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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너만을 위한 글2

by 남경 Feb 20. 2025

1년이 조금 넘는 시간,

나의 아픈 시간을 모두 함께 보내준 카지노 쿠폰 있다


다른 카지노 쿠폰한테 힘든 소리 못하는 내가

치료받기 싫다고, 또 어떤 부작용이 괴롭힐까 걱정되고 두렵다고 유일하게 힘들다고 약한 소리를 할 수 있는 존재


최근에는 치료를 받고 집에 있는 내내 부작용이 심해서 마음이 약해졌다

내성이 생기고 결과가 좋지 못할 때에는 얼마나 더 노력을 해야 하는 건지, 이제 뭐라고 기도를 해야 하는 건지 떠오르지 않는다

믿음이 약해지고 꾹꾹 누르고 쌓아오던 마음들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순간들이 온다


속이 울렁거려 먹기 싫은 음식을 억지로 먹었음에도 바로 구토를 하고 영양분이 하나도 섭취되지 않아 하루 만에 2킬로가 빠지는 모습을 보면 멘탈이 흔들린다


그렇게 나도 어쩔 수 없이 약해지는 순간들이 온다

무기력해지고 긍정적으로 굳게 견뎌온 날들이 무색할 만큼 급변하는 감정들

하지만 이런 감정들이 그저 스쳐 지나갈 수 있게

오래 머물지 않고 금방 다시 나의 원래모습을 찾을 수 있게 해 주는 카지노 쿠폰이 항상 옆에 있다


‘늘 그랬듯이 지금 이 순간만 견디면 또 괜찮아질 거야’ ’하루하루 더 나아져서 내일은 괜찮을 거야’ 하고

늘 옆에서 얘기해 주는 카지노 쿠폰

‘죽고 싶다’에서 ‘살고 싶다’로 바꿔주는 카지노 쿠폰

삶의 의지를 더욱더 강하게 만들어주는 카지노 쿠폰


남자친구는 또래의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을만큼 참 성숙하고 긍정적이고 생각이 깊은 카지노 쿠폰이다

이런 카지노 쿠폰이 날 만나서 하지 않아도 되는 맘고생을 해야 한다는 게 참 아프지만..


이건 좀 웃픈 얘기인데 작년 11월 삭발을 하고 나서 현재는 머리카락이 꽤 길었고 지금은 잔디처럼 머리가 나있어서 집에서는 천으로 된 비니를 쓰고 있다

삭발을 한 이후로 머리카락에 대해 딱히 생각 없이 지내고 있어서 머리가 언제 얼마나 자랐는지도 모른 채 생활하고 있는데 머리가 자라는 과정을 보면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좀 우스꽝스럽긴 하다


가발을 쓰고 외출을 할 때마다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집에서의 모습은 영락없는 암환자인데 그 모습을 더 사랑해 주니..

집에서 쓰는 나의 핑크색 땡땡이 비니를 참 좋아하는 카지노 쿠폰 덕분에 암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자존감이 가득 채워져 있다


아무래도 이 고난과 역경을 포기하지 않고 이겨낼 수 있게 인생을 배우며 살아갈 수 있도록 감사하게도 내 곁에 천사를 보내주신 것 같다


나는 이 천사 같은 카지노 쿠폰과 암과의 동행을 하고 있다

이 카지노 쿠폰만 있다면 뭐든 할 수 있다는 믿음!

함께하면 긍정이 두 배가 되고 그냥 행복하다

오늘도 행복하다고 감히 말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왜 나여야 할까 투병생활을 하면서 아무리 힘들고 아파도 한 번도 의문을 가지지 않고 탓하지 않았지만

이 카지노 쿠폰 마음만큼은 지켜주고 싶다

더 이상 아픈 현실로 마음 다치는 일이 없었으면

그래서 나는 필사적으로 이겨내야 한다


이전 ‘오늘도 암과 함께 동행‘ 16화에서도 적었듯이

​여전히 우리는 서로를 아껴주느라 작은 말다툼 한 번

하지 않고 넘치게 사랑해 주는 중이다


우리는 함께하는 ‘오늘’에 더 집중하며 살기로 했다

(추운 겨울을 따뜻한 사랑으로 가득 채우며 사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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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스케이트를 타러 갔는데 안전모 꼼꼼하게 다시 체크하는 중 혹시나 넘어질까봐 걱정이 된다며.. 타는 내내 귀에 피 나는 줄ㅎㅎ
눈이 많이 왔던 날, 벙거지를 쓰고 무장을 하고 눈을 한껏 즐겼다눈이 많이 왔던 날, 벙거지를 쓰고 무장을 하고 눈을 한껏 즐겼다
우리처럼 작고 소박한 눈카지노 쿠폰우리처럼 작고 소박한 눈카지노 쿠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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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도 함께하면 즐거워
브런치 글 이미지 7

오늘도 덕분에 행복한 아만자였어, 고마워


목요일 연재
댓글49
작가가 이 댓글을 고정했습니다.
아헤브 이미지
Feb 20. 2025

남경 작가님, 작가님의 글을 읽는데 지난 번에 만나뵌 그 작가님 커플 생각이 떠오릅니다.
그 분들만큼 아름다운 작가님 커플, 너무 칭찬해 드리고 싶어요. 싸우지 않고 서로의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주고, 또 받아주는 사랑 연습, 너무 예쁜 곡과 같아요

가장 힘들 때 내 곁을 지켜 주는 이가 진짜 내 사람이라고 하잖아요
저도 아이가 처음 아팠을 때, 그 어려운 상황에서 제 곁으로 와준 고마운 분들이 있었어요
소리 소문없이 조용히 사라진 사람들이 있는 반면, 10년 전, 가장 어려울 때 제 곁으로 와준 고마운 사람들이
지금도 제게는 소중한 사람들로 남아 있습니다.


가장 어려울 때 내 옆에 있어주는 남자친구는 하나님이 선물해 보내주신 분이시니
나로 인해 힘든 시간을 겪고 있다고 느끼실 지라도, 사실은 그 반대와 같을꺼라는 것도 이미 알고 계실꺼라 생각해요
세상에서 그런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작가님은 진정한 사랑을 이미 현재 진행형으로 하고 있으니, 세상에서 가장 순백의 사랑의 주인공이 되셨다는 걸 기억하시고, 구토와 어지럼증, 동반되는 많은 크고 작은 고통 가운데서도 희망을 꼭 붙잡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남자친구 분이 이 글을 읽으시고 얼마나 고마워할까요. 정말 멋진 커플입니다.


아무리 긍정 마인드로 살려고 애써도 인간은 모두 연약한 갈대와 같다 생각해요.
겉으로는 괜찮은 것처럼 다들 하고 살지만, 사실 나이가 많이 들더라도, 그와 관계없이
아픈 일은 아프고, 슬픈 일은 슬플 수 밖에 없는 게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좋은 것만 생각하시고, 가능한 한 잘 드시고, 마음에 좋은 영화나 글, 노래 계속 들으시면서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내게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많은 것들을 가까이 두시면 좋겠습니다.


기쁨이가 이모 응원하고 있으니 잊지 마시구요 ^^ https://www.youtube.com/watch?v=ri9Z8oEdO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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