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시즘과 도덕적 이탈
2014년 4월 16일,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나는 세월호의 침몰을 지켜봤다.
그 배에는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단원고 학생들이 타고 있었다.
그날 이후로 나는 바다가 많이 무섭다.
초등교사가 되고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매년 4월 16일에는 세월호 사건에 대해 설명했다.
직접 세월호 배를 그리고 자료를 만들었다.
매번 아이들은 물었다.
"그런데요 선생님, 왜 배가 가라앉은 거예요?"
이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금 생각해 보면 나의 이런 행동조차 민원이 될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2014년에 내가 생각한 것은 분명했다.
국가의 지도자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카지노 게임 추천지는 성인이 되고 나서 생각해야 카지노 게임 추천 것이 아니다.
정치에 대한 인식은 어릴 때부터 미리미리 준비해야 카지노 게임 추천 것이다.
교사의 가치관을 전달하지 않더라도 사실을 정확히 알려줄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
특히 어떤 상황이나 사건이 정치적 성향과 관계없이 상식을 벗어난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그리고 2024년 12월 3일, 나는 계엄을 직접 목격했다.
충격 속에서 '내가 만약 지금 휴직 중이 아니라 교실에 있었다면, 이 상황을아이들에게 어떻게 가르쳤을까?'를 고민했다.
강원도교육청초등교사 김기수 선생님은 이와 비슷한 고민 끝에 '김선생님법'을 만들었을 것이다.
계엄 후 선생님은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눈높이 수업을 진행했다.
가상의 '김선생님법'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배포카지노 게임 추천 아이들 스스로 이 법은 폐지카지노 게임 추천 새로운 법을 만들도록 지도했다.
아이들은 '김선생님법'은 말이 안 된다며 항의했고, 만장일치로'김선생님법'을 폐지한 뒤새롭게 '우리 반법'을 만들었다.
아이들은 세상 속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카지노 게임 추천 민주적 경험을 했을 것이다.
2학년 어린이들조차 무엇이 문제인지 알고 있었다.그런데 왜 카지노 게임 추천은 알지 못할까?
독재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지도자에 대한 심리학 연구를 찾아보았다.
먼저, Campbell의 연구는 나르시시즘(자기중심적이고 과장된 자아상을 유지하려는 성향)이 높은 리더들이 과장된 자기 이미지를 통해 대중의 충성을 얻고, 비판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이를 억압하려는 경향이 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Campbell은 나르시시즘 리더가 초기에는 대중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독재적 행동과 권력 남용으로 인해 부정적 결과를 초래한다는 데이터를 제시했다. 나르시시즘이 독재적 행동을 강화하는 주요 심리적 요인임을 강조한 것이다.
또한 반두라의 '도덕적 이탈(Moral Disengagement)' 이론은 사람들이 도덕적 규범을 무시하거나 왜곡해 비윤리적 행동을 정당화하는 심리적 메커니즘을 설명한다. 이 이론은 독재자와 같은 강압적 리더가 폭력적 억압이나 비도덕적 행위를 정당화하는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틀을 제공한다.
도덕적 이탈의 주요 메커니즘
1. 행위의 재구성: 부도덕한 행동을 긍정적 용어로 재정의해 정당화한다.
2. 책임의 분산: 행동의 책임을 자신이 아닌 집단이나 상위 권위에 돌린다.
ex. 지도자가 비판적 언론을 가짜 뉴스로 몰아가며 사회 질서 유지의 필요성을 언급함.
3. 피해자의 비인간화: 피해자를 인간이 아닌 대상처럼 취급해 공감과 죄책감을 호소한다.
ex. 나치 정권은 유대인 박해를 국가 보호를 위한 필수 조치로 언급함.
4. 비교적 정당화: 자신의 행동을 더 큰 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정당화한다.
나치 독일, 스탈린 등 역사적 및 현대적 사례 모두에서 이 메커니즘이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이론은 개인이 비윤리적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심리적 메커니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이 이론의 목적은 이러한 과정을 정당화하거나 용인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 문제점을 인식하고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2014년 4월 16일, 그 배가 가라앉은 이유는 단지 물리적인 문제만은 아니었다.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지 않았고, 진실을 외면한 선택들이 쌓여 결국 참사를 만들었다. 지도자의 역할이 무엇인지, 왜 중요한지를 처음으로 깊이 생각하게 된 계기였다.
민주주의란 거창한 담론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 속에서 선택하고 실천카지노 게임 추천 태도라는 걸 경험으로 배워가고 있다.
지도자는 완벽할 필요는 없지만, 비윤리적 행동을 정당화하거나 권력을 남용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말카지노 게임 추천 나 역시 내 자리에서 진실을 마주하며 작은 책임이라도 다하고 있나 고민하게 된다.
두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무엇을 지켜야 카지노 게임 추천지 고민한다.
2014년의 나도, 지금의 나도 그 답을 찾아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