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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VAYA Apr 25. 2025

카니발의 <그땐 카지노 게임 사이트

작사/작곡 이적, 김동률

안녕하세요?

<가사실종사건 오늘의 주인공은 '카니발'입니다.

아래 노래 들으시면서 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https://youtu.be/Y4 ND4 XT_QGk? si=MlEqoIfWxe-EE2f2

참 세상이란 만만치 않더군


사는 건 하루하루가 전쟁이더군


참 옛말이란 틀린 게 없더군


시간이 지나가면 다 잊혀지더군


참 세상이란 카지노 게임 사이트 없더군


사는 건 하루하루가 연습이더군


- 카니발의 <그땐 카지노 게임 사이트 가사 중 -




카니발은 1997년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입니다. 이적과 김동률이 함께 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노래와 <거위의 꿈이라는 전설적인 노래를 남겼죠. 많은 분들이 이 노래를 인순이 씨의 노래로 알고 있지만 말이죠.

아쉽게도 카니발은 데뷔 앨범이자 마지막 앨범을 내고 사라졌습니다. 너무도 안타까워하는 팬들의 성화에 이기는 척 이들은 데뷔 11년 만인 2008년 이들에 걸쳐 서울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 데뷔 공연을 하기도 했죠. 솔로로도 출중한 능력을 가진 2명이 모였으니 그럴 법도 하죠.

전람회 해체 후에 솔로 활동을 하던 김동률과 패닉 소속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던 중 이적이 진행하는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 만나게 되면서 프로젝트 그룹이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이적 작사/작곡 세고, 김동률 작사/작곡 4곡 이적 작사, 김동률 작곡 두곡이 들어가며 나름 공평하게 배치된 앨범이죠.

음악 성향이 많이도 달랐던 두 사람이 이렇게라도 한 번 공동 앨범을 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입니다. 결과도 나름 괜찮았고요. 팀명은 말 그대로 축제인데요. 두 사람의 목소리를 한 곡에서 들을 수 있기에 리스너들에게는 그 자체가 축제라고 할 수 있겠네요. 지난해 나얼과 성시경이 만나 음원을 냈던 것이 기억이 나는데 김나이박 같은 가창력 있는 가수들의 프로젝트 음원을 기대해 봅니다.


자. 본업인 가사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실까요. 제목이 '그땐 그랬지'입니다. 저는 제목만 보면 삐삐라는 물건이 떠오릅니다. 태어날 때부터 핸드폰이 당연히 있다고 생각하는 요즘 세대에게 삐삐라는 것을 한참 설명하고 나서 내던지고 싶은 한 마디가 바로 '그땐 그랬지'가 아닐까 싶네요.

'참 어렸었지 뭘 몰랐었지/ 설레는 젊음 하나로 그땐 카지노 게임 사이트/ 참 느렸었지 늘 지루했지/ 시간아 흘러라 흘러 그땐 그랬지'가 첫 가사입니다. 젊어서 무모했고 시간을 함부로 다루던 때를 떠올려 봅니다. 같은 것을 바라보는 것도 나이에 따라 시각이 완전 극과 극일 수 있죠.

'시린 겨울 맘 졸이던 합격자 발표날에 부둥켜안고서/ 이제는 고생 끝 행복이다 내 세상이 왔다 그땐 카지노 게임 사이트/ 참 세상이란 만만치 않더군/ 사는 건 하루하루가 전쟁이더군' 부분입니다. 좋은 대학만 들어가면 모든 인생이 술술 풀릴 줄 알았던 우리 인생이 세상을 알아가면서 산 넘어 산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 같죠?

'철없이 뜨거웠던/ 첫사랑의 쓰렸던 기억들도/ 이젠 안주거리/ 딴에는 세상이 무너진다/ 모두 끝난 거다/ 그땐 카지노 게임 사이트' 부분입니다. 사랑도 빼놓을 수 없는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이죠. 특히 첫사랑은 말이죠.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인해 마음이 송두리째 흔들리며 좌절하던 나날들. 지금 생각하면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정도죠.

'참 옛말이란 틀린 게 없더군/ 시간이 지나가면 다 잊혀지더군/ 참 세상이란 카지노 게임 사이트 없더군/ 사는 건 하루하루가 연습이더군' 부분입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의 망각의 동물이죠. 그것이 있어 내일을 살 수 있는 것이죠. 인생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그래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동시에 우리를 불안하게 하죠. 뭘 좀 아는 것 같다가도 또 다른 연습 문제를 푸는 것. 그것이 인생의 묘미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밤새워 뒤척이며 잠 못 들던 훈련소 입소전날/ 술잔 나누면서 이제는 남자다 어른이다 다시 시작이다/ 그땐 카지노 게임 사이트' 부분입니다. 이제 군대를 갈 나이가 되었나 보네요. 뭐 죽으러 가는 것도 아닌데 군대 가면 북한군과 총싸움 할 것처럼 상상하던 그 시절이었죠. 군대를 다녀와야 진정한 남자로 거듭날 수 있다는 괴상한 논리도 남자들 사이에서 횡횡하고 그랬습니다. 하하하.


음. 최근에는 가사에서 쓸 내용이 거의 안 보였는데, 이 노래에서는 뭘 골라야 할지 망설여질 정도네요. '참 세상이란 카지노 게임 사이트 없더군'을 픽해 봅니다. 정답은 바른 답 혹은 옳은 답을 뜻합니다. 마치 정해져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죠. 세상이라는 바른 답도 옳은 답도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고 봐야겠죠.

