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0 일기
화장실 카지노 쿠폰이 나갔다.
형광등을 갈아봤지만, 소용이 없다. 아무래도 안정기가 나간 듯하다. 당장에는 어둠에 익숙해져야 한다. 깜깜한 화장실에서 세수도 하고 면도도 해야 한다. 창문 하나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하지?
빛을 좀 꾸어오는 수밖에는 없겠다. 문을 열어 두고, 문이 닫히지 않게 의자로 고정해 논다. 그런 후 안방 등을 환히 켜 놓으면 이만저만 움직일 만하다.
내 안에 빛을 잃어 어둠에 잠식되었을 때는 어디서 빛을 좀 꾸어와야 한다. 타인의 빛이 새어 들어올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본다. 그러면 그럭저럭 살아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