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뜨자마자
"보고 싶었어."
"아침 먹었니?"
길을 걸을 때는
"덥지 않니? 양산 펴줄까?"
"먹고 싶은 거 있어? 내가 내 거 다 팔아서 사줄게."
“네 말이 무조건 옳아. 네 말은 무조건이야.”
아니!! 사람이 무슨 고백을 숨 쉬듯이 하냐구!!
그는 계절보다 자주
햇살보다 가볍게
숨 쉬는 것만큼 많이
사랑을 얘기해
처음엔 놀랐어
아니 지금도 여전히.
너무 자주여서
질릴까, 사라질까 걱정했어
그 사람의 사랑은 쉴 새 없이 피어나는 들꽃 같아
질릴 새도 없이
새로운 사랑을 속삭이고
익숙할 틈도 없이
나를 물들여
이제 조금 알 것 같아
그 고백은 언젠가 멈출 말이 아니라
그 사람 자체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