타나서 껄떡거리는 존재들도 거슬렸기 때문이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본질을 흐리는 것은 싫어한다.
운동 동아리는 운동이 주된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그런데, 운동을 미끼로 이성 교제를 목적으로 접근하는 이들, 친목 도모 등운동 외에 불필요한 것들만 들끓는 것은 참을 수 없었다.
그것을 금지할 명목은 없었지만, 설령 이성 교제나 친목 도모가 생겨난다고 하더라도 모든 것은 성실한 운동 활동 위에 피어나야 한다고 생각하고, 실로 이러한 일을 방관했을 경우, 심지어 성실히 운동하는 분위기를 형성하려는 회원들이 멍청해 보이는 효과까지 나타날 정도였다.이런 부분들을 나는 과감하게 잘라내고 싶었지만, 운동으로 인한 친목을 목적으로 모인 모임에서 그런결정은 쉽지 않았다.
심할 때는 운동을 하러 오는 사람이 5명이 채 안 되는 경우도 있었고, 무엇을 위한 동아리 활동인가라는 회의감도 들었다.그렇다 하더라도 작은 인원이었지만, 내가 생각하는 바를 지지해 주고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좌절하지 않을 수 있었다.
1년 동안 해나가야 하는 여러 가지 활동들과, 과제들 속에서 많은 것들을 배웠고 큰 자산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결국, 강제성을 띠지 않는 카지노 쿠폰 활동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사람의 힘이 필요한 것이니까열정을 가지고 동아리의 운동 활동을 독려하던 나를 보며, 지지하고 응원해 주던 사람들이결국 본질을 잃지 않고 카지노 쿠폰 생활을 유지해나가고 있었다.
그게 물론 나에게서 시작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이어져 내려오는 역사에는 힘이 있다.
지금껏 선배라고 들먹거리고 싶지 않아서 졸업한 이후에는 카지노 쿠폰에 발길을 완전히 끊었지만,
가끔 카지노 쿠폰가 어떻게 활동하고 있나 찾아보니, 아직도 카지노 쿠폰가 존속하고 있었다. 내흔적이나, 나와 함께한 사람들의 흔적을 찾긴 어려웠지만, 그때 우리들이 앞에서 사진을 찍었던 그 위치에서 얼굴도 모르고 15살이나 어린 후배들이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그때의 내가 옳았는지는 아직 잘 모른다.
동아리에 뭘 그렇게 진지하게 임하냐는 비난도 많이 받았고, 그렇게 태권도가 좋으면 운동선수를 하지 뭣하러 이러고 있냐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우리는 무언가에 심취해 있어야 즐거울 수 있고, 진지하게 임해야 더 재미가 있으니까
나이가 든 지금에는 그렇게 깔아주는 판도 찾기 힘들겠지만,
아직도 세상 곳곳에는 그때의 내 마음과 같은 사람들이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각자 배우자에게 등짝 스매싱을 맞을지 말지는 개인의 팔자니까 그건 잘 모르겠지만 1년동안 많은 굴레에서 고민하고 생각할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