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씩씩한 모서리
만나볼 수 있을까
뒤가 편하고
날 선 그 자리
그 이상 피할 길은 없어
그늘질 수밖에
빛은 모서리를 품지 않아
뒷골목이 되고
쓰레기는 친해도
친구는 없어
동그라지는 길
사라지는 모서리가 되길
원을 닮아
닳아 닳아
그래도 모를
살을 깎고 덕을 쌓아도
구석진 마음은
안아줄 수가 없어
걸음은 때를 찾고
다시 바라보는 모서리
그늘이 들려주는
그 잿빛 한숨에
그 바람 소리에
때 마친
때마침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