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생 교사 이준수의 교단일기
* 이 글은 에세이형 소설입니다.
우연히 인명, 지명, 사건 등이 같더라도 그것은 우연의 일치이며, 이 글은 소설임을 밝힙니다.
왜 교사를 하기로 마음먹었을까.
나는 무엇을 가르치기 위해 이곳으로 왔는가.
과연 나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그 질문들에 답하기에 거침이 없었던 시절은 지났다.
그래,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고 멋모르던 젊은 날엔 겁없이 답할 수 있던 질문들.
하지만 이젠 많은 생각이 겹쳐온다.
그 생각을 하나하나 정리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사람은 그렇다.
카지노 쿠폰으로 먹고 사는 존재지만, 그 카지노 쿠폰을 수용할 수 있는 힘은 상황과 때에 따라 달라진다.
아이들의 이름 하나하나 새록새록 카지노 쿠폰하던 때도 지났다.
어느 덧 10년. 교사라는 버거운 짐을 어깨에 짊어진 지 그만큼의 시간이 지났다.
그 시간동안 열심히 살았지만, 그렇게 열심히 산 댓가는 또 또렷하지 않았다.
단순히 나이 때문일까 탓해볼까 싶었지만, 그 생각은 이내 접었다.
아직은 서른 중반, 많은 것을 카지노 쿠폰할 수 있고 머나먼 생각의 저편 속 조각도 쉽게 들여다 볼 수 있는 때이기 때문이다. 나이를 탓하기엔 민망함만 밀려온다.
그래서 이준수는 카지노 쿠폰 폈다.
기록을 더듬어 가기로 했다.
교편에서의 시간을 새겨가기로 했다.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