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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kchanmi Apr 25. 2025

그는 늘

씩씩한 모서리

만나볼 수 있을까


뒤가 편하고

날 선 그 자리

그 이상 피할 길은 없어


그늘질 수밖에

빛은 모서리를 품지 않아

뒷골목이 되고

쓰레기는 친해도

친구는 없어


동그라지는 길

사라지는 모서리가 되길

원을 닮아

닳아 닳아

그래도 모를


살을 깎고 덕을 쌓아도

구석진 마음은

안아줄 수가 없어


걸음은 때를 찾고

다시 바라보는 모서리

그늘이 들려주는

그 잿빛 한숨에

그 바람 소리에


때 마친

때마침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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