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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당벌레 Jan 14. 2025

이 치열한 온라인 카지노 게임 관하여

스스로를 지키려는 힘

웬만해선 그들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막을 수 없다. 아기, 아이, 강아지, 냥이, 너구리, 팬더, 양 같은 포유류의 갓난 새끼들. 조그만 몸에 왕방울 같은 눈과 꼼지락거리는 조막 손발가락…. 아기 포유류는 엔간하면 귀엽다.


가득한 온라인 카지노 게임 한가운데서 뜬금 없지만 목적론적철학 지지자는 또 생각한다. 뭘 위해 이리도 귀여운지. 이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무엇을 향하려는 건지.


포유류는 생쥐조차 귀엽게 태어난다.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젖먹이동물이 타고나는 절대 생존 무기다. 젖을 얻기 위해서다. 설사 어미와 떨어지더라도 다른 어미의 젖가슴을 거부감 없이 파고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추론과 귀납의결론이겠으나 강력한 학설이다. 아비와 떨어져도 무리의 다른 아비로부터 보호 본능을 일으키게도 한다.


호랑나비 유충은 성체보다 오히려 흉측하고 심지어 겁난다. 알에서 나와 대충 혼자 힘으로 생존하려는 종인 탓이다. 위협에 처해 보살핌을 받는 방식보다 위협을 쫓아내는 생존 방식을 택한 듯하다. 젖먹이동물의 ‘연결을 통한 보호’는 즉각적이진 않으나 장기적으로 최고 난이도와 유용성을 자랑하는 생존 전략이다. 연결의 강력한 도구 중 하나가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다. 한 개체의 생존을 넘어 종의 존속에도 유용하다. 스스로를 보호할 만큼 자란 뒤 온라인 카지노 게임 이끌려 다음 새끼를 보호한다.


스스로를 지키는 힘을 생각한다.세상의 모든 덜 자란 포유류의 귀여움을 우러러보며, 보호 받으려는 갈망과 욕구의 근원성에 관해 생각한다. 타고난 귀여움의 힘은 그저 생물학적 유용성 이상이었다. 그 힘은 자연에 없던 '권리'마저 얻어내고 말았다. 보호 받을 권리. 동물권. 아동권. 사회권. 천부인권…. 다른 종으로부터 보살핌을 받을 권리까지 장악했다. 약한 듯 보이는 귀여움이야말로 스스로를 지키려는 힘, 나아가 종이 번성하는 힘 가운데 가장 치열한 힘 아닐까.


아직 자립하지 못한 어린애 같아도 괜찮다.누구나 사랑하고 싶고 사랑 받고 싶어 한다. 장애를 지닌 이도 마찬가지다. 관심과 애정을 향한 욕구가 더 간절할 지 모른다. 연결과 보살핌을 구해 스스로를 지키며 오롯이 생을 살겠다는 갈망, 그리고 그렇게 종의 생존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는 젖먹이동물의 숭고한 근원성 중 하나다. 사랑 받고 싶어하는 만큼 그저 또 누군가를 사랑하면 족하다.


미숙하고 귀여워서 연약하다. 그래서 강하다. 세상 모든 ‘여전히 아이’는 사랑스럽고 씩씩하고 멋있다. 긍지 가득한 또 하루가 됐으면 참 좋겠다.■



이미지 _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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