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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기선 Apr 15. 2025

카지노 가입 쿠폰 남기고 간 것

어떤 슬픔은

오래되어 새살이 돋아
더는 스치고 지나가도
아프지 않다.


하지만
아직 온기가 남아있는상실은
말없이 가슴 안쪽에 웅크리고 있어
건들지 않아도
저 혼자 울컥거리곤 한다.


지나간 것들은
그리움이 되고,
그리움은

새살이 돋아 아물어 가지만


머물러 있는 것들은
아물지 못한 상처로 남아
가슴 깊은 곳에서

협(㾜) 으로 남는다.


카지노 가입 쿠폰 지나면
모든 게 괜찮아진다고 했지만
그 카지노 가입 쿠폰 속에서도
남아 있는 건 있다.


잊힌다는 건,
결국
살아남은 자의 몫이고
기억한다는 건
다 아물지 않은 자리에
하루를 쌓아가는 일이다.


그래서 오늘도
애써 웃으며,

조금은 아픈 채로
그 위에
다시 하루를 얹는다.



- 덧붙임-

협(㾜) :앓는 숨결 협

1. 앓는 숨결

2. 병자(病者)의 숨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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