제 첫 책 <지구복 착용법에서도 50개의 챕터 중 하나가 바로 카지노 게임 사이트었습니다. 주식을 예를 들어 보면 시장이 하락할 때 누군가는 지금이 매수의 적기라고 말하지만 다른 누군가는 지하실 밑에 지옥이 아직 남아 있다고 이야기하잖아요. 또 먹기 좋은 떡이 빛깔로 좋다고 했다고 빛 좋은 개살구라고 표현하기도 하죠. 이처럼 우리는 같은 것도 보는 각도에 따라 정이 되기도 하고 반이 되기도 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늘 정답에 대한 갈구가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를 말할 때 정답을 빨리 찾기 위한 훈련을 하는 곳이라는 비아냥을 하곤 하는데요. 카지노 게임 사이트 정해져 있고 누가 그 정답을 틀리지 않고 제한 시간 안에 푸는지가 공부를 잘하는지 못하는 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되죠.

그렇게 정답 맞히기에 혈안 되는 교육을 받고 자라서 일까요? 우린 인생도 마치 카지노 게임 사이트 있는 것처럼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모두가 다른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돈, 명예, 권력, 행복 뭐 이런 같은 단어들에 목을 매고 있으니까요. 그런다고 찾아질 카지노 게임 사이트었으면 우린 학교 지옥에서 영영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이겠죠.

거꾸로 그런 잘못된 교육을 벗어나기 위한 화두는 '질문을 던지는 교육'입니다. 다시 말해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상황을 가정한 것이지요. 어느 정도 인생을 살아보면 목적지에 도착하는 길이 결코 하나도 아닐뿐더러 가장 효율적이고 빠른 시간에 목적지에 당도했다고 해서 그것이 가장 훌륭한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오히려 여유가 사라지고 주마간산이 판치는 경로를 온 것에 불과할 수도 있습니다.

고생고생 끝에 도착한 목적지는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수없이 길을 헤매고 자빠지고 좌절하고 다 왔다 생각했는데 아직도 길이 한참 남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등등. 그렇게 도착할 때쯤 몸과 마음은 만신창이가 되지만 그래서 끝없는 물음을 던지고 자신의 답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는 보람이 들끓죠. 가슴이 뜨거워진다고 할까요. 이런 것 여러분도 한두 번쯤 경험해 보셨겠죠.

요즘은 챗GPT가 질문만 하면 아주 정확한 정답을 눈 깜짝할 사이에 제시해 줍니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챗GPT가 만들어 준 답만으로는 인생을 제대로 살 수 없다는 사실을 말이죠. 챗GPT는 우리를 일정 수준까지 도울 수 있지만 그것은 모두에게 제시되는 정답으로 누구에게도 카지노 게임 사이트 아닌 상황이 되곤 하죠.

만약 우리 인생에 혹은 이 세상에 카지노 게임 사이트 있다고 해도 끔찍합니다. 강력한 신분제도가 존재하는 시대에 태어난 상황과 유사하다고 할까요. 뭘 해도 안 되니 그냥 살아라는 정답을 들었다면 여러분들은 기분이 어떠시겠어요? 그 답을 믿고 평생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하는 상황을 떠올려 보시죠. 끔찍합니다.

우리 인생에는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질문만 있다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노래에서 '참 인생이란 정답이 없다군' 뒤에 '사는 건 하루하루가 연습이더군'이라는 가사가 붙은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정답이 없으니 질문해야 하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이 맞는지를 확인하려면 시도해야 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렇게 질문을 던지고 연습을 통해 자신만의 정답을 창조해 가는 과정이 필요할 뿐이죠.

그래서 '참 세상이란 만만치 않더군'이라는 가사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집니다. 정해진 답을 따라가야 한다면 교과서만 열심히 읽으면 되지만 정해진 답이 없는 세상에서는 그것을 응용해서 자신만의 정답을 찾기 위해 연습을 반복해야만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니까요. 한 번에 덜컥 이루어지는 행운도 따르긴 하겠지만 이렇게 해도 저렇게 해도 이루어지지 않은 벼랑 끝 상황과 만날 확률도 작지 않은 것이 사실이고요.

그래서 늘 혼란스럽습니다. 모두가 카지노 게임 사이트라고 우기는 세상에서 진짜 정답을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정답은 타인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왠지 카지노 게임 사이트 나 외에 어딘가에 감춰져 있을 것 같은 생각에 빠져들게 되죠. 열 길 물속은 알아도 사람의 마음은 모른다는 속담이 있죠. 바로 그 안에 자신만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 있으니 있다고 할 수도 없다고 할 수도 없는 것은 아닐까요.

세상살이에는 정답 같은 건 없습니다. 각자가 처한 상황이 다 다르고 능력도 생각도 성격도 다 다른 우리들이 같은 답이라니요. 어불성설입니다. 설사 답을 찾는다고 해도 얼마 못 가 오답으로 판명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포기해야 할까요? 아닙니다. 정해진 답이 아니라 정성스러운 답을 찾는 여정 그게 인생이 아닐까 싶네요. 하하하. 오늘의 브런치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PS. 오늘은 오래간만에 전전전 직장 동료들을 만나러 갑니다. 태양광이 한 창 붐이던 시절 만났던 인연들이죠. 벌써 10년을 훌쩍 넘어버렸네요. 퇴근하고 나면 오늘은 누구랑 노나 하며 선술집을 유랑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그랬습니다. 요즘 같으면 택도 없는 소리였겠지만요. 나중에야 알게 되지만 카지노 게임 사이트 그것이 정답이라고 믿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게 우리의 인생이던가요. 하하하. 오늘은 이만^*. See you.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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