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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밍작가 Apr 16. 2025

끔찍한 카지노 게임 빠지지 않기 위한 유일한 방법

가장 큰 만족을 주는 경우는 무언가를 만드는 것, 즉 예술작품, 글, 심지어 단순한 수작업에 의해서도 이루어진다. 어떠한 작품이 매일 자신의 손을 거쳐 완성되는 것을 볼 때 인간은 행복감을 느낀다. 그러한 작품이 고상한 것일수록 행복감도 커진다. 이러한 점에서 중요하고 위대하며 짜임새 있는 작품을 만들어낼 능력을 자각하는 뛰어난 재능이 있는 사람이 가장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쇼펜하우어의 인생 수업


엄청 대단한 글까지는 아니지만, 거의 매일 글을 쓰고 있습니다. 약 20개월 동안, 블로그와 브런치에 640여 개의 글이 있는 걸 보니, 그래도 거의 하루에 한 편씩은 쓴 것 같습니다. 다른 누군가가 취미가 뭐냐고 물어보면, '글쓰기'라고 이야기할 정도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취미가 별건가요.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곧 취미니까요. 그러다 보니 그 글을 엮어서 한 권의 책을 출간해 보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책 쓰는 카지노 게임에 대한 강의도 해보았습니다. 글을 쓰는 것이 때로는 쉽고, 때로는 쉽지만은 않지만, 이를 통해서 행복감을 느낍니다. 그냥 물질로 느껴지지 않는 그런 행복감. 바로 '창조'를 통한 행복감이죠. 'Made by Me'라는 느낌이죠.

카지노 게임

시간이 남아 돌아서 이렇게 사는 건 아닙니다. 사실 일도 바쁘고 먹고살기 위해 해야 할 일도 많습니다. 좋아하는 것도 많아서 야구 경기도 챙겨봐야 하고, 달리기도 해야 하죠. 시간이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이어나갑니다. 아니, 이어나가야 합니다. 끔찍한 카지노 게임 빠지지 않기 위해서 말이죠.


끔찍하게 무료함에 빠져서 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회사에서는 상급자의 지시에만 따라서 보고서를 만들었습니다. 그 지시에 반하는 저만의 주관이나 인사이트가 들어가는 건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바로 '제'생각이 아니라, '조직'의 생각을 쓰는 게 보고서였으니까요. 회사에서의 보고서도 '글'이긴 하지만, 제가 쓰는 것이긴 하지만, 'Made by Me'가 아니었습니다. 'Made by 조직'이라는 이름으로 제힘을 쓰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노력했지만, 내가 창조하는 것이 아닌 행위였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재미있었습니다. 상급자의 입맛에 맞는 보고서를 써서 칭찬을 듣는 건 인정받는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1년, 2년 일을 하다 보니 남아있는 건 없었습니다. 그냥 그 당시 자신을 갈아 넣어서 회사를 위해 노력했다는 느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죠. 그러다 보니 무료해지기 시작했고, 그 노력에 대한 의심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 노력을 계속해도 될까?'


의심은 생겼지만, 노력은 계속하며 살고 있습니다. 뭐 먹고살려면 어쩔 수 없으니까요. 하지만 이 노력 외에 시작한 또 다른 노력이 바로 제 이름을 걸고 하는 글쓰기였습니다. 잘 쓰든 못쓰든 제 이름을 걸고, 제 인생의 역사가 되는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더 이상 카지노 게임해지지 않기 위해서 말이죠.


알랭 드 보통은 '카지노 게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일, 만들고 고치는 일은 인간을 무기력에서 구원한다.<일의 기쁨과 슬픔'라고 했습니다. 제가 글을 쓰면서 느꼈던 가장 큰 감정이 바로 무기력에서 해방되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큰 조직 내의 톱니바퀴 중 하나가 되기 위해 들어간 회사에서 무기력한 것은 당연한 것이었고, 가정생활에서도 주어진 생활 양식 속에서 톱니바퀴 같은 역할을 하며 살아야 했습니다. 톱니바퀴는 돌아가지 않으면 고통스럽고, 계속 돌다 보면 무료해집니다. 그런 삶 속에서 저를 구원해 주는 유일한 카지노 게임은 글쓰기였습니다.


물론 글쓰기가 아닌, 다른 무언가가 되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림과 음악에 소질이 없는 저에게 글쓰기가 그나마 해볼 만한 창조의 활동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능력은 저 말고도 누구나 해당됩니다. 모국어를 읽고 말하고 쓸 수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카지노 게임 글쓰기니까요.


이렇게 가장 접근하기 쉬운 카지노 게임으로 창조를 하다 보니 또 다른 연쇄작용이 생겼습니다.


"창조적인 사람은 자기 내면의 카지노 게임 외부의 질서로 바꾸는 사람이다.<현대인의 영혼_칼 구스타프 융


글로 제 생각을 지면으로 집중시키다 보니 제 안에 있는 무질서가 나름 질서정연하고 논리적으로 지면으로 정리됐습니다. 이렇게 제가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무의식이 의식적인 행동으로 요약되었습니다. 제가 쓴 글을 보면서, '아 내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었구나.'라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질서정연한 무언가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카지노 게임하지 않고 참 좋습니다. 무질서적이던 제가 질서정연한 누군가가 되는 느낌이니까요.


글을 쓰고 읽을 줄 알면 글을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작사, 작곡을 할 줄 알면 음악을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림에 소질이 있으면 그림을 그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카지노 게임한 삶으로 낭비되지 않게, 내 이름으로 무언가를 이 세상에 남길 수 있게, 내 안에 무질서를 이 세상의 질서로 만들 수 있도록 말이죠.


물론, 그 순간은 매번 고난의 순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타인과 조직을 카지노 게임 고난보다 '나'를 카지노 게임 고난은 생각보다 견딜만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바라보는 나 자신은 생각보다 더 기쁠 것입니다. 그러니 해볼 만합니다.


이 카지노 게임 읽고 계시다면 자신만의 '글'을 만들고 계신 분들일 겁니다. 여러분의 창작활동을 응원합니다. 그리고 계속 이 활동을 이어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이 카지노 게임해지지 않기 위해서 말이죠.


덜먹어도, 친구들과 덜 어울려도, 조금은 아파도 그 안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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