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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평선 Feb 12. 2025

졸업식 무료 카지노 게임 길

눈 섞인 비가 내리고 있다.

학교로 올라무료 카지노 게임 길은 쉽지 않은 높이에다 꽤 길게 하늘로 향하고 있다.

궂은 날씨 덕에 기분이 나질 않는다.

아들의 고등학교 졸업식에 무료 카지노 게임 길이다.

이 오르막을 3년간 오르내렸겠구나.

쉽지 않았을 것 같다.

그래도 그 3년을 버텨 준 아들에게 참 고맙다.

오르막 중간쯤에 멈추어 섰다.

숨을 고르려고.

고개를 들어 학교 위 우뚝 서있는 산을 바라본다.

하얀 빛깔로 멋을 부린 산빛이 아름답다.


그래 아들아.

지금 잠깐 멈춘 것은 숨 고르기라고 생각하자.

그동안 못 보았던 풍경 한번 돌아봐도 좋잖아.

넌 괜찮다고 하지만 괜찮지 않은 것 안다.

더 해주지 못한 나 때문인 것 같아...

미안한 꽃다발을 들고 간다.

축하한다 해야하나

미안하다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